2년전 여름 손목인대파열 봉합수술받느라 손목안에 심은 철심을 제거하러
세브란스병원에서 2박3일간 입원하며 수술받고 오늘 퇴원했다
2년전에는 마취하기 위해 차가운 수술대위에 누워 목에 큰주사를 맞았는데
이번엔 주사를 안맞고 수술대위에서 무색무취한 연기 비슷한걸 맡은후 기억이 없다
전에는 수술대기실에 나말고 성인남자 한명밖에 없었는데 이번엔 어린아이를 비롯해
대기자가 많았다. 특히 4.5세 된 여자아이가 엄마옆에서 수술대위에 누워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대기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는데 나처럼 마취했을 생각을 하니 다행이었다
수술후에는 2년전처럼 나의 유일한 혈육인 딸아이가 병실로 면회와서 한참 얘기하고 갔다.
4인실에 있었는데 모두들 중환자들이라 가족들이 보조침상위에서 병간호하는 모습이
참 화기애애해 보였다. 간호사들이 혼자오셨냐고 묻기에 지방이라 혼자왔다고 대답했다.
나이외 세사람은 모두 70대 이상으로 보였고 내옆에는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딸이
백발의 아빠를 돌보는데 부녀지간이 아주 다정하고 격의가 없어 보인다
딸이 아버지의 기저귀도 채워주고 속옷도 갈아입히는데 마치 엄마가 어린 아들 대하듯
한다, 늙으면 다시 옛날로 돌아간다는 말이 실감나게 보였다
앞에는 오십대 초반으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가 아버지를 케어하는데 깎듯이 존대하는
모습을 보니 부녀지간이 더 편해보인다.
첫날은 잠을 푹잤고 오늘은 5시쯤 깨어 일찍 퇴원준비를 마치고 대기하여 9시 40분쯤
퇴원하고 병원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서울역에 와서 천안아산역에 내리니 11시가 약간 넘었다.
그런데 며칠전 방재실 소방수신기가 이상이 있어 수리요청한 기사가 12시 20분에 온다고 전화가 와서
휴가중이지만 서둘러 회사에 가서 수리하는 과정을 지켜보았다. 소방수신기는 회로가 복잡하고 제조회사마다
프로그램이 달라서 제조회사의 전문기사가 아니면 알수 없고 수리비 또한 몇백만원씩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작동실수여서 금방조치가 가능했다. 소방은 1년에 2회 법정점검을 받는데 올8월에 점검한
소방관리사의 조작 실수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소방수신기 조치를 마치고 다시 집에 와서 잠시 쉬고있는데
산악회후배한테 전화가 왔다. 후배는 왜 엊그제 송년회에 안나왔냐고 하며 자신도 시설관리일을 하고 싶다며
내가 근무하는 곳에 견학오고 싶다고 하여 그러라고 하였다
첫댓글 https://youtu.be/VHv8paaiocE?si=cLiUb_NRpB1XAGlP
주디콜린스 - Both sides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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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네요
맛있는 음식
영양보충 잘하시고
회복잘하시고
건강하세요~^^
문선이님 감사합니다
집에 오니 아내가 맛있는 음식을 많이 해놔서
차려먹고 회사에 갔다가 다시 집에 와서 쉬고 있습니다 ^^
그산님.
드뎌 철심 빼내셨군요.
목에 마취도 안하시고
큰 고생없이 수술 잘 하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부인이 맛난 음식 많이 해놓으셨다는 말씀에
왜 제가 뭉클한지요..
그산님. 축하드려요.
홀리님 감사합니다
최초 수술할때는 많이 아팠는데
그때에 비하면 수술도 간단하고 별로 아프지도 않습니다
아내는 직장에 다니기에 서울로 문병올수가 없어
제가 좋아하는 음식을 많이 해놨더군요
이번 수술은 여행다녀온것처럼 편안하게 보냈습니다 ^^
후련 하시겠습니다
맘편히 즐거이 지낼일만 남았네요 좋기만한 날들 이어지길요~^
오 제가 좋아하는 함박산님 감사합니다
함박산님도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철들었던 그산님
이제 다시 철없어 지셨어요ㅎㅎ
철 없어지셔 축하드립니다
돌이켜보니 철없던 시절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몸무게도 좀 줄으실듯 ㅎ
강마을님 반갑습니다
그러고보니 철없던 시절이 철들은 시절보다
훨씬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몸무게는 워낙 날씬해서 별 영향이 없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항상 철없는 마음으로
순수하게 살아가겠습니다 ^^!
애 쓰셨습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 누워 있었던 경험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쓸쓸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한 심정이었는데..
무사히 치료 잘 받으셨다니 축하할 일입니다.
소방 관리사가 수신기 회로에 대해 알 수는 없죠.
단순한 작동 오류라고 하니 다행입니다.
은퇴 후 모범 적인 삶을 사시니 존경할 만 합니다.
김포인님 반갑습니다
저처럼 혼자 병원침대에 누워있었던 경험이 있으시군요
저는 딸한명이고 이곳이객지였기에 웬만하면 병원에 안갔고
가도 혼자 다녀버릇했지요. 큰기업체를 직접운영하시니
소방점검과 수신기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계시리라 봅니다
우리는 몇달동안 수신기 신호가 안잡혔는데 알고보니 통신회로가
OFF되 있었고 그걸 점검업체겸 계약업체가 몰랐던 겁니다
저는 젊어서 돈을 많이 벌어놓지 못했기에 기술자격증으로 먹고 살고
있습니다. 반듯하시고 성실하신 김포인님도 주위의 존경을 많이 받으시리라
믿으며 행복한 연말연시보내시기 바랍니다 !
세브란스 병원은
지금
저도 사연이, 있습니다
따님이 와서 아빠곁에 있어줘서 좋으셨겠습니다
사랑스런 딸이
보배 입니다
리야님께서도 세브란스와 인연이 있으시군요
제생각에 세브란스병원은 국내최고수준의 의술을 가지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봅니다
저희부부는 지방에 살고 맏벌이를 하기에 아내는 병문안 오기 힘들고
딸은 서울에서 직장다녀서 가능한데 저는 웬만하면 알리지 않는데도
아내가 알립니다.
항상 좋은 말씀주셔서 감사드리고 따스하고 행복한 12월 보내시기
바랍니다 !
그산님, 무사히 귀가 하심을 보니 저도 마음이 놓이네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당분간 넘 무리는 마시고 몸 추스리시고요.
무난한 퇴원하신 글에 고마운 마음으로 추천(推薦)~!!.,^&^
삼족오님 반갑습니다
지나고 나니 모두 아무렇지도 않은것 같습니다
오늘 다시 출근하면 해야할일이 산처럼 쌓여있습니다
그래도 이나이에 출근할데가 있다는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늘 좋은일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
바쁘신 날들을 그간
저도 60초반에 살짝 언 바닥에 넘어지면서 오른쪽 손목 뼈들이 부서졌지요 급히 2시간 가까운 수술로 잔뼈들 이어 붙이느라 철심을 7개나 꼽아 놨는데 마취깨고나니 그 통증이야 말로 대단하더군요 훗날 암 수술 후도 그 정도 통증 아니던데 그때 일주일 내내 진통제로도 안듣던 통증 너무 힘들었지요 두 달만에 철심 제거하는데 박힌 철심마다 고름이 차고 부은 상태인데도 마취없이 쑥쑥 뽑아 내어요 그런데 아프지 않아요 화농한 상태라 시원한 느낌마저 ㅎ
제 오른 팔은 지금도 흉터가 자리잡고 있답니다 그산님 병원 기록에 제 아픈 기억도 붙혀 봤습니다 😂
운선작가님도 저처럼 우연한 사고로 손목이 골절되셨군요
오른팔에 철심을 7개나 박으셨다니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제 다시 겨울철이 되었으니 항상 조심조심해야 될것 같습니다
늘 좋은 말씀 감사드리며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기 바랍니다 ^^!
무사귀환 소식을 반갑게 듣습니다
이제 평화롭고 기쁨 충만한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일이 기다리고 있네요
가리나무님 반갑습니다
수술받기전 쓴글 댓글에서 한잠자고 일어나면 끝난다고
하셨는데 많이 위안받았습니다. 이번엔 연기만 잠깐 맡은거만 생각나네요
이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며 행복하게 보낼일만 남았네요 ^^
https://youtu.be/PKhM2Ma2Pic?si=i61_qH_Y1NVHyfB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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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합니다. 앞으로 쭉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이다님 말처럼
이제 고생끝 행복시작해야 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