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안은 독실한 불교집안이다.
가족뿐 아니라 친척들 모두도.
-_-
어릴때는 교회에 초코파이와 여자가 좋아서 갔다가.
잠시 우리 친척 어른들의 안마로 인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하곤 했었지;
하튼 난 어릴때부터 울집안이 원래 역사집안 이라 한다.
덩치가 좋고 힘이좋다.
그래서 나도 그런가-_-
그랬기에 곰이라 자주 불렸나보다!
-_-
하튼 아버지 따라서 헬스는 몇년 했었고.
어릴때 태권도는 기본으로 다 배우는것이니
그렇게 학교를 일찍 난 관두었기에 17살때 가족에의해 강제로 난 절을 가게되었다;
가족:그렇게 맨날 처 빈둥거리면 넌 존재하지 못하리!
신이:-_-
싫다고 징징 거렸으나 잠시 쏟아지는 펀치들에
달아나는 정신을 붙잡으며 난 짐을 싸기 시작했다;
처음에 머 놀다온다는 생각으로 갔다.
근데 이게 왠일인가!
그곳은 경주에 있는 골구사라고
지금은 좀 많이 알려졌더라 내갈때만 해도 한참 절 확장공사하고 했었는데.
선무도란 불교무술로 유명한 절이다 본사라고 보면된다-_-
달마야 놀자에서 나온 무술이 선무도라지;
그렇게 난 절에 도착했고 첫날엔 주지스님과 스님들
그리고 행자님들 [스님이 되기전에 수행하시는 분들]에게 따뜻한 대접을 받았고
다음날 새벽.
행자:일어나세요 처사님!
신이:헐 너무하시잖아요!!
행자:-_-
나중엔 모두 친해져서 친구처럼 지내고 했지만 처음에는 존댓말을.
그리고 절에서의 손님 즉 남자신도에겐 처사님이라 칭한다.
하여튼 딴건 몰라도 올빼미 생활하던 나에겐 새벽 4시안되어서 기상은 너무 힘들었다.
신이:안돼 절대 못일어나!
행자:일어나세요 안일어나다간 여러 부러집니다!
신이:빨리 가서 예불해요!
-_-
비굴해?근데 맞기싫었어;
그렇게 새벽에 30분 예불을 하면.
법당에서 단전호흡을 가르킨다.
한시간동안-_-장작 한시간동안!!
나에게 정좌 자세로 한시간을 앉은체 단전 호흡을 하는건
곱게 주무시란 얘기와 같았고 난 당연히 예의를 아는지라 주무시다가
죽도에 처맞은뒤 깨어나곤 일쑤였다;
좌선하다가 움직이거나 졸면 스님이 왔다갔다 하시며
죽도로 어깨를 3번씩 내려치신다;
그리고 시작된 절의생활.
먼 풀떼기들.
넘하잖아!운동하는 절인데 반찬이 풀박에 없고!
신이:저에게 단백질을 보충해달라!
스님:산에 올라가면 독사들 많다.
신이:아 풀 맛있네!!
스님:-_-
좌선이 끝나면 한시간 아침 자율운동 시간이 주어진다.
보통 난 20분 걸어가면 밑에 슈퍼가 있기에 그곳에서 참치캔을 먹으며 단백질 보충을;;
그곳에는 무술로 유명한 절이기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곤했었다.
근데 훈련이 넘 힘들어 도망친 사람들도;
사실 나도 도망치다가 잡혔어 한번;
-_-
처음엔 정말 힘들었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게 머란말인가.
먼 티비서 보던 소림사가 이곳에 있는건가;
아침운동할땐 이랬다.
몸을푼다 유연공으로 일단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을 한다
여기서 난 죽었다 몸이 굳은편이였기에;;
그리고 선무도란 무술의 여러가지를 배우고 품세와
방어법 발차기 공격법등을 다 배운다.
여러 운동 해봤지만 가장 실적엔 물론 이상적인 무술은 난 격투기와 선무도를 최고로 치겠다-_-
하튼 여기까진 괜찮다;
그런데 우린 산으로 간다.
그리고 나무에 짚을 둘러싼걸 친다
쳐야한다 시킨다 안치면 혼난다;;
하지만 내가무슨 로봇인가
치다보면 손뼈에 멍이들며 피가 나오기도 한다.
근데 그래도 쳐아한다;
신이:더이상 못치겠어요!아파!
법사[무슬을 가르켜 주시던 사범님]: 에이 이제 여물었네 더쳐 임마-_-
신이:싫어요 절 죽여요!!
휘릭 휘리리릭!
후어차!!
순식간에 내앞에선 수많은 발들이 왔다갔다 하며;
선무도 어느정도 배우다보니 파괴력도 엄청나다만 그것보다 스피드가 엄청난 운동이기도 하다;
난 잠시 법사님의 발차기들에
신이:아직 더 쳐야겠네!퍽퍽!
법사:피날때까지!
...
저거 자주했어
-_-
그리고 힘든 몸을 어떤날은 108계단을 팔굽혀펴기를 하며 한칸씩 내려가고 올라가게도.
어떤날은 20분 산길을 한걸음 걷고 각종 발차기를 하며 운동시키기도.
난 한여름에 갔기에 거의 죽었다;
비가와도 했고 오후에 햇빛이 날 찢어버려도 운동은 해야했다;
그렇게 끝나면 바로 점심예불.
예불을 하고 점심을 먹다 다시 풀얘길 꺼내다 독사얘기에 맛나게 먹은후;
한시간 휴식한뒤 울력이 있다 일명 절의일을 돕는건데.
왜 하필 난 절 한참 공사중인 한여름에 갔을까
-_-
난 거기서 노가다 기술 다배웠다;
-_-
벽돌 나르고 산에 올라가서 대나무 베어오고.
시멘트 만들어 바르고 땅파고 거대한 바위를 여럿이서 옮기고;
나무들고 시멘트칠에다가 후.
말이 울력이다 운동보다 더 힘들었다;
그렇게 2-3시간 울력을 하면 쉬었다가 저녁을 먹은 후.
다시 예불을 하고 다시 저녁운동을 한다.
저녁운동은 낮운동보다는 좀 쉬운편이다.
발차기연습들과 품세위주니.
낮에 훈련이 육체를 거의 극한으로 끌어올리신다는-_-
이렇게 절에서의 하루 일과였다.
그렇게 10시에 자면 다시 새벽 3시넘으면 일어나야하고;;
한번 튀꼈다가 잡힌후론 난 5개월을 있어야했다
-_-
내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육체노동과 함께 육체훈련을 한곳같다.
허리를 다치기도 했고 주먹이 나간적도 많았다.
나름대로 운동 해봤었지만 그곳에서의 운동은 정말 힘들었다.
한여름이라서 더 힘들었던가-_-
그리고 내가 있을때 무간이라는 외국인 행자님이 계셨다.
외국에서 선무도를 배우고파서 오셨다던.
나이는 나랑 동갑인데 먼 그리 키차이가;;
참 순수하셨던 분이다.
잘생기셨어-_-
우리절에 뱀이 많았는데.
그 뱀을 한방에 보내야 고통없다며 바윗돌로 찍던분이였다 얼마나 순수하시던지;
그리고 초파일.
난 아직도 그날 기억한다.
-_-
불교신자님들은 초파일날 절에걸린 등을보며 이쁘다 생각 하실꺼다.
그래 이쁘다 근데 난 죽었다;
일주일전부터 행자님들과 처사님들 대부분 처사님들 운동하러오신 무술가들이셨다;
전부 한낮에 몇시간동안 철모양 공에 등붙인다-_-
그렇게 일주일하고 만든 등들 절 입구부터 짜르륵 새빠지게 건다;
물론 이등은 법당안에 돈주고 거는 등이아닌.
절 밖에 거는 등을 얘기하는거다.
그리고 초파일이 끝나고.
모두가 돌아가면 저녁 9시때쯤 우리는 등과 절을 바라보며 웃으며 약간의 잔치를 하는데.
그때 우릴 바라보던 스님의말.
스님:등뜯어-_-
신이:.......
그래 처참하게 뜯어야한다
그날 절밖에 걸린 등들은 우리의 축구공이 되신다
-_-
그리고 일주일은.
울력시간에 등들 종이 뜯는다.
-_-
거의 미쳐버린다;
-_-
그리고 그절엔 진돗개가 있다.
내가 절에서 나온지 6년이 된 지금.
아직도 살아있는게 용하더라-_-
티비에 자주 나오시더라;
아니 세상에 이런일에는 예불하는 개로.
그리고 골굴사 탐방 찰영프로그램들 많던데 그곳에서도 자주 나오시더라
한가지 밝힌다
동아 예불한다 근데
주무신다
-_-
기가차게 시간맞춰서 예불시간이면 법당에 올라온다.
지정방석까지 있다.
근데 예불하는 내내 주무신다;
주무시면서 예불을 듣는 개이시다;
아마 평생을 기억할 추억이지 싶다.
적지못한 많은 추억이 있었고.
반년동안 많은걸 배우기도 많은 사람을 알기도했다.
육체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마음은 가장 편했던 시기이기도했다.
작년부터 티비에 자주 출연들 하시는걸 보며.
반갑기도 하고.
다음에 언제 다시 찾아가서 주지스님에게 인사를 올려야 할껏같다.
아 마지막으로 이글을 통해 사죄를 하려한다.
초파일날 절의 보살님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서 절물건 파는 가계를 나한테 맡기셨다.
그때 나에게 대추달마 염주목걸이 2만원에 사가신 분.
죄송합니다.
팔찌랑 세트라더군요
-_-
전 정말 몰랐습니다;;
-_-
결국 나중에 보살님도 황당하신지
뻘쭘하시다가 어쩔수 없다며 팔찌는 저에게 주시더군요.
혹시 이글을 보신다면 연락을
-_-
하지 말아주세요.
잃어버렸습니다
-_-
출처:http://cafe.daum.net/siniis『시니is눈물』
글쓴이:시니
카페 게시글
유쾌방
[시니] 절에서의 추억.
골드。키위。
추천 0
조회 3,594
04.11.05 22:51
댓글 9
다음검색
첫댓글 조횟수 0엔 도전할수없어!!!!!!!!!!!!!!!!!!!!!!!!!!!!!!!!!!!!!!!!!!!!!!!!!!!!!!!!!!!!!!!!!!!!!!!!!!!!!!!!!!!!!!!!!!!!!!
흑흑 슬픈현실ㅠ조회수549에 세번째꼬릿말ㅠ↓우리함께 힘을모읍시다 !!!!!
흑흑 슬픈현실ㅠ조회수600에 네번째꼬릿말ㅠ↓ 우리함께 힘을 모읍시다!!!!!
흑흑 슬픈현실ㅠ조회수678에 다섯번째꼬릿말ㅠ↓ 우리함께 힘을 모읍시다!!!!!
흑흑 슬픈현실ㅠ조회수881에 여섯번째꼬릿말ㅠ↓ 우리함께 힘을 모읍시다!!!!!
흑흑 슬픈현실ㅠ조회수1172에 일곱번째꼬릿말ㅠ↓ 우리함께 힘을 모읍시다!!!!!
흑흑 슬픈현실ㅠ조회수2908에 여덟번째꼬릿말ㅠ↓ 우리함께 힘을 모읍시다!!!!!
싫어요...ㅠ
흑흑 슬픈현실ㅠ조회수3154에 아홉번째꼬릿말ㅠ↓ 우리함께 힘을 모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