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님의 출석부 글을 읽으면서
임신과 입덧
유산 출산 등으로
인해
힘든 시기와 감격의 시기
여러가지 해프닝들도 보니까
첫 아기 가질때의 기억들이 저도
새록 새록 납니다
저도
신혼 때
기운이 하나도 없이 어지럽고
자꾸 시들, 눕고 싶어서
몸살인지 아니면 혹시
죽을병이라도 걸린건 아닐런지
병 명이나 알아야겠다 생각하고
짝궁 이랑 친정에 갔지요
옴마
이리저리 해서 어디가 아픈지 몰라서
대학병원에 진찰 봐볼까 하고 왔다고 하니까
마침 대학병원이 우리 친정집 바로
근처 지요
옴마가
나를 유심히 지켜 보시더니
아이고마
다 아는 병이다
병원에 갈꺼 없다. 마다
하시는데
짝궁이
아 글습니까
글타면 넘 잘된 일이네요
어무이들은
알아보시는 데는
도사 급 이십니다
우리 둘은 전혀 임신을 생각도
안하고 있었거든요
용두산공원 바로 밑에
광복동 남궁산부인과 라고
개인 병원인데
주택가가. 아니고
시내 중심가 유흥가에 있는. 이름난
산부인과 라서 인지
젊은 여인들이,진료를,기다리며
쭈욱. 복도 쇼파에. 앉아 있는데
남자랑 온 사람은
나 밖에. 없더이다
왠지 눈빛들이
나를 부러운듯이 보는거 같아서요
임신이든, 부인과 병이든
낙태수술 하러 왔든지
간에 아줌씨 인지 아가씨 인지
보호자 없이 오는건
여염집 부인들은 아닌거 같더이다
바라보는 눈빛에서. 짐작이 가더라고
해야하나?
소변검사 한다고
소변 받아 오라 해서
가득 받아 들고 오느라
춘향이 걸음으로 오니까
남편이 놀리는거라요
병원에서
임신이라고 하니까
디기 좋아라 하는 짝궁
입덧이 심하지는 않았지만
한창 힘들때는
암것도, 안먹고 누워만 있으니까
커피포트안에다 계란을. 쪄서
나에게 먹어보라고
까주기도 하던 사람
나는
우동국물이. 먹고 싶더라고요
집에다
부사,,한상자
귤 한상자 사다 놓터군요
나무상자 라서 양이 많이 들어가죠
근데 과일도. 안 먹어지고
신것도 안 좋아했어요
저는 물. 마시는걸
디기 즐겁게 합니다
물 이 제일, 맛이 있더군요
지금도 물은 너무 마니
자주 마셔서
소변을 남보다는 자주 보지만
건강 비결입니다
그래서
돌 이니
결석이니
뭐, 생기는거 이런거 모릅니다
부산 남천삼익.아파트 사는
숙대 영문과 나온
내 친구 혜련이는
입덧이 넘 심해서. 애기 낳을때 까지
암것도 못먹고 구토해서
아예. 입원해서 링겔 맞으면서
버팅기다 낳아서
그런, 고생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런 정도는
아예 목숨 걸어 놓코
사생결단 하고 애를 낳는거지요
여성의 본분이자 의무 이기도 한
자녀 생산은
여자들 에게는
큰 숙제이다
출산 까지 순조롭게 마치고
건강한 아기를, 낳아 기를때는
그런 행복이 없더라는거
70년대 만 해도
남자아이를,,낳아야 더 좋아하던
시기였죠
첫 딸을 낳았는데
3.2키로. ,
아기가 넘
건강하고. 키워 가니까
눈짓이 여간 똑똑한 게 아니더이다
산 후 약간의. 우울한 기분이 들어서
묘하더이다
24세 한여름에 엄마가 되었으니
애가, 애를, 낳아서
신기해 죽는다고
울 엄니가 그러시더군요
지금은
첫 딸의 딸아이를
내가 ,케어 해주고
살고. 있는데
엊저녁에 동네 고깃집에서
종업원이 구워 주는
부드러운
삼겹살 과 된장찌게를
외손녀랑, 맛있게 먹었습니다
첫댓글 결혼과 임신과 출산 ㅡ
시작은 힘이 드나
결과는 축복인거죠.
여성의 의무이자 보람이라고 봅니다.
그러나~요즘엔 ~.이런저런 이유로 결혼도 출산도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저는
두째 아기는
입덧도 출산도
그저 라서
참,,편하게 수월케 낳았습니다
그래서 늦둥이 셋째까지
두째 낳은지 십년후에 낳았지요
참으로 이것이야 말로 삶의 이야기에
가장 적합한 금상첨화(錦上添花) 같은
리야 선배님의 스토리인 듯 싶은게...
더더욱 손녀사진을 보고있자니
저도 모르게 입가에 함박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저녁시간이 흐뭇한지라..,
얼릉 첫번째로 힘차게 추천(推薦) 꾸욱~!!, 하하., ^&^
손녀가 된장찌게를 우찌나 잘 먹든지요
삼겹살도 부드럽게 칼집 내서 직접. 철판에 구워 주더군요
숯불 이 아닌데도
아주, 맛이 있더군요
부산,광복동에 그당시 유명한 남궁산부인과는 저도 가본적이 있어요
결혼 2년도 넘도록 소식이 없어서....혹시 내가 무정자증?인가 확인차 정자검사를 해보았습니다.ㅎ
의사샘이 말씀하시길 저는 대한민국의 표준이랍니다.ㅎㅎ
그후로 여차조차 임신이 되어서 울큰딸이 지금은 40살입니다.
아휴~~~벌써로 살아온 날이 추억의 저편으로 스쳐지나가네요
모처럼 훈훈한 옛 이야기이라서 댓글 달아봅니다.
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리야님.^^
오모낫
반가바라!
그시절 남궁산부인과를
아시는군요
남자도 산부인과 가서 검사 하나. 봅니다
10월26일,결혼해서
8월15일 낳았으니
280일 만에 출산
하지요
저는 결혼후 생리한번 하고는 담부터는
임신이어서 생리 는 해방이었지요
외손년지 따님인지
헷갈릴 정도로 숙녀가 되었네요.
애가 애를 낳았지만
따님도 손녀도 얼마나 이쁘고 사랑스러운지요.
마자요
자녀들이 생겨서 얼마나
사는, 맛이 나든지 몰라요
애들 아빠 니까
안 내빼고
살았었죠
세월이 그렇게 무심하게 흘러
그해 여름에 애기가 애기를 낳고
그 애기가 또 애기를 낳아 같이
삼겹살을 먹을정도로 컸네요.
아무쪼록 오래도록 건강하시기를...
화이팅 ~ !!
첫애를. 낳코 선
너무 신기하잔아요
애 얼굴 하나 하나. 열심히 뜯어 보아도
우찌, 아기가 되서 나온건지 도무지 신기해서요
저가. 늘 애 들여다 보고
있는거 엄니가 보시더니
그러시더군요
네 여자들 출산 힘들어해요.
축하드려요.
글습니다
때론
목숨걸고 출산도 하게 됩니다
출산은 고통스럽지만 잠깐이고 그 후 아이 키우는 수고는 오랜 세월이 필요하니 홀 어미 입장에선 키우는게 더 힘들다 여겨집디다 자식은 세상에 내 놓는 순간부터 평생을 어미 인생 쥐락펴락 하는 존재같아요
글습니다
자식이, 뭔지
에미는 평생
새끼를 거두며 새끼 땜시 희로애락이 펼쳐 지는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