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후반전 & 본경기 직관 후기

[칼윈]

겨우 비슷하게 전반을 끝낸 뒤

후반을 시작하자 마자 김형경의 연속된 가로채기와

김연희의 블락으로 기선을 가져오는데 성공

김연희가 매치된 이후 부터 한여름의 공간파생 효과는 현저히 주는 모습이 보입니다.

김연희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실상 신한에 포스트 플레이어가 없었죠

박혜미와 양지영이 있지만 둘 다 조금 더 3번에 가까운 선수들이고요

앞선도 유승희는 사실상 포워드로 분류된 선수지만 신장 상 가드 매치업을 하게 된 선수고

김형경은 아직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는 선수라 보고

다들 프로에 와서 아직 적응기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죠

한 명은 프로 자체에, 한 명은 포지션에

유승희 정도는 비교적 성공적이긴 합니다만

박소영, 강계리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는 것도 자주 나왔고

박소영, 강계리가 1군에서 뛸 때나 흔히 말하는 털리는 선수지

퓨처스 급에서 특히 강계리는 그 주력 하나만 가지고도 충분히 존재감 있는 선수더군요

그리고 삼성의 가드진에는 박다정과 이주연도 있는데

박다정이 3점슛 4개 포함 24득점으로 양을 통털어 최고로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컷인이나 리바운드의 커버에서도 가장 나은 모습을 보인 선수인데....

이 선수도 왜 1군만 가면 그 모습이 안 나오는 걸까요....

단순히 1군과 2군의 기량차 라기엔 갭이 너무 크네요

반면에 이주연은 자신있는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자신이 조금은 과한 걸까요?

무리한 공격을 되풀이하는 장면도 여럿 보였습니다.

그리고 보통 외곽 선수들은 일단 슛 타이밍을 노리거나 패스를 보다가 길이 나면 드라이브인을 치는데

이주연은 일단 드리블을 놓고 길을 보는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이주연도 3점슛 성공률이 상당히 좋은 편인데 조금 더 먼저 슛 찬스를 보는 쪽으려 가져가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외곽포도 좋아지고

본인도 자신 있는 드라이브 인에 길이 더 많이 날 거라 봅니다.

확실하게 선 패스 마인드가 있는 선수는 아닌 걸로 보이네요

신한은행의 구민정쪽이 외곽에서 팀의 움직임을 정리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군 경기는 못 뛰어서 경기 뛰는 모습을 처음 봤는데

잡고 키워볼만 해 보입니다.

당장 1군에서 활약하지는 못하겠지만

가드진이 확실하게 신한이 열세라고 보이는 경기였는데

후반에 구민정과 이혜미가 잘 버텨줬습니다.

후반은 김연희가 계속 뛰고 4쿼터부터 한엄지와 신재영이 뛰었는데

외곽에서의 한 방을 기대했던 신재영은 끝내 터지지 않았고

이혜미의 들어가다가 던지는 슛이 꽂혀 주면서

수비를 끌어내는데 성공해 안 쪽의 김연희-한엄지의 더블 포스트도 활기를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1군 경기

데스티니 윌리엄즈가 조부상으로 인한 문상 차 미국으로 가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습니다.

포스트가 무주공산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불각이 있을 때 아예 외국인 빼고 곽주영-양인영을 운영해서 오히려 더 나은 모습이 나오기도 했지만

일단 양인영은 보냈고.... 받아온 양지영은 3번에 더 가까운 선수고

김연희와 한엄지에게 1군에서 그 역할을 맡기기엔 짐이 무겁다 생각했죠

알렉시즈도 밖에서부터 공을 잡고 시작하는 스타일이고요

곽주영도 공격에서는 베이스라인과 하이포스트 근처에서 점퍼를 통한 공격을 주로 하는 선수고

실제 경기에서 포스트업은 김단비가 제일 많이 잡은 거 아닌가 싶습니다.(4번 출신이니까)

그런데 경기 뚜껑을 열고보니

"우리 알렉시즈가 달라졌어요!"

앞 선 수비에서 역할을 기대했던 유승희와 김아름은 사실...

퓨처스에서부터 몸이 무거워 보였습니다.

본 경기를 개시하니 김규희가 있길래 역시 기대를 했으나

김규희 역시 큰 역할은 별로 못하고 나간 감이 있고요

오늘 문제의 허락 3점포를 쏜 윤미지는

공격에서 턴오버도 있었고 큰 역할을 하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루즈볼이 날 때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하면서 또 적극적인 수비가담으로

자기 몫은 하지 않았나 합니다.

그런데도 윤미지는 아직 자신이 없어 보입니다.

자신이 없으면 과감해지지 못하고 그러니 살려서 갈 공도 힘을 잃어

느는 건 턴오버죠

무턱대고 근 자감만 있는 것도 문제지만 윤미지는 좀 더 찬스가 날 때 찬스를 샷을 노려도 될 것 같습니다.

오늘 경기의 단연 수훈 갑인 알렉시즈도 공격과 수비 모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특히 공격에서 그것이 성과로 이어짐에 따라 팀을 승리로 이끌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동능력이 좋은 장신자 하워드를 막다보니 파울이 늘었는데

파울 세 개를 하자 바로 수비를 바꿔주는 대처는 아주 현명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알렉시즈의 파울트러블을 막으면서 공격력은 살려갈 수 있게 됐지만

과연 곽주영이 하워드를 막을까 했는데.....

진짜로 막아 내는 겁니다.....

그리고 곽주영은 공격 전개가 어려울 때의 미들샷을 성공시켜주면서

숨은 수훈자를 꼽으라면 단연 곽주영이 아닐까 합니다.

4쿼터에는 김단비가 하워드를 수비했는데 역시나....

르브론이 "나 말고 1번부터 5번까지 다 막는 선수가 있었냐!" 라고 했다는데

WKBL에 그런 선수를 꼭 한 명 꼽는다면 그게 김단비가 아닐까요?

물론 존쿠엘 같은 와전 빅사이즈는 논외로 치더라도 여농에서 그만큼 크면 사실 답이 없으니

득점은 두자릿수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가드를 도와 외곽에서 플레이 전개까지 맡으면 상당한 공헌을 했습니다.

너무 신한 얘기만 했나요?

삼성 얘기를 하자면

신한이 포스트에 무게감이 없던 상황인데 왜 맥키니로 잠깐 바꿔볼 생각을 안 했을까요?

오히려 맥키니가 그냥 밀고 들어갔음 알렉시즈는 못 막지 않았을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워드는 얇으니까 힘으로 알렉시즈나 김단비, 곽주영도 버틸 수 있었고 거기에 도움 수비 조금만

헷지를 가주면 충분히 수비가 가능했던 거 아닐까.... 하는

배혜윤의 활용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대놓고 배혜윤으로 포스트 플레이 공격 전개를 했어야 하는 경기였다고 봅니다.

그래야 외곽의 박하나, 이주연한테도 더 많은 찬스가 났을 거고 하워드도 3점이 있죠

배혜윤의 필드골 성공이 단 두 개라는 건 단순히 곽주영이 수비를 잘했다고 보긴 힘들어 보입니다.

곽주영이 하워드를 수비하는 타임도 분명 있었고 그럼 대 놓고 알렉시즈한테 포스트를 쳐서 파울을 유도해야했습니다.

이후 알렉시즈가 파울 하나를 더 한 건 순전히 자기가 커버 수비 가다 하나 한 거지

절대 삼성에서 유도된 파울이 아니었다 봅니다.

오히려 삼성은 플레이를 정리하는 키 역할은 박하나에게 맡겨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지금 있는 가드들이 1번으로 쓸만한 성격의 선수들이 아니라면

고참 선수 중에 주위를 볼 줄 아는 외곽 플레이어 선수가 하는 것도 절대 나쁘지 않다 봅니다.

경기가 끝나고 제가 여농에서 좋아하는 모습 중 하나인데요

남 농은 끝나면 그냥 챙겨서 나가기 바쁘지만

여농은 중앙에서 양팀 선수 전체가 하이파이브를 한번하고

그대로 상대팀 벤치로 가서 인사를 하고

홈팀은 중앙에 다시 도열해서

원정팀은 원정팀 응원석 앞에 도열해서 인사를 하죠

잘 싸운 경기에서는 이 때 박수를 쳐주는 것도 재미진 일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내려가서 일산에서 용인까지 간터라 끝나면 바로 가려던 당초 계획과 달리

버스 앞에서 선수들이 나오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주말에 퓨처스 경기가 있는 날이라서 그런지

특히 어린 선수들의 가족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퓨처스에서 좋은 모습 보인 이혜미와 구민정 등은.....

가족과 해후 중이었고....

가족과 해후 중인 선수는 귀찮게 안 한다는 주의라서

해후를 끝내고 돌아다니는 유승희와 윤미지의 싸인을 받은 뒤

다들 이제 다 나왔나 보다가 가는데도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알렉시즈가 안 나와서.....

바빴겠죠? 인터뷰 하느라

마지막으로 나온 알렉시즈의 싸인까지 받고 왔습니다.

김단비의 싸인은 있어서 안 받았는데...

인천 가면 유니폼 살 수 있느냐고 묻는 아저씨 팬한테도 친절하게 대답해주는 모습과

지인들에게는 짖굳은 소리도 잘 하는

이면적인 매력을 보여주는 단비입니다.

보통 경기 끝난 다음 구단 버스 앞은

선수와 팬들의... 소통의 장인데......

퓨처스 있는 주말 경기 처음 가봤더니......

가족과 해후의 장이더라고요.......

그리고 용인 버발로석은 지금까지 앉아 본 자리 중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연습할 때나 선수들 인바운드 패스 할 때 선수들이 1m 간격 두고 앞에 있다는....

[신한x2]

좋은 후기 잘 읽었어요~
아 저도 조만간 직관 가야하는데~

[동그르르]

김단비선수 수비는 참 볼때마다 놀랍습니다. 하워드에 김단비를 붙이길래 뭔생각이지 했는데 그걸 막네요. 심지어 3점슛을 블락까지.

버팔로석 저도 가봤는데 스트레칭할때부터 너무 가까이있어서 부담스럽긴한데 진짜 생동감있고 좋았네요. 간식거리도 주죠? ㅋㅋ

허락3점포는 진짜 웃기고도 어이가없었네요. 뭔가 안쓰럽기도하구요. 오죽했으면 저렇게 와이드오픈인데 눈치보면서 던지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배혜윤 선수는 요 몇경기 조금 실망이네요ㅠㅠ 하지만 원래의 기술은 좋은 선수니 금방 다시 원래모습 보여줄거라 믿습니다.

[칼윈]

배혜윤의 부진은 배혜윤이 포스트를 잡으면 공이 안 들어온다.
그렇다고 밖에서 잡고 시작하면 도움수비가 오는데 공을 갈라줄 데가 없다가 원인 같고요

허락 3점포는 뭐... 5:5 농구 해보면 막상 그 상황에서 생각이 많아지긴 하잖아요 슛찬스 날 타이밍이 아닌데 대놓고 버려둔 찬스이기도 했고

저는 좀 이해 가는 부분이었어요 그래도 던져에 된다 생각해서 "샷! 샷!" 외치고 있었지만 들렸을거에요...

그 다음에 감독보더라고요

버팔로석 간식... 마카롱 두 개 주던데요....

[동그르르]

작년시즌에 갔을때는 도시락도 줬는데 바뀌었나보네요. 마카롱 두개라니...

[칼윈]

그래도 뭐 커피는 줬으니까.....

물부터 주지.....

도시락 줘도 애매한 시간이긴 해요 퓨처스 끝나고 밥 먹었고요

입구에서 팩 커피 입장객 모두에게 나눠주던데 카라멜 마키아또라.... 단 걸 안 먹고 있는 사정상 안 받아갔지만요

[나의이름]

근데 전 확실히 김규희가 나왔을때 플레이가 잘 돌아가는 느낌을 받던데.. 윤미지는 일단 첫패스까지 시간이 너무 걸려서 샷클락에 걸릴 위험이 너무 높은 플레이고 드리볼이 안좋으니 첫패스 할때 받는 사람이 너무 불안하게 캐치 되는 경우가 상당 수. 일단 김규희는 그런건 없으니 안정감이 업되는 느낌이 확실히 들더군요. 김규희가 몸만 좀 올라오면 김규희를 메인으로 플레이 하는게 맞다고 보여요.

[픽앤롤]

박다정은 아쉬워요. 퓨처스스탯은 훌륭하던데... 인성도 상당히 좋아보이던데 좀 더 중용받았으면 좋겠어요

[칼윈]

1군에만 데려다 놓음 생각이 너무 많아지는 타입 같아요

퓨처스에서는 셀렉션 좋던데

[겸둥이]

박다정선수가 인성도좋고 퓨쳐스에선 정말최고죠
근데 1군에선 기회가 ㅠㅠㅠ 뛰게해줘야 더 자신감이생길텐데.. 뛰는 기회가 너무 없다죠 ㅠㅠㅠ 실수조금만해도 교체하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