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쥐
인간세상을 암흑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밤이면 달빛을 내려 보내는
일을 맡은 신들이 둥근달에다 광명의 물을 퍼다 붓는다. 아무리
부어도 차오르기가 무섭게 암흑의 마귀들이 빨아 먹어 달은 다시
기울어 버린다.
멀리 광명의 별에서 달에 채울 광명의 물을 길어다가 달에 부어
채워놓고 다시 광명의 물을 길러 가는 동안 인간세계는 암흑에 쌓이고 만다.
달에 물을 채우는 신은 만월(滿月)이다. 만월(滿月)보살은 광명의
물을 길어다 채워도 채워도 없어지기 때문에 광명의 물을 먹어 치우는 마귀를 잡아 없애려고 쥐신이 되어 세상에 내려왔다.
쥐신은 어둠을 밝히기 위해 별나라에 가서 부지런히 광명의 물을
길어 와야 했듯이 부단히 노력하는 성품이다.
축->소
인간들이 갖추어야 할 눈과 손을 만드는 업무를 담당한 천수천안(千手千眼) 보살은 잠시도 쉴 사이가 없이 바쁘다.
인간마다 눈과 손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똑바로 보고 올바르게 움직여 주지 않으면 그 눈과 손으로 인하여 인간세상은 큰 혼돈이
일어난다.
그러므로 그 수많은 눈과 손을 보살피고 감독해야 하는 일까지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손과 눈을 만들 때부터 완벽을 기해야 하지만 천이면 천, 만이면 만마다 그 특성을 부여하는 순간에
판단을 잘못하여 똑같은 눈과 손을 만들기도 하였고, 잘못 만들어
인간 세상에 큰 착오를 일으키게 되었다.
천수천안(千手千眼) 보살은 잘못된 눈과 손을 고쳐주기 위하여 소(牛)가 되어 인간세상에 내려왔다. 천수천안(千手千眼) 보살은 잠시도 쉴 사이없이 천하를 보살펴야 할 소신(牛神)으로서의 성품을
지니게 된다.
인->호랑이
모든 별나라를 지배하는 물보살이나, 신들의 권능을 발휘할 수 있는 수레의 바퀴를 만드는 보살이다.
모든 신들은 그 권능의 수레를 타고 맡은 나라를 두루 살피며 관리하고 지배한다.
권능의 수레바퀴를 만들어서 별나라와 인간세상까지 내려 보냈는데 권능의 수레를 받은 인간들이 그 권능을 남용하고 인간을 다스림에 하자가 있어 오히려 그 권능으로 전쟁을 일삼아 인간세상을
불안하고 혼동케 한다.
그리하여 직접 수레를 타고 내려와 인간세상의 권능을 평정하게
된다. 그 후 권능의 수레바퀴를 만드는 대륜(大輪)보살은 인간세상에서 호랑이신이 되어 권(權)의 성품을 누리게 된다.
묘->토끼
인간세상의 암흑을 막기위해 달에 광명의 물을 붓도록 달을 만드는 보살이다.
만들어진 달에 광명의 물을 붓는 일보다는 달의 원형을 만드는 일에 더 흥미가 있었다. 그래서 물마다 비친 달이 실제의 달이 되게
하려고 노력했으며, 그 생각이 실제인 양 착각되어 그렇게 말했다가 직접 내려가 그 달을 건져오라는 명령을 받고 인간세상에 내려왔다.
환상의 달을 실제로 찾아 지상에 내려온 수월(水月)보살은 토끼신이 되었다. 이렇게 환상을 찾아 실제로 행동으로 옮긴 토끼신(兎神)은 할 바가 많은 성미를 타고 난다.
진->용
인간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구원의 목소리로 애원할 때 그 소리를
다 듣고 분석하여 소망을 이뤄주는 보살이다.
그러나 중생의 소망이 너무 많고 절실하며 외침이 크므로 서로 엉키고 혼돈되어 그 가닥을 추리기가 무척 어려웠다. 잠시 혼돈을
빚고 순간 잘못 판단하여 아미타 부처님께 보고한 것이 틀리게 되었다.
본래 중생의 고뇌를 자신의 일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관세음(觀世音) 보살은 인간세상에 내려와 용신(龍神)이 되어 중생들의 소망을 다시 정확하게 듣고 미처 들어주지 못했거나 잘못 보고하여
혜택을 보지 못한 이들을 도왔다.
이와 같이 용신(龍神)은 온갖 소리를 들어 소망을 이루게 하며 자신보다 남을 위하는 성품을 발휘한다.
사->뱀
무지한 인간들을 일깨워 지혜의 등불을 밝혀주고 몽매한 중생들을
가르쳐서 올바로 살게 하도록 교육하는 보살이다.
그러나 중생의 근기가 천차만별이라 가르침에 어려움이 있고 반드시 다 깨우칠 수 없기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천차만별인 중생의 근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이었다.
중생을 가르치다가 희귀한 중생을 만나 스스로 막히게 되자 복잡하고 오묘한 중생계에 내려와 모든 중생의 근기(根氣)를 실제로
체험하고자 관자재(觀自在) 보살은 뱀신(蛇神)이 되어 문(文)을
행하게 되었다.
이와같이 인간의 지혜를 일깨우는 교육을 맡은 관자재(觀自在) 보살은 뱀신(蛇神)이 되어 스스로 광명을 터득해야 하고 학문을 넓히는 성품을 지닌다.
오->말
인간마다 원하는 바가 많아서 한꺼번에 모든 소망을 이룰 수가 없다. 그러므로 자유자재하는 여의주를 만들어 창고에 두었다가 아미타(阿彌陀)부처님의 지시를 받아 인도환생하는 인간에게도 주고, 또 별나라의 신들에게도 주는 일을 맡은 보살이다.
신들이 이 여의주를 얻으면 신통력을 자유로이 행할 수 있어 별나라를 평정하고 모든 마귀를 조복받으며, 짐승이 여의주를 얻으면
용이 되어 승천하고, 인간이 여의주를 얻으면 소망을 이루고 복락을 누리게 된다.
인간들에게도 여의주를 주어 보냈는데 자신의 복락에 취해 여의주를 충분히 이용하지 못하고 시궁창에 묻어 버리기 때문에 여의륜(如意輪)보살이 여의주를 하나 가지고 세상에 내려와 그 용도를
정확히 알려 주려고 말신(馬神)이 되었다. 말신(馬神)은 자유자재하는 여의주를 담당하는 보살이니 부족함을 모르고 인간살이를 풍족하게 영위하게 된다.
미->양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나라와 인간세상을 두루 살펴서 그 실정을
아미타(阿彌陀) 부처님에게 보고하고 잘못된 것을 고치는 보살이다.
별마다 다르고 인간마다 같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보유해야 하는 대세지(大勢至)보살은 별나라를 유리하다가 가장 복잡다난한 인간세상을 시찰하고자 지상에 내려와 양신(羊神)이 되었다.
양신(羊神)은 세상을 두루 시찰하여 평온케 하는 보살이 되었으니
새천지를 향해 나가는 개척정신으로 쉴 날이 없다.
신->원숭이
무수한 별나라의 신들이 방문할 때마다 그 별들의 성격과 변화에
따라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든 11개의 각각 다른 얼굴을 지닌 보살이다.
슬픈이와 기쁜이에게 각각 맞는 얼굴로 대하여 고뇌를 벗겨주고,
기쁨을 함께하여 막힘이 없는 가장 원만한 보살상이다.
십일면(十一面)보살은 모든 신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 표정과 함께 비위를 맞추어 평정을 찾다가 하나의 신에게 너무 집중을 하여 다른 신들의 이야기를 놓치게 됨으로써 그 직분을 다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수만 수억 개의 얼굴들이 있는 인간세상에 내려가 그 얼굴을 다 접하여 평정하라는 명령을 받고 원숭이신이 되었다. 원숭이신은 누구와의 만남에서도 막힘이 없는 원만한 십일면(十一面)보살 성품으로 만사를 대함에 천태만상이다.
유->닭
별나라마다 혼란을 일으키는 마귀들을 무찌르고, 선을 지키는 보살이다.
울타리가 없는 별날라에서 마귀의 침입을 막는 일은 매우 힘들다.
특히 인간마다의 마음으로 스며드는 마귀들을 지킨다는 것은 찰나의 빈틈도 만들어 주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그런데 군다리(軍茶利)보살은 무수히 들고 나는 마귀를 지키다가
깜빡 졸았다.
그 순간에 들어닥친 마귀들이 인간세상을 혼란케하고, 인간에게
마귀행위를 자행케했기 때문에 군다리(軍茶利) 보살은 큰 칼을 빼들고 지상에 내려와 마귀를 무찌르기 위해 닭신(鷄神)이 되었다.
그리하여 닭신(鷄神)은 선(善)을 지키는 보살로서 불의를 물리치기 위해 도전해가는 용기와 능력으로 삶을 신속하게 여위한다.
술->개
별나라의 신들이 모일때마다 서로 흥겹도록 예술을 연출하여 심오한 신비경을 펼쳐주는 보살이다.
별나라 신들의 흥겨움을 위해 온갖 예술을 연출해 내야하는 정취(正趣)보살은 자신의 취향에 빠져 몰두한 탓에 별나라 신들이 모두 깨어나 불평을 늘어놓고, 또 불화 생기므로 아미타(阿彌陀) 부처님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어 인간세상에 오게 되었다.
이와같이 정취(正趣)보살은 지상에 내려와 개신(狗神)이 되어 예술을 연출하는데 몰두하여 풍요로움을 지니게 된다.
해->돼지
우주의 본원인 시간과 공간의 주역으로 모든 별나라의 신들과 보살을 지휘감독하는 아미타(牙彌陀佛) 부처님이다.
인간의 생명은 얼마나 연장되어야 하며, 인간들에게 부여해야 할
공간의 한계는 어떤가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지상에 내려와 돼지신(猪神)이 되었다.
돼지신(猪神)은 우주의 본원인 시간과 공간의 주역인 아미타불(牙彌陀佛)이기 때문에 모든 것에 대한 주인의식이 강하여 창조와 책임을 발휘하게 된다.
빨리 올려야 한다는 생각에..ㅡ_ㅡ; 급하게 했습니다만 어디 틀린게
없는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