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번개팅 1차 후기
2022년 12월 25일 (일) 오후 2시. <영등포 대홍샤브샤브뷔페 >
저는 정말 얼마나 오랜만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생생 여행은 물론이고 가까이 있는 회원끼리 삼삼오오 만나는 번개팅도
정말 얼마나 오랜만인지, 실제 만나려 갈려니 즐겁기 보다는 두려움부터 앞섰으니까요.
영등포역에 도착해서는 더욱 마음이 조급했어요. 도무지 소고기 순대국밥, 선지국밥집만 나란히 있을 뿐 어디에도 우리가 만나는 장소는 눈에 안들어왔거든요. 출구 2번으로나와서 식당가가 즐비한 오른쪽 도로를 계속 올라갔지만 칼바람만 얼굴을 때릴뿐
도무지 샤브샤브식당은 눈에 안보였어요. 에구!! 제가 한길치 하거든요. 그러니 누구한테 뭐라 할 수도 없고..
시계를 보니 1시 50분, 배에서는 꼬르륵 꼬르륵~ ♬
아무래도 무턱대고 올라가기 보다는 일단 후퇴, 원위치로 왔죠. 그리고 추 사장님께 헬프미를 하기 위해 폰을 여는데 따르릉~ 벨이 울리는 거에요. 아항! 추 사장님께서 제가 어디쯤 오는지 확인전화를 하셨구나, 다행이다 싶어서 얼른 받았어요. 글구 아주 상냥한 소리로 누구시냐고 물었죠. 그런데 카페에서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닉넴 덕봉님께서 대답하시는거에요.
덕봉님은 번개팅을 오늘 보셨다면서 마침 번개 장소가 집 근처여서 옌타이 고량주 한병 사드릴려고 왔는데 아무도 없다고 하셨어요. 저는 그부분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죠. 추 사장님이 말없이 번개를 펑크내실분은 절대로 아니라는 건 저는 아니까요. 그래서 아마 조금씩 늦으시나보라고, 저는 지금 영등포역 2번 출구에 있으니 2번 출구로 오셔달라고 했답니다.
그렇게 덕봉님을 만나서, 덕봉님 안내를 받으며 길건너 약속 장소에 가니 1층 식당 건물 앞에 추 사장님과 꼴통님께서 와계셨어요.
정말 재미있는 건 영등포역 2번 출구 앞 거리풍경은 눈에 익숙했어요. 옌타이항에 내려서 시대광장에 들어선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한겨울 훈기가 없는 약간 어수선한 것이 정말 옌타이 시대광장이 연상되서 오히려 반갑더라고요. 물론 덕봉님 말씀은 그 반대편은 그곳과 정반대 분위기라고는 하셨어요. 물론 저는 우리가 갔던 분위기가 좋았어요. 벌써 다시 가고싶으니까요.
아무튼 우리들은 인원은 몇분 안되지만 오랜 동지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잘 어울렸던거 같아요.
2층 식당에 올라가니 25일은 성탄절로 날이 날인지라 젊은층들이 가득차서 빈자리가 없었지만, 추 사장님이 누구십니까. 다른건 몰라도 우리 생생에 관한한 무에서 유를 창출해 내시는 분아니십니까. ㅎㅎ
추 사장님은 앞에 두 세번 왔다갔다 하시더니 곧바로 빈테이블 두개를 잡고 오셔서 우리는 나란히 앉았답니다.
보기님 , 덕봉님, 추 사장님, 꼴통님, 사철소나무님 , 멀리 청송알토님, 참석인원은 저까지 총7명입니다.
추 사장님, 의리의 사나이 진짜 멋지십니다!
'아우라'가 있다고 하죠. 말씀도 별로 없으시면서 분위기를 꽉 잡고 있으시니까요.
어제는 생생 여행 길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서로 여행담을 이야기 하는 듯 현장감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저는 연일 꽉 막힌 도시에서 다람쥐 체바퀴돌듯 반복되는 생활을 해선지 꽉 막힌 가슴이 뻥 뜷린 듯 했다니까요.
추 사장님, 자제분 결혼식 때는 무슨일이 있어도 하객으로 찾아가서 축하해 드리겠습니다. 빈말 아닙니다.
어느만큼 시간이 지나서 1차는 마무리, 보기님은 일이 있으시다며 먼저 가시고 우리는 다시 2차 장소를 찾아서 두리번 거렸죠.
역시 이번에도 추 사장님께서 독수리가 공중에서 먹이를 채듯 바로 장소를 찾으셨어요. 2차는 바로 길건너에 있는 양꼬치 식당이었죠. 2차 또한 꿀재미가 솟구치는 시간이었답니다. 사철소나무님과 청송알토님의 여행담으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2023년 성탄절 번개 1차 후기 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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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얼굴은 이모티콘으로 가리기 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너무 즐거웠습니다
너무 즐거웠습니다.2 ㅎㅎ
어찌보면 분단된 땅에서 살아왓던 것같은 현실의 상황에서 벙개처럼 모였던 장소가 마침 제가사는곳에서 걸어서 갈수있는곳이라 반가운 마음에 배타고 엔타이갈때 즐기던 엔타이구랑 한잔씩 부어드릴까 싶어서 불쑥 찾자 갓는대 반갑게들 맞아주시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벙개처럼 모임을 추진하신 추사장님과 엄동설한에도 대전서, 아산서, 인천등지에서 즐거움을 함께한 회원님께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닦아오는 새해!!!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한나날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덕봉님도 행복한 나날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셨군요. 추억을 같이 공유한 분들끼리의 만남은 설레고 더 반가울듯요,
다음 번개 우루루쾅 치는날은 리아님 함께 해요 ㅎ
저도 진짜 오랜만에 생생 번개 참석했는데도 늘 만나던 것처럼 친근했어요.
담엔 꼭 같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