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일로 인해 온 나라가 벌집 쑤신 듯이 어수선하지만 그럼에도 각자의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간다.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오리무중 시국에도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밥을 먹고 일터에 나가고 오늘 같은 주말을 변함없이 보냈다.
한동안 어수선한 날들은 이어지겠지만 이보다 더한 일도 겪으며 살았던 민족이기에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
이런 때일수록 자기 자리에서 본분 지키며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누군가는 이런 와중에 한갓지게 무슨 송년특집이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잠시 마음에 휴식을 주는 것도 조금 천천히 나이 드는 방법 아니겠는가.
송년특집이 한 번으로 끝날지 몇 번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경험한 것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에 올리는 것이다.
책이든 영화든 전시회든 몰랐던 사람한테는 정보 제공, 알고 있는 사람과는 감상을 공유하는 기회가 된다면 이 추운 겨울이 조금은 따뜻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반 고흐 전시회를 다녀왔다. 뉴스를 보니 여의도 국회 앞에는 엄청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데 이곳 미술관도 완전 인산인해였다.
아내와 함께 조금 한가할 때 보자면서 전시장이 문을 여는 10시에 맞춰 갔는데 그때 이미 전시회장 로비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입장료가 다소 비싼 2만4천 원임에도 엄청난 인파에 깜짝 놀랐다.
나는 두달 전에 얼리버드 할인 티켓을 예매했으나 입장 티켓을 받기 위해 긴 줄에 합류했다. 20분 넘게 기다린 끝에 표를 받고도 바로 입장을 못하고 웨이팅 접수를 해야 했다.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접수를 할 때는 대기시간이 15분이라 했는데도 30분쯤 기다려서야 입장 순서라는 문자가 왔다.
다시 입장 줄에 서서 20분 가까이 기다려서야 전시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전시장에 도착해 입장하는 데만 도합 1시간 10분(70분)쯤 걸린 듯하다.
아내는 이미 지쳐서 다소 힘들어 했지만 전시장에 들어가 고흐의 작품을 보자 감탄을 연발했다.
전시장 내에서도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떠밀리면서 작품을 감상해야 했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전시회였다.
사진 촬영을 일체 금지하기에 나는 노트를 꺼내 메모를 하면서 감상을 했다.
흔히들 고흐를 불멸의 화가라고 하는데 왜 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전시장에 오게 하는지를 알 수 있는 쟉품들이었다.
전시장은 고흐 생애를 따라 작품을 보여 주고 있는데 습작기에 그린 그림부터 정신병원을 드나드는 시기에 완성한 작품까지 친절한 텍스트와 함께 일목요연하게 보여주었다.
내가 메모한 것을 차례로 옮겨 보면 이렇다.
<예술이란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가. 본 것을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은 허무하지도 생각에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며 고독하지도 않다>.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조용필의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에도 고흐를 불행한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오늘 내가 본 고흐는 결코 불행하지 만은 않았다.
<그림 그리는 일은 내게 구원과도 같다. 그림을 그리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더 불행했을 테니까>.
고흐는 목사 아버지 밑에서 풍족하게 교육을 받으며 자랐고 성인이 되어 몇 개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동생 테오의 권유로 27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선다.
고흐는 37살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데 그는 습작기를 포함해 총 10년 간 작품 활동을 한 셈이다.
지금은 고흐가 불멸의 화가로 칭송을 받지만 생전에 팔린 작품은 딱 하나였다고 한다. 동생 테오의 후원으로 근근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던 고흐는 가난에 시달리면서 이런 문장을 남긴다.
<언젠가는 내 그림이 물감 값보다 더 많은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될 날이 올 것이다>.
나는 고흐 작품 중에 <감자 먹는 사람들>과 <구두>를 가장 좋아하는데 이번 전시회에 이런 그림들은 없다.
다행히 감자 먹는 사람들 석판화가 걸려 있어 아쉬움을 달랬다.
고흐 하면 떠올리는 그 유명한 해바라기 그림도 없어 아쉽지만 자화상 하나가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 포스터에 실린 그림이 바로 그 작품이다.
이 작품은 10호가 안 될 정도로 소품인데도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 있었다.
고흐는 화가 고갱과 한집에 살면서 창작을 하다 갈등 끝에 자신의 귀를 자르는 일이 발생하는데 이후 고흐는 정신병원을 여러 번 드나들며 고난의 세월을 보낸다.
신기하게도 이 시기 작품이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것인데 물결처럼 흐물거리는 듯한 고흐 특유의 화법은 이때 최고조에 달한다.
스스로 자신을 가둔 정신병에 시달리던 고흐는 37살에 권총으로 가슴을 쏜 후 하숙집까지 비틀거리며 왔다고 한다. 이틀 후 고흐는 이런 유언을 남기며 생을 마감한다.
<인생의 고통이란 살아 있는 그 자체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란 유명한 문장은 바로 고흐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이런 작품을 만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가볼 만한 전시회다.
# 덤으로 전시회 소식 하나 더 보탠다. 용산 국립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장은 지난 일요일에 갔던 곳인데 여기도 볼 만한 전시회였다.
클림트와 쉴레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입구는 클림트 그림으로 시작해서 쉴레의 작품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고흐 전시회보다 작품 수는 훨씬 많다.
그렇다고 유명한 클림트 키스를 비롯해 화집에서 보던 작품들은 아니고 이런 그림도 있었나 싶은 작품들이다.
클림트에 비해 쉴레의 작품은 비교적 여러 점 알뜰하게 걸린 듯하다. 이 전시회도 친절한 텍스트가 곳곳에 걸려 있어서 작품과 시대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클림트와 쉴레의 작품 사이에는 당시 동인으로 활동했던 여러 화가들의 작품이 많이 걸려 있기에 눈을 호강 시키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이 전시회도 나는 한 달 전에 일찍 표를 예매했기에 가능했고 지금 주말 입장표는 완전 매진이다.
고흐 전시회 만큼은 아니지만 이곳 또한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옛날에 명절 전날의 서울역 대합실처럼 전시장이 붐볐다
그림 좋아하는 사람들은 유럽으로 3백만 원짜리 미술관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는데 모처럼 온 이런 기회를 살려 화집에서만 봤던 그림들을 실물로 보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멋진 일이다.
이런 기회 또한 자주 오지 않거나 어쩌면 평생 오지 않을 수도 있기에 말이다.
첫댓글 예술의전당은 늘 수많은 애호가들로 붐비더군요..
저도 고흐를 좋아해서 전시회에 가고 싶네요..
저한테 있는 책에서 '감자 먹는 사람들' 을 찾아보았는데
그림으로 그린것과 석판화의 등장인물이 앉은 위치만 달라지고 같은 사람들이네요..
감자를 먹고 차를 따르는 풍경이 정겨웁네요.
고흐 그림은 소박한 시골사람들의 생활을 많이 등장해서 고흐 그림은 순수하고 소박해서 좋아합니다..
와우~ 샤론님이 완전 예술의전당 왕팬이시네요.
제가 회원으로 있기에 전시회나 공연 소식을 미리 받을 수 있는데 얼리버드 티켓으로 할인 받으면 커피값 정도는 나오지요.ㅎ
에술의전당은 건물 자체만 봐도 가슴이 설레는 곳입니다. 샤론님 꼭 가셔서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요즘 빛의 거장 카라바조 전시회도 열리고 있는데 놓치면 아까운 전시라 저도 갈 시간을 재고 있네요.
저보다 그림과 고흐를 사랑하는 샤론님, 고운 밤 되시길요.ㅎ
비슷한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
감자 먹는 사람들이 몇 개의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샤론님이 올린 그림이 오리지널로 보입니다.
구두와 함께 볼수록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그림이지요. 이번 전시회에 걸린 작품은 석판화인데 님이 첨부한 사진 속 그림이 맞지 싶습니다.
샤론님의 예술 사랑을 응원합니다.ㅎ
미술분야까지?
현덕님은 50~60의 보물입니다.
다재다능한 현덕님,
세계 여러곳을 섭렵한 현덕님
저는 보고 즐기는 것만 하지 예술을 할 줄 아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호반청솔 형님은 피아노를 좀 치는 것으로 아는데요.ㅎ
외국 생활을 오래 했어도 저는 돈을 버느라 일만 했기에 섭렵했다고는 할 수 없답니다.
평화로운 밤 되시길요.
불운에
화가 참 안타깝슴니다
제이정님 말씀처럼 고흐가 불운의 화가는 맞습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뒤늦게 깨달은 행운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일찍 세상을 뜬 작가한테는 미안하지만 이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요.
유현덕님 벌써 고흐전을 다녀오셨군요
저는 고흐전은 두 번에 걸쳐 관람 계획입니다
(두 팀의 친구들과 갈 예정이지요
작년 장욱진 회고전도 두 번 다녀왔어요)
아무래도 12월은 복잡할거 같아 1,2월 쯤 잡고 있습니다
고흐 관련 영화를 11월에 몇 번에 걸쳐 MBN에서 방영해 주어
즐겁게 봤습니다
감독, 영화배우가 다른, 스토리도 조금 다른 영화였지요.
국립중앙박물관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등은 18일
관람 예정입니다
클림트, 쉴레 작품도 11월 EBS에서 도슨트가
그들의 삶과 작품을 소개해 주어 재밌게 시청했는데
전시 관람에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클림트 작품은 2019년 빛의 벙커를 보기위해 10월 27일 마지막 날이어서
새벽 6시 50분 제주행 비행기로 가서 관람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잘 한 일이었습니다.
오래전에 어디선가 읽은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문화와 예술이다." 공감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림전시 사진전시는 끼니 거르면서도 다니곤 합니다
그래도 기회 놓치고 안타까워 할 때도 있어요
한가람미술관 플리처상 사진전도 기대감으로
즐거움입니다.
유현덕님 글 애독자로 고흐전 반가움에
댓글이 길어져 죄송합니다.
긴 댓글임에도 제겐 관심 분야라 되레 짧게 느껴집니다.ㅎ
끼니를 거를 정도라는 김지원님의 예술 사랑을 저는 감히 따라가질 못 하겠습니다.
님이 관심을 갖는 퓰리처상 사진전시회 포스터를 보고 오늘 전시장을 살짝 들여다 봤는데 아직 개막은 하지 않고 전시 준비로 한창이더군요.
올해 저의 관람 목록에 들어 있는 전시입니다.
비엔나 1900은 연일 매진 행렬이라는데 쉴레 자화상도 볼 수 있고 충분히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불경기에다 어수선한 시국임에도 엄청난 관람 인파에 깜짝 놀랐답니다.
오늘 고흐전이 유독 붐빈 것은 얼리버드 티켓 관람기간이 12월까지라서 더욱 그랬을 겁니다.
이곳 카페에서는 보기 드물게 대단한 김지원님을 응원합니다. 예술은 자기를 사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지요.
행복하세요.ㅎ
저는 지방에 있는 관계로 1월달 서울 갈일 있는데 천상 그때나 가야겠네요 고흐나 구스타프 크림트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데 귀한 전시회인만큼 이번엔 놓치지 않으렵니다 전에 피카소전시회때도 코로나 한창 심할때인데도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밖에서 예매를 하고도 한참을 기다렸다 관람 했는데 지금은 더 하겠지요 세상은 온통 시끄러워도 개인의 삶은 그런대로 흘러간다는 현덕님글이나 언젠가 읽은 박완서님의 한말씀만 하소서에서 내아들이 죽어서 나에게는 하늘이 딱 붙어버린 현실인데도 창밖에는 올림픽 한다고 난리법석이라고 말한 작가의 심정이 가슴에 와 닿는 세상은 그렇게 흘러 가는 오늘밤 입니다
코로나 시국에 피카소 전시회를 다녀오셨다니 장앵란님도 그림을 무척 사랑하는 분인가 봅니다.
피카소가 100살 가까이 살며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면 고흐는 37년의 생애에서 주옥 같은 그림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지금 고흐전은 계속 붐빌 걸로 보이지만 전시기간이 한참 남아 있으니 여유 생길 때 천천히 보셔도 될 듯합니다.
장앵란님이 지방에 계신다니 오신 김에 카라바조 전시나 옆건물 퓰리처 사진전을 연계해서 보신다면 더욱 알뜰한 나들이가 될 것 같네요.ㅎ
오늘 아침 집근처 체육공원을 걷고 왔는데 어수선한 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평화로운 일요일 풍경이었습니다.
우리 같은 서민은 이런 평화가 최고입니다. 님도 건강하셨으면 합니다.
언제였던가 고흐 친구고갱
그리고 동생 테오 ᆢ글을 읽은적 있었는데 ㆍ짧은생 마감한 고흐
가난속에서도
형을위해 아끼지않은 도움준 테오
결국 빛을 보게된 형의 그림
ᆢ감명있게 읽었던 기억이
예술을 사랑하시는 유현덕님ᆢ
글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하~ 둥근해님 말씀처럼 고흐와 테오는 오랜 기간 마치 연인처럼 편지를 주고 받은 사이로 유명하지요.
저도 예전에 두 사람 편지 글이 실린 책을 읽고 고흐의 생애를 더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동생 테오가 형을 사랑하는 마음에 감명 깊었지요.
마치 테오가 형처럼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예술가는 가난해야 더 좋은 창작품이 나온다는 말이 있긴 합니다만 가난에 시달렸던 고흐의 생애를 보면 동생 테오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겟습니다.
둥근해님 건강하세요.
그림과 함께 계시는 현덕님 포스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늘 문학과 영화 명화 감상으로 저희들 정서를 메마르지 않게
적셔 주시는 현덕님 감사합니다
고흐하면 저는 압생트로 기억합니다
백년동안 금지 되었던 술 지금에서야 그 술이 환각이거나
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게 아니란 걸 발표하는데요
당시 압생트는 가난한 예술가들이나 노동자
계급에서 엄청 인기있는 술이라고 해요
싸구려 화학주라고도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는 설도
어쨌든 고흐라면 별이 쏟아지는 노란 카페와 감자 먹는 사람들
추운 아침에 좋은 명화 해설에 머물다 갑니다
ㅎ 운선님께서 압생트 술도 아시고 또 고흐와 연계를 하시니 대단한 분이라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저는 그 술을 마셔 보진 않았지만 이름은 많이 들어서 호기심이 생겼던 적은 있습니다.
화가 드가의 그림에도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만 그 시대에 예술가들이 가장 사랑했던 술이었다니 고흐 또한 즐겨 마셨을 걸로 생각 되네요.
고흐의 작품 별이 쏟아지는 노천 카페 풍경에 담긴 예술의 깊이가 빈약한 저를 더욱 살고 싶도록 만들기도 했답니다.
평온한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문학과 예술과 삶과 책을 사랑하시는 현덕님
이렇게 고수님을 만나니 다채롭게 어우러지는
시간의 끝에는 또다시 여행이라는 방향으로
저를 옮겨 놓고 싶은 충동이 생깁니다.
어릴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며
세계명작을 비교적 이른 나이에 읽게 되었지요
훗날 그 소설 속의, 영화 속의 촬영 장소에
가보고 싶었던 꿈을 축복처럼 어느정도
이루며 또 떠나고 떠나고를 했습니다
떠나기 전에 책을 보고 자료를 수집하고
고흐를 만나고 오면 사나흘쯤 굶어도
배부르던 아트의 세계를 밴 시간들에 꽂힙니다
어제 공을 치러 새벽에 일어나 바다 가까이
와서 있습니다.
가끔씩 저의 빈 곳간을 채워주시는 현덕님이
계셔서 빙그레 웃음 짓곤 합니다
아트의 영역 , 짚어 주시는 밀도와
거두어 주시는 종장의 낙차
그 빚어내심이 참 좋습니다.
제가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으니 그저 예술 근처에서 조용히 구경이나 하며 살고 있습니다.
예술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알기에 열심히 구경해 주는 것이 그분들께 응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요.
일찍부터 세계명작을 읽으며 꿈을 키웠던 헤알님의 정서가 이런 댓글에서도 묻어납니다. 그런 경험은 사라진 것 같아도 언젠가는 티가 나게 마련입니다.
고흐를 만나고 오면 사나흘쯤 굶어도 배가 불렀다는 대목에 꽂혀 님의 예술 사랑을 느껴봅니다.
제가 본 것을 혼자만 간직하기보다 감동도 나누면 커진다는 생각으로 일기 쓰듯 쓴 글을 마치 대단한 것처럼 뻥튀기를 해서 올렸습니다.ㅎ
누군가는 이런 글을 자랑질로 여겨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으련만 좋게 읽어 주시고 깊이 있는 댓글까지 주신 헤알님이시네요.
평화로운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저도 예당에 반고흐
전시회를 다녀와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을 쓰네요
오래전부터 그림 전시회는 거의 안빠지고 다니지만 깊이가 없어서 사실 문외한 입니다
그래도 좋아하기에
얼리버드로 비엔나 1900과 퓰리츠상 사진전도 며칠 있으면
친구랑 가기로 약속이
되어 있거든요
이런 글은 필독입니다~ㅎ
잘 보고 갑니다.
와우~ 디온님께서 고흐 전시회 다녀오신 인증을 제대로 하셨네요. 이런 전시는 기회 있을 때 일단 구경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저도 그림에 대해서는 문외한입니다. 그냥 그림을 좋아하니 열심히 보는 것뿐이지요. 그래도 자꾸 보니까 쬐끔 보는 눈이 생기긴 하더군요,ㅎ
비엔나 1900도 얼리버드로 끊어 가신다니 진짜 그림 좋아하는 분 맞습니다.
비엔나전을 예매하셨다면 카톡으로 받은 모바일 티켓으로 바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고흐전도 이랬으면 대기 시간이 줄어들 텐데 아쉽더군요.
멋진 디온님께 박수 보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