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에 삶방 출석부를 올리면서~ 작은 아들의 신장 결석에 대해 글을 쓰다가~임신 해프닝이란 주제로 글을 쓰게 되었지요. 13일 밤에는 결혼 성사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보니~ 넘 길어서...ㅎ 2탄은 다음날 밤에 쓰겠다고 했습니다
2탄~임신과 출산.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했더니... 양가 첫 혼사이라고~ 2세를 기다리더라고요. 결혼 후 ~6개월쯤에.임신이 되었지만.. 그러나~초기 유산이 되었어요.ㅜ 자궁이 약해서이라고...ㅜ 몸을 추스리고 그 다음해에 또 임신. 조심 했는데도 또 유산 ~ㅜ 초기 자연유산이 자꾸 반복되면~ 임신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했어요. 불안해지기 시작. 티브이에서 입덧하는 장면 나오면.. 그 입덧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심지어 꿈에서는~ 내 또래 여자들과 함께 어디선가 시험을 보는데.. 시험이~임신에 대해서 작성하라~ 이었어요.ㅜ 다른 여자들은 다 작성하는데... 나만 백지로 내고.... 화장실 가면~피가 쏱아지는 꿈을 꾸게 되고...ㅜ 꿈에서 깨나고도 울었어요.ㅜ~~
다시.몸을 추스리고.~또 임신을.. (마음만 먹으면 임신은 잘됬어요.) 이번에는 ~방안에서 나가지를 않았어요. 병원에 검진 가는 거 외에는.... 밖에 화장실이 있는데.. 방안에 요강을 갖다 놓고 볼일을 보고~ 나는 비위도 약해서...토하니까...ㅜ 엄마와 미혼인 여동생이 매일 와서는 돌봐주고... 드디어~~그렇게 바라고 바라던 입덧이 시작. 그러나~ 입덧이 넘 심해서... 아무것도 먹지를 못하고. 억지로 먹어도 다 토하고....점점 말라가고...ㅜ 그나마 먹던 과일도 매일 과일로 떼우다 보니~그마저도 토하고...ㅜ 넘 배고파서 울기도 여러날. 그러다가...입덧이 사라지니.. 마구 먹기 시작하고~몸은 안움직이고 거의 누워서 살았어요.. 또 유산 될까봐.....
다행히 점점 배는 불러오고... 드디어~해산 기미가 보였어요. 산부인과에 가니... 출산 기미가 보인다고...입원했는데.. 양수만 나오고 ...아기는 나올 기미도 안보였어요. 하루 지나고 또 하루... 양수는 벌써 다 나왔다고.... 그런데...배가 마구 아파요. "엄마. 나 죽을 것 같아. 왜 이렇게 아픈거야? " " 얘야~다 그런거야..죽을 만큼 아파야 아기가 나온단다." 의사가~ 양수도 다 나오고 산모가 넘 기운이 없으니...수술 하자고 하네요. " 수술 안할래요..다시 한번 죽을 힘을 다해볼께요." 드디어~아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아기의 울음 소리가 안들려요. 간호원이 이리저리 아기를 거꾸로 들더니 엉덩이를 때리니... 아기가 드디어 울음을.... 으앙~~!!! 그 소리를 듣고는 ~비로소 잠이 들었지요.
그렇게 힘들게 아들을 낳았더니... 엄마도 시어머님도 남편도 눈물 흘리시면서~크게 기뻐하셨어요.
다시는 아이를 낳지 말아야지 굳게 마음을 먹었는데.. 남편이 ~ 아기는 둘은 있어야 된다고... 밖에서라도 낳겠다고 겁을 주고... 그럴까봐~ 또 아기 낳기로..
2년후 2번째 임신은~ 입덧도 안하고~그러니 엄청 먹고..ㅎ 몸은 안움직이다가... 해산 기미가 보여서.. 전 처럼~ 이틀간이나 아프다가 낳을것 같아서...배 아픈 걸 참고서는~잠시 안아플 때만 집안일 이것저것 하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 아니. 이제 오시면 어떡해요? 아기가 금방 나오게 생겼어요" 둘째는 병원에 가자마자~준비도 하기 전에~ 낳아버렸어요.
희안해요. 다 내 배 아파서 나오는데... 나올 때도 완전히 다르고... 모습도 둘이 완전히 다르네요. 큰애는 날 닮았고 작은애는 남편을 그대로 닮고....
서울에 눈이 백년만에.많이 온 날. 그 사람을 하루아침에.황망히 떠나보내고는~ 그토록 좋아하던 눈 내리는 겨울을 싫어하게 되었어요 눈 내리는 날에는 외출은 물론~ 창밖을 바라 보지도 못했어요 하늘에서.눈이 내리면~ 내 눈에서도 눈물이 내려서....
그러다~ 작은 며느리가 출산을... 1월4일이 그 사람 기일인데 다음날 1월5일에 작은 손자가 태어났어요. 그사람을 똑 닮은 작은 아들인데... 작은 아들을 그대로 닮은 작은 손자가 태어났어요 나는~ 비로소 눈에 대한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었다는....
아~사람이 간다고 영원히 못 보고 끝이 아니구나 ~!!! 이렇게 다시 이어지는구나~!!!
그 후~눈이 내리면... 눈 밭을 거닐고 싶은데... 이젠~눈이 잘 안와요 오더라도 금새 녹아버리죠.ㅎ
큰애가 말하더군요. " 엄마. 다시 태어나도.엄마의 아들로 태어나고 싶어요" " 그래..나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여자로 태어나 너희와 같은 아들을 낳고 싶다" 작은아들이 옆에서~ " 형아~사람은 죽으면 다시 못 태어나"
어쩜 글로 이렇게 감동을 주시다니 정말 마음 고생 많이 하셨군요 그래도 남편이란 사랑으로 버티셨으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아니 남편이 먼저 그렇게 가셨으니 또 얼마나 그 마음 저는 헤아릴 수 없군요 눈이 오는 날이 트라우마 였군요 이젠 자식의 열매도 보시고 그래서 눈을 사랑하신다는 하늘에 먼저 가신 남편 분도 리디아님이 행복해 하시면 함께 행복하실 겁니다 잘 살아 오셨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ㅎㅎ
60년 동안 살던 서울을 떠나~ 지금 사는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아들이.... 혼자된 나를 위로하면서 하는 말. " 엄마. 아빠도 좋은 사람이었지만~ 이렇게 가시게되니...ㅜ 만일~엄마가 다른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더라면~더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봐요." 난~ " 글쎄~그건 아무도 모르지.내가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더 행복할런지..불행할런지는... 다만~확실한 것은 너희 아빠를 만나 너희를 낳았으니...이 보다 더한 축복의 선물이 더 있겠느냐?" 그랬습니다
첫댓글 힘들게
낳은 애들이 모두
잘되길 바람니다
큰애와 작은애
둘 다 결혼 후 ~각각 아들 한명씩 낳고 오붓이 열심히 잘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 짠합니다
고생끝에
행복을 찾았네요
아마
자식둔 보람도 있겠지요!!~ㅎ
제가 한 일 중에서
가장 잘한 일은
첫사랑과 결혼 한 것이고
두 아들을 낳고 키운 것이랍니다
제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이 두 아들이랍니다
저의 존재의 의미이고 보람입니다
어쩜 글로 이렇게 감동을 주시다니 정말 마음 고생 많이 하셨군요
그래도 남편이란 사랑으로 버티셨으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아니 남편이 먼저 그렇게 가셨으니 또 얼마나 그 마음 저는 헤아릴 수 없군요
눈이 오는 날이 트라우마 였군요 이젠 자식의 열매도 보시고 그래서
눈을 사랑하신다는 하늘에 먼저 가신 남편 분도 리디아님이 행복해 하시면
함께 행복하실 겁니다 잘 살아 오셨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ㅎㅎ
60년 동안 살던 서울을 떠나~ 지금 사는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아들이....
혼자된 나를 위로하면서 하는 말.
" 엄마. 아빠도 좋은 사람이었지만~ 이렇게 가시게되니...ㅜ
만일~엄마가 다른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더라면~더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봐요."
난~
" 글쎄~그건 아무도 모르지.내가 다른 남자랑 결혼해서 더 행복할런지..불행할런지는...
다만~확실한 것은
너희 아빠를 만나 너희를 낳았으니...이 보다 더한 축복의 선물이 더 있겠느냐?"
그랬습니다
젊은 시절 남편분과의
진솔한 사랑이야기 잘봤습니다
이제는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고 사시니
그또한 훌륭한 삶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지금은 지금대로 만족하고 삽니다 .
아버지가 오래오래 제 옆에.계시길 바랄 뿐이랍니다
두아들을 얻은건
첫사랑 남편사이에서
얻었기에 더 사랑스럽지요
자궁이 약해서. 아기 낳을때 까지 다달이 병원에 묶으러 간다는 분도. 보았지요
진짜로 고생끝에
잘낳아서 장성한 아들보니 더 좋으시겠습니다
저는 울 엄니가 순풍 순풍 애 잘낳고 자궁이. 건강해서 그런지 몰라도
임신도. 신혼 때 바로. 들어서고 입덧 시기만 빼고는 넘.잘 먹어서 얼굴이 뿌옇게 더 좋았습니다
애도 쉽게, 자연분만 하고요
두째는,그저. 먹기라요
분만한 그날로 내. 발로
걸어서 집으로 갔으니
의사가 놀라더군요
와~~대단하셨네요
임신과 출산을 넘 쉽게~
그.또한 감사한 일이네요.
첫번째 유산은 아무것도 모른 체 겪고..
두번째 유산 후로는 많이 무서웠습니다.
결혼 2년만에 큰아이 낳고
넘 고생해서...다신 안낳으려고 했는데...
큰일 날 뻔 했습니다
작은애를 안낳았더라면...
오늘날 제가 이렇게 즐거이 살 수 있었을까? 싶더라고요
누구나 사연이 있겠지만 . 리디아누님 은 자랑스럽습니다. 훌륭한 어머니 든든한 아드님들 성공 하셨습니다.
아버님 하고 같이 사시니 서로의지 하고 .어떤 사람은 70이 되도 자식들 끈도 못붙이고 있는데. 앞으로도 행복을 꿈꾸며 생활 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이따 반가이.뵈어요~^^
임신 출산
누구나 소설한권은 될것 같습니다
고생스러워도 자식 키워놓으니 든든한 울이고
기쁨도 주니 젤 잘한 일이죠
저는 열달내내 입덧 ㅠㅠ 둘다 그랬어요
대신 낳고나면 뺄살도 없었네요
어찌 입덧으로 고생했는지 아득한 옛일이네요
정아님도 그랬군요..ㅜ
그래도~소중한 자식들을 얻게 되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어렵게 얻으신 아드님들
그분들의 말소리 몸짓 어디엔가
먼저가신 분의 모습들이 남아 있는것 이겠지요~~~
이제곧 오십이 되는 우리아들도 참 힘들게 얻었습니다 ~~
그 아들이 손자들을 삼형제나 안겨 주었구요~~~
그렇게 그렇게
이어지더라고요.
돌아가셨다고 다 끝난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살아가는 힘을 얻습니다
어렵게 초산을 하셨네요.
그래도 다행입니다. 2명씩이나 아들을 두었으니...
네. 2번 유산.
28살에 큰애를 30살에 작은애들 낳았습니다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