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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두번째 일요일 오전은 마치 만물들이 이세상에 자리잡은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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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이라도 하듯 따뜻한 태양빛과 푸른 산천초목이 너무나도 포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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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러져 살아있는 모든것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시간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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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조그마한 교회에서는 아름다운선율의 웨딩마치가 울려퍼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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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드레스를 입은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그녀와 남색 턱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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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스리며 긴장한탓이 역력한 남자답게생긴 그와의 결혼식이 시작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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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 최현승군은 신부 이혜미양을 검은머리 파뿌리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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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약간 까진 주례선생은 들떠있는 모든분위기와는 어울리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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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은 목소리로 고리타분한 주례사를 읇어대고 있지만 그것을 언짢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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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어보인다.모두들 신랑과 신부가 어쩜저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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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어울리냐며 감탄사를 내뱉고 아이는 많이 낳을수록 국가발전에 도움이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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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선생의 유치한 농담에 수줍게 얼굴을 붉히는 혜미라는 여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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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부답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행복감으로 충만해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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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이 그저 아름답게만 보이는듯 현승은 신부의 볼로 입술을 가져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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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대학시절 선후배관계로 만났었고 대학생활 내내 서로에 대한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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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려서 애만태우다가 보다못한 친구들의 노력으로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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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자리에서 결혼을한다.우여곡절이 많았던 탓에 그들의 사랑은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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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졌고 현승의 듬직한 눈매와 둘의 맞잡은 두손은 앞으로 결혼생활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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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탄하게 가꿔하기를 소망하고 또 그리되도록 자신있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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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세레모니가 끝나고 피로연장소로 끌고갈려는 친구들의 제치고 현승은 입을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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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니자식들이 그럴줄알고 비행기표 두시간뒤로 예매해뒀다.설마 비싼돈주고 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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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표를 취소하라는건 아니겠지? 피로연가봤자 죽도록 얻어맞고 술취해서 고주망태될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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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데 내가 거기를 왜따라가냐?혜미야~~우린 달콤한 신혼여행을 가자꾸나~~우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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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의 야유소리를 제치고 도망치듯 혜미를 안고 웨딩카속으로 들어간 현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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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약올리듯 혀를 쏘옥내밀고는 곧바로 공항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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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신혼여행지는 인도였다.인도로부터 문명이시작되었다는 어느교수의 강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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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는 사랑하는 사람과 꼭같이가서 인간이라는 역사를 뿌리를 함께 캐어보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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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의 의지로 신혼여행과 약간은 어울리지않아보이는 인도가 둘의 사랑의 첫시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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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지가 되었다.공항게이트에서 대기하는동안 혜미는 피곤한지 현승의 어깨에 살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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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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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행복하다...니가 내사람이 되다니 꿈만같아..내모든것을 바쳐서 널사랑할께 혜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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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힘을 다해서 널 사랑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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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지금 너무행복해서 죽을꺼같아 오빠.그리고 난 뭐 사랑받기만하나?나도 사랑할꺼다~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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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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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를 살짝꼬집으며 킥킥대는 혜미를 현승은 그저 사랑스러운 눈길로만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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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비행기 탑승시간이 다되었고 현승과 혜미는 다정스럽게 팔짱을끼고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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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두근거리는가슴도 피곤에 지친 육신을 이겨내기는 힘들었는지 올라타자마자 잠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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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이 약간은 가실만한 무렵 비행기는 넓고넓은 인도땅에 도착하였고 그곳은 약간은 어슴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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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져물어가는 초저녁이였다.마중나와있기로한 가이드가 저멀리서 보였고 반가운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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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다가섰는데 그의 표정이 조금 어두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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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승씨,이혜미씨 부부죠?안녕하십니까 저는 인디아관광기획사의 실장 김보길 이라고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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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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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저희오늘 일정은 약간무리인듯해서 호텔에 가서 좀 쉬었으면좋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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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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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현승의 말을듣자 어두운표정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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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게 저희가 미리예약해뒀던 호텔에서 약간 에러가나서..그보다 두단계낮은 호텔로 안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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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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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것같습니다.정말죄송합니다.사과의 뜻으로 여행기간을 약간연장시켜드리겠습니다.물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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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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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역 호텔을 수소문해서 좋은곳으로 안내해드릴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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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밤을 질이낮은 호텔에서 보내야한다는말에 혜미의 입술이 조금 삐죽거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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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은 몸둘 바 몰라하며 미안한표정을 하고있는 가이드가 안쓰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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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쾌히 그러마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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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이삼일정도 여행기간을 연장시켜준다는데 밑지는 장사는아닌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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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차를 타고 도착한 호텔은 생각했던것보다는 깨끗해보였지만 한국의 여관수준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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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실망하는 혜미를 현승은 토닥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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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하지마.내일좋은곳으로 옮겨주신다잖아.응?표정풀자 우리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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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합니다.내일꼭 최고급호텔로 잡아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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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그럼 저희 이만 들어가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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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밤되시구요.내일 아침일찍 전화드리고 픽업오겠습니다.행복한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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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속을 마친 가이드는 그렇게 떠났고 여전히 뾰로퉁해있는 혜미를 그저 사랑스럽다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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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은 방안으로 그녀를 데리고 들어갔다.신혼여행의 첫날밤의 의미는 두사람만있는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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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적나라하게들어났고 얼굴이 씨뻘게진 현승은 더듬거리며 혜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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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혜미야..먼저씻을까..?아님 너먼저 씻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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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역시 당황해하며 글쎄라는 말로 얼버무리며 안절부절했다.그후로도 침묵은 오분여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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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고 갑자기 현승이 벌떡일어나 혜미를 안아서 침대에다 털썩눕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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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악~~뭐하는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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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있어봐 내가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난 혜미너의 땀냄새마져 다좋아~빨리 너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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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누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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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궂게 웃으며 혜미의 손목을잡고 내려다보면서 현승은 너무나도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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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웃음에 혜미도 같이 웃으며 현승의 목에 팔을 감아올렸다.감미로운 키스를 주고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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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은 떨리는 손길로 혜미의 옷을 하나하나 벗겨나갔다.혜미역시 부끄럽게 현승의 티를 벗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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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포시 가슴을 손으로 가렸다.혜미의 살결하나하나를 소중한듯 애무하는 현승을 두눈꼭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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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고있던 혜미가 갑자기 벌떡일어나 소리를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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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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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그거라니?뭐 어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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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그거있잖아...콘...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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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자가 진짜 분위기깨고있어.그냥하자~우리 부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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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우리 애기 나중에 가지기로했잖아~응??오빠 조금만참구 그거사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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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알았다 알았어.내가졌소이다~~아 그걸어디서 구하지?프론트에 말하긴 쪽팔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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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딱 나가서 편의점에서 사오면 안될까?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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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게진 얼굴을 쓰윽 한번부비고는 현승이 옷을 주섬주섬 주워입었다.신세타령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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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거리는 현승에게 침대시트로 가슴까지 가린 혜미는 예쁘게 웃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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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와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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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속이나 잘하고있어.아우 편의점이 어딨지..나쁜기지배 미워죽겠어~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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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던힘을 다해 편의점으로 달려가 쭈뼛거리며 콘돔하나를 사서 주머니에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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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은 즐거운 발걸음으로 호텔로향했다.낯선거리의 풍경조차도 현승에겐 아름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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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워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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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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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문잠궈 놓으랬잖아.짜잔~~서방님이 "그것"을 사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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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비어버린방안.혜미의 흔적은 어느곳에도 없었다.이리저리 흐트러져있는 짐이며 열려있는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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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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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이 잠시나간사이 무슨일인가 있었던것을 증명해주고있었다.당황한 현승은 여기저기 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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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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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했다.프론트에도 뛰어내려가 혜미의 행방을 물었지만 둘다영어가 서툴어 대화가 통하질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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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으로 미쳐버릴것같은 가슴을 움켜쥐고 여행가이드에게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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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방안에서 머리를 쥐어뜯고있는동안 가이드역시 헉헉거리며 도착했다.인도경찰에게도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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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들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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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가 시작되었지만 현지사람들은 현승을 이상하게 쳐다볼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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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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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특유의 향내가 나는 차한잔을 내밀며 김보길이라했던 그여행가이드가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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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이혜미씨와 다투지않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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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적없습니다...제가 나간이유도 피임기구를 사러나간거구요 나갈때 혜미가 얼마나 예쁘게 웃어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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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여기 현지경찰들 생각으론 아마 혜미씨 스스로 나가지않았나 생각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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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도 그추리는 별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워낙 신혼여행와서 싸우고 거리로 나가 길을 잃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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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네요.아마 곧 돌아올것이라고 경찰들은 생각하는 모양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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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는 소리하지마세요.그래 차라리 싸워서 그렇게 나가버렸다면 다행입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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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그런적도 없었고 이건 분명히 무슨일이 있었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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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이는 현승을 두고 수사는 더욱더 그쪽으로 중점을 두어갔다.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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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의 행방은 묘연했고 신혼여행기간으로 예정되어있던 시간동안 현승은 죽을힘을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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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를 찾았고 매일밤 술에취해 비틀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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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야.....혜미야......너 어딨는거야....흐윽 어디있는거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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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혜미를 기다릴수만은 없었다.한국의 혜미네 부모님은 어쩌면 그녀를 포기하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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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방이라도 돌아오라며 깊은 한숨을내쉬었고 회사의 잔뜩쌓인 업무가 현승을 기다리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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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않았지만 어쩔수없이 한국으로 떠나오는 비행기를 현승은 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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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그길이 혜미와 영영헤어지는 길이되는양 마냥 불안하기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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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와 현지경찰은 그래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겨주었고 거기에 한가닥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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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보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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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이 한국으로 돌아온지 두달여쯤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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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회사일이 끝나면 그녀와함께살려 마련해놓은 집에서 혜미의 사진을 끌어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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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지쳐 잠든날도 두달이 넘어갔다는얘기다.오늘 역시 지친몸을 이끌고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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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자동응답기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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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승씨?집에 안계시나보군요.여긴 인도에 주재하고있는 한국대사관입니다.다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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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 실종되었던 이혜미씨를 찾았습니다.메시지를 받으시면 이번호로 연락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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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떡일어나 현승은 자동응답기에서 흘러나오는 전화번호를 받아적었다.혜미를 찾은 기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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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움에 온몸이 떨려왔지만 무조건 전화기버튼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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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받았습니다.최현승입니다.혜미가.....혜미가 지금어딨나요?몸은요?네?혜미와 통화할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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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최현승씨.반갑습니다.이혜미씨는 지금 이곳에 없구요....근데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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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현승씨가 인도로 건너오셔야할것같습니다....자세한 정황을 말씀드리지못해 죄송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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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불길한 예감이 언뜻 스쳤지만 혜미를 만날수있다는 그 절박함에 도취되어 현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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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인도로가는 비행기를 예매했고 새벽부터 인천국제공항에 나가 어슬렁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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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가는 비행기안에서도 그의 심장은 터질듯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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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은 도착하자마자 날다시피 뛰어서 혹시나 혜미가 마중을 나와있지않을까 출구로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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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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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승씨.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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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가이드가 다시나와있었다.책임감이 무척이나 뛰어난사람같았다.함박웃음을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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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에게 다가선 현승은 혜미의 안부부터 퍼부어 물어댔다.하지만 가이드는 시선을 회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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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같이 오르자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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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씨....지금부터 제가하는 말씀 잘들으셔야합니다..어쨌건 혜미씨와 현승씨는 부부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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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해서 결혼하셨겠지요...하지만 현승씨...지금 혜미씨가 어떤 모습이라도 그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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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치않으실수있나요..?그러실수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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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혜미는 안보여주고 뚱딴지같은 소리만 해대는 가이드에게 현승은 고개를 크게끄덕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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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렇다고 답한후 혜미에게로 빨리가자고 졸라댔다.무슨모습이면 어떠랴.내사랑인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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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머리속에 가득채우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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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차는 북적거리는 인도도로를 헤메다 어느 장터같은곳에 멈춰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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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와 이곳은 어울리지않아 보이지만 가이드는 천막에 둘러쌓인 우리나라의 예전 서커스장 처럼생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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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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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시작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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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서 들어간 그곳에선 코끼리 쇼가시작되었고 이곳어디에 혜미가 있는지 이해가 안되는 현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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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가이드를 다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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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순서면 나오시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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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가 이곳에서 무얼하는걸까..?현승은 다급한마음이 가슴을 옭죄었지만 자신보다 더욱더 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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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있는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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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표정에 조금더 기다리기로했다.어설픈 코끼리쇼가 끝나고 사회자인듯보이는 인도인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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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크게 떠든다.아마 이쇼가 이서커스단의 메인인가보다.혜미가 이곳에서 줄타기라도 하고있단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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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의 머릿속은 점점더 복잡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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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장막이 걷히고 사람인지 동물인지 구별이 안되는것이 통통 튀어나왔다.세상에 저렇게 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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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도 있었단말인가?현승은 눈에 힘을주어 그물체가 무엇인지 식별하려고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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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미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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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현승은 뒷통수를 맞는듯한 느낌에 정신을 잃을뻔했다.가이드가 그물체가 혜미라고 말하는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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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동공엔 혜미가 클로즈업되었다.질끈묶은 머리에 얼굴에는 웃음을 가득머금고 통통튀어다니는 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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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이 혜미란 말인가?얼굴은 분명 혜민데 그녀는 팔과 다리없이 오직 몸통으로만 통통튀어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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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씨가 사라진그날밤 인신매매단에 끌려갔나봅니다.많이는없지만 타지에서 온 외국인이나 자국부랑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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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해서 기형을 만든후 서커스단에 팔아먹는 조직이 몇개있어요..혜미씨와 현승씨가 운이없었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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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범인들은 못잡을것입니다.인도가 워낙 넓기도 하거니와 그쪽패거리들은 현지경찰들도 손을 못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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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해져있는 현승에게 가이드는 안타깝다는듯 말을쏟아부었고 듣는듯 마는듯 현승은 그저 멍하니 혜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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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기만 하였다.혜미의 모습은 참혹 그자체였다.온몸을 이용해 굴러다니며 입으로는 구경꾼들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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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이나 지폐를 받아물었고 사회자로 보이는 녀석이 일으켜주면 그때부터 또 통통튀면서 자기의 재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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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했다.팔도없고 다리도 없이 몸뚱이 하나로 지탱하는 그녀가 마치 오뚜기 처럼보여 현승은 진저리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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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와 대화하게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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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쇼가 끝나고 혜미는 통통튀어 무대뒤로 사라졌고 가이드가 단장같아보이는 사람에게 가서 몇마디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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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을 대기실로 인도하였다.혜미는 지쳤는지 가쁜숨을 쌕쌕 몰아쉬고 있었고 동료서커스 단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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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의 까져서 피가흐르는 다리에..아니 정확히 다리가있었던 몸뚱이에 역한냄새가 나는 약을 발라주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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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은 비틀거리는 발걸음으로 혜미에게 다가갔다.얼마나 힘들었는지 혜미의 입에선 침이 질질흐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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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닦을 손이 없는 혜미는 대기실시트에 자신의 얼굴을 문지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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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야..혜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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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은 절규했다.그녀를 앞에두고 그녀를 못지킨 자신에대한 분노와 그녀를 이렇게만든 그들에 향한분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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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릴듯했다.현승의 목소리를 들은 혜미는 멍하게 고개를 들어 현승을 쳐다봤다.그녀의 눈동자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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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과 반가움이 가득히 묻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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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뎐스으 ㅇ...뎐스응 오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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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둥바둥거려서 뱀처럼 기어오려던 그녀가 몸이마음데로 되지않자 동료단원이 그녀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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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으켜세워주자마자 신들린듯 통통 튀어오는 혜미의 모습은 공포영화속에서나 나올듯한 그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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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은 자신이 없었다.튀어온 혜미를 앞에두기는 했지만 현승이알던 혜미는 이여자가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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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같은 표정으로 현승의 다리에 온몸을 부벼대는 혜미는 아무리 보고또봐도 징그럽기만 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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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웠던 감정과 사랑했던 모든것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을 현승은 강력하게 받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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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퐈써어...느에 모옴..짤라써..다랑해......뎐스응 오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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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너무나 반가워하며 눈물을 흘리며 아팠다고 사랑한다고 호소하는 그녀는 그때당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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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이 강했는지 말조차 제대로 하지못하고 어버버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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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승씨..이혜미씨를 서커스단에서 빼내실려면 돈몇푼주시면됩니다..지금 단장을 불러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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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하도록 하죠.아마 오늘은 한국으로 출발하시기 힘들듯하니 호텔에서 두분 하룻밤주무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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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아침에 출발하도록 조치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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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 나가는 가이드의 팔목을 현승이 붙잡았다.의아하게 쳐다보는 가이드를 이끌고 현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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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실 천막밖으로 나왔다.담배에 불을 붙이고 현승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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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의 가족들에게 알려 이곳으로 오게끔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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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뜻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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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와 저는 법적으로 혼인신고를 하지않았습니다.원래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가서 하려고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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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가 실종되는 바람에 못했었죠...한국....저혼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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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마친 현승은 죄책감보다는 충격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있었고 한시라도 빨리 이자리를 뜨고싶어하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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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절부절하였다.가이드는 의아한표정과 함께 씁쓸한표정을 지었고 다시 한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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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혜미씨와 함께가시지 않으실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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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길씨라고 하셨나요?그런 표정짓지 말아주세요..당신은 만약 저여자가 당신의 아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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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데리고 사실수있습니까?날 쓰레기 보듯 쳐다보지말라구요!!저여자는 혜미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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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도 혜미와 나는 남남이라구!!!당신이 나라도 이렇게 판단했을겁니다!!난 한국혼자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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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는 죽은셈으로 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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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을 터트리며 현승은 오열하였고 그런 현승을 가이드는 안타깝게 쳐다봤다.그때 천막 저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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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가 통통거리며 뛰어왔다.현승은 자신의 돈을모두털어 가이드에게 건내주며 혜미에게 전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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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뒤 뒤도돌아보지않고 밖으로 뛰쳐나갔다.그런 현승의 모습을 지켜본 혜미는 나오지도 않는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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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버 거렸지만 곧 체념한듯 흐느끼며 바닥에 엎어졌다.그리곤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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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길은 인도의 후미진 거리를 씁쓸한 표정으로 걷고있었다.이내 작고 허름한 Bar로 들어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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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가 높은술을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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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보길~~~그사건 어떻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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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으로 보이는 인도남자가 김보길에게 실실 웃으며 접근한뒤 무엇인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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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한모금들이킨 김보길은 호탕하게 웃어제끼며 입을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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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떻게돼 이사람아..이제껏 그렇게됀년 데리고가는 남자 본적있나?이번에도 그랬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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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이드때려치고 본격적으로 인신매매로 나설까?수입이 꽤나 짭짤하단 말야..킬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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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이번일 도와줘서 고맙네.납치까지는 양심에 안찔리는데 몸뚱이 절단시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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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겠단말야..꿈에나올까봐서!!킬킬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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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나도 용돈짭짤하게 이번에 벌었네 자네덕분에..아..그년 팔자르는데 얼마나 지*을 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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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도 재미좀봤으니뭐...역시 한국여자가 꽉꽉조여주는맛이 일품이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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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자네나 나나 천당갈 생각은 버려야겠어.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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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행복하다...니가 내사람이 되다니 꿈만같아..내모든것을 바쳐서 널사랑할께 혜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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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힘을 다해서 널 사랑할께...널사랑할께.........................널......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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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여성인권이 없어서 a 저런일들이 실제로 생기기도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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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퍼온곳에서 리플을 보니깐 사람을 개처럼 묶어놓고 팔다리를 자르는것도 봤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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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꼭 써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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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파일로 받은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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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유쾌방
인도 라는 나라 ..-_-휴 [좀길어도 끝까지봐주시면뽀뽀]
↓넌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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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0,136
04.11.07 01:35
댓글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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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사람들과 우리는 걸음속도부터다르죠.그사람들은 뛰는일이 잘 없어요.아직도 인종차별심하고 나라가 가난하지만.사람도 풍경도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글만 보고 인도라는 나라자체를 너무 나쁜쪽으로만 보시지않았으면해서 이렇게 씁니다.만약 이 글이 사실이라면 인도를 두번이나 다녀온 저는 정말 다행인일이겠네요
인도 후진국 아닌것같은데요 인도 부자들은 전체인구의 2%지만 우리나라 왠만한 재벌들보다 더 잘살던데... 여행가면 호텔 통째로 빌리고 그럽니다. 뭐 빈부격차가 심하긴하지만... 그리고 이얘기 지어낸것 같은데요...
이거 옛날에 본 얘긴데-_-진짜일까?????????↓진짜요?
스트롤바의 압박입니다 ㅜㅜㅜ ㅈㅅㅈㅅ.......
진짜 아닙니다-_-;;;
우악 씨.........욕나온다 진짜 이런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이거 지어낸놈 진짜 미친놈이다........... 아 ㅠㅜㅠ....
아까 낮에 봤는데 지금도 자꾸 생각나는... ㅡㅡ
이거 저번에 본건데...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제발...
저는 인도여행가면 가이드 손 놓치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전에 선생님이 말씀해 주셨는데 아는 분 선배가 인도에 혼자 여행가셨다가 행방불명이 되셨는데 주위 사람들이 샅샅이 찾아보니까 몸은 없고 머리만 발견됐다는..-_-;;
-_-; 제 친구는 일본 갔다가 안내원 놓친 사이에; 다른 사람이 안내원인 척 하면서 막-_-; 어디로 끌고가다가 안내원이랑 만나서 겨우 빠져나왔다는데; 뭐 여행객전문털이범 및 인신매매라나-_-;
- _-무섭네. 실제라고는 믿고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