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서울 강서/김민영 기자] 이번 당구월드컵에서도 '베트남 돌풍'이 불까.
32강 조별리그에 출전한 다오반리(베트남)가 에디 멕스(벨기에)에 이어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꺾으며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8일 오후 4시에 서울시 강서구의 'KBS 아레나'에서 열린 '2024 서울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 E조 경기에서 다오반리가 블롬달을 17이닝 만에 40:15로 제압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다오반리는 전 경기에서도 멕스를 13이닝 만에 40:24로 꺾으며 애버리지 3.076을 기록했다. 블롬달과의 경기에서도 17이닝 만에 승리를 거두면서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2.666으로 나머지 31명의 선수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다오반리는 4이닝에 하이런 12점을 쳐 5이닝까지 19:9로 앞섰고, 12이닝 8점타와 13이닝 4점타를 연이어 터트리며 37:15로 리드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지난해 SOOP의 주최로 열린 '월드 3쿠션 서바이벌 2023'에서 결승에 오르며 처음 이름을 각인시킨 다오반리는 이후 국제 무대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으나,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또 한 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예선 3라운드(PQ)부터 출전한 다오반리는 한 경기에 하이런 14점과 10점을 터트려 애버리지 2.916을 기록한 바 있고, 전날 열린 최종예선에서도 한국의 손준혁(부천체육회)을 상대로 19이닝 만에 40:25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105를 기록했다. 이날 32강 조별리그전 두 경기까지 엄청난 화력을 쏟아내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다오반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이범열(시흥체육회)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베트남은 다오반리 외에 '간판선수' 쩐뀌엣찌엔이 2승으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바오프엉빈은 첫 경기에서 사미흐 시덤(이집트)에게 패한 뒤 한국의 강자인(충남체육회)을 21이닝 만에 40:23으로 제압하며 1승 1패로 H조에서 정승일(서울·1승 1패)과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G조 응우옌호안탓은 첫 경기에서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에게 패한 데 이어 다음 경기에서도 피터 클루망(벨기에)에게 36:40(22이닝)으로 져 2패로 탈락이 유력해졌다.
한국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김준태(경북체육회)가 2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고, 허정한(경남)과 김행직(전남-진도군청), 송현일(안산체육회), 정예성(서울), 정승일 등은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A조 최완영(광주)은 1무 1패, 서창훈(시흥체육회), 강자인, 이범열, 박중근(서울)은 2패로 조별리그 통과가 어려워졌다.
오후 4시에 열린 조별리그 세 번째 턴에서 허정한은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에게 25이닝 만에 20:40으로 패해 1승 1패가 됐다. 정승일도 시덤에게 33:40(21이닝)으로 져 1승 1패가 되면서 16강행이 불투명해졌다.
첫 경기에서 허정한에게 졌던 송현일은 외메르 카라쿠르트(튀르키예)를 30이닝 만에 40:38로 꺾으면서 G조 2위 타슈데미르(2승), 허정한(1승 1패)과 최종 경쟁을 치르게 됐다. 송현일은 이날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타슈데미르와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사진=서울 강서/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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