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년들어 처음으로 고구마를 캤습니다
첫 수확한 고구마가 맛이 있는지 점심시간에
삶아서 시식을 해보니 역시 맛이 없습니다
고구마 농사를 해마다 짓는데 우리집 고구마는
토질이 안좋은지 유달리 매번 맛이 없습니다
올해도 맛있는 고구마를 심기위해 동네방네
다니면서 맛있는 고구마 종자를 어렵게 구해
심었는데 역시나 입니다.
3년전에는 인근 하동까지 가서 맛있는 타박고구마
모종을 구해다 심었는데도 수확을 해보니 역시 또
맛없는 물고구마였습니다
작년에는 아름다운 자색 색갈 고구마에 반해서
자색고구마를 심었는데 그 자색 고구마는 맛없는
물고구마 보다 더 맛이 없었습니다
아마 우리 농장 토질이 고구마와는 인연이 없는
토양인 것 같습니다
어릴적 김해평야에 태풍이나 홍수가 오면 벼농사를
포기하고 온 들판에는 대체작으로 고구마와 메밀을
심었는데 가을이면 온 들판에 핀 메밀꽃이 장관이였습니다
홍수가 나면 겨울내내 고구마와 메밀이 주식이였는데
아마 이때 저 입에 중독(?)이 되어 지금도 고구마와
메밀묵을 무척 좋아하나 봅니다
지난 여름 혹독한 가뭄으로 고구마 순을 심어놓고
뜨거운 태양열에 돌아서면 말라죽어 두번이나
모종을 심으면서 지하수 퍼 올려 밤 늦게 까지 물을
주어 살린 고구마라 맛은 없지만 그래도 튼실한 열매를
주어 너무 고맙습니다
배경음악-Song Of The Reed / Tim Mac Brian (갈대의 노래)
으하하하하핫,그럴리가,,?
키우는 이의 정성이 그만 했는데,, 설마 고구마가 정말 맛이 없었을까요?
에잇, 믿을수 없닷, ㅎㅎ
농장 주변 주민들이 한결같이
토질이 좋지않아 맛이 없다고 합니다
논을 매립해서 만든 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