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먼저 나보다 두 살 많은 사촌형 이야기다.
그 형은 내 작은 아버지 장남으로 원래는 차남으로 태어났으나 어릴 때 형이 죽는 바람에 장남으로 승격(?)이 되어 가문의 막중한 책임을 부여 받았다.
불성실한 극치의 삶을 살다 간 내 아버지에게 불만이 많았던 작은 아버지는 아버지 세상 뜰 때까지 의절하고 살았다.
아버지가 술과 노름, 오입질로 재산 탕진하는 것을 보다 못한 작은 아버지가 그렇게 말렸으나 건방지게 형한테 충고한다면서 따귀를 올려 붙이는 바람에 포기했다고 한다.
조부모님 돌아 가시고 나서 작은 아버지는 장가를 갔는데 그때 아버지는 달랑 집 한 채만 마련해 주었다고 한다.
작은 아버지가 항의를 하자 쭉정이 논 한 필을 주면서 먹고 떨어지라고 했다나?
공동묘지 가는 길목에 있는 동네 모퉁이 제일 끝집에서 작은 아버지는 절치부심하며 재산을 일궜다.
그 많던 재산 탈탈 털어 먹고 떠난 아버지 덕분에 우리집이 가난에 허덕일 때 작은 아버지는 일체 돕지를 않았는데 누구도 그런 작은 아버지를 흉보지 않았다.
오두막에서 신혼 살림을 시작했던 작은 아버지는 나중 건너 마을로 이사를 가서 마당이 엄청 넓은 기와집에서 살았다.
의절하고 살았던 형제와 달리 나는 커서 숙부를 아버지라 여기며 살았다.
내가 고향에 내려갈 때면 꼭 작은댁에 들렀었는데 내 아버지 얘기는 일체 없었다. 작은 아버지는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오직 황소처럼 일만 했다.
형제가 외모는 꼭 닮았지만 성격이나 삶의 태도는 너무 달랐다.
인사 올리고 나면 한두 마디 덕담을 건넸는데 늘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었다. 성실이 무엇인지는 당신이 손수 보여 주었기에 무슨 뜻인지는 일찍부터 알 수 있었다.
소원했던 아버지 형제처럼 사촌과 나는 그리 친하지 않았다. 사는 형편이 너무 차이가 났기에 교류도 많지 않았고 국민학교도 서로 다른 학교를 다녔기에 자주 만날 일도 없었다.
성인이 되어서 조금 친해지긴 했어도 마음 한쪽에는 늘 보이지 않는 거리가 있었다.
사촌 형은 성실한 아버지를 닮아 모범생으로 자라 대학 물 먹고 세상에 나와 승승장구를 했다.
반면 빌빌거리며 살았던 나는 형이 가끔 부럽기도 했으나 각자 타고난 운명대로 산다는 생각에 부러움을 바로 접었다.
쥐구멍에도 해뜰날 있다더니 나한테도 성공한 인생이 있었다. 사업이 잘 나갔기에 집도 사고 차도 사서 목에 기브스를 하고 다녔다.
나 무시했던 것들 이제 다 죽었어, 익을수록 겸손하게 고개를 숙여야 하건만 이런 찌질한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쫄딱 망해 아내와 딸을 처가집에 맡기고 나는 고시원으로 들어갔다.
영국에 일자리가 나와 출발하기에 앞서 아내와 딸이 잠시 지낼 월셋집이라도 구하려고 사촌 형한테 돈을 부탁한 적이 있다.
5백만 원만 돌려 달라는 내 부탁을 사촌 형은 거절을 했고 나는 아내와 딸을 처갓집에 맡기고 영국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겉보리 석 되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 한다는데 나는 5백만 원 보증금에 월세 낼 능력이 없어 처갓집 신세를 져야만 했다.
이런 흑역사를 딛고 나는 당당히 일어섰다. 당시 형한테 잠깐 서운한 생각이 들긴 했어도 원망하지는 않았다.
어쩌면 그 거절 덕에 내가 더 모진 마음을 먹고 일어설 힘을 얻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보름 전쯤인가. 사촌형이 산책을 하다 미끄러져서 팔이 부러졌다. 걱정이 돼서 갔더니 진짜 왼쪽 팔에 기브스를 하고 있었다.
큰 부상 아님에도 의사는 한사코 기브스를 권했다고 한다. 이만하길 다행이라 여기고 우리는 오래 살아야 한다며 서로 응원을 했다.
우리 집안은 유독 남자들이 단명하는 편이다. 엄니 말에 의하면 조부모, 외조부모 전부 환갑 전에 세상 떠났다고 했다.
실제 내 아버지는 마흔 넷, 숙부는 쉰 여덟에 돌아 가셨고 내 큰형과 작은형도 모두 환갑을 못 넘기고 떠났다.
조카들 빼면 아버지 형제의 후손은 나와 사촌형이 유이하다. 나보다 훨씬 잘 사는 그 형은 평소에 몸에 좋은 것만 골라서 먹는데도 자주 아프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일단 미끄럼부터 조심하라는 내 말에 형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례2
나보다 몇 살 위인 선배가 있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이지만 통하는 게 있어 오랜 기간 알고 지냈다.
그는 요즘 혼자 산다. 남의 집안 세세한 사정까지 말할 건 없고 그가 미끄럼질 때문에 피를 본 사연이 있어 적는다.
재혼을 꿈 꿨던 그 선배는 여자 하나를 소개 받아 열심히 공을 들였다.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산책도 하고 며칠 공을 들인 선배는 서울 근교 당신 아파트까지 데려가 마지막 단계 거칠 준비가 되었다.
먼저 씻고 와서 침대에 누워 욕실에 들어간 여자를 기다리고 있는데 곧 여자의 비명이 들렸다.
깜짝 놀라 욕실 문을 열었더니 여자가 알몸으로 쓰러져 있고 입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너무 놀래 119 불러 응급실로 갔는데 앞니가 세 개나 부러졌고 다른 이빨도 몇 개 흔들릴 정도의 중상이었다.
여자는 욕실에서 넘어지며 정통으로 변기 모서리에 입술을 부딪혔고 입술이 맞창으로 찢어짐과 동시에 이빨까지 이렇게 된 것이다.
거의 1년 전쯤의 일이지만 그 여성은 지금까지 임플란트 치료 중이라고 한다. 여성에게 너무 좋은 감정을 갖고 있던 선배는 이제 남은 정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여성의 치료비를 선배가 모두 부담했고 위자료도 조금 줬다고 한다.
(인연이 아닌 것 같다며 헤어지자는 말에 여자가 위자료를 요구했다고 함).
데이트 몇 번 한 것뿐이고 같이 잠자리도 한번 못하고 끊어진 관계에서 선배는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도 입었다.
이게 다 난데없는 미끄러짐 때문 아니겠는가.
사례3
먼 친척 어른 이야기다. 어른이라고 했지만 나하고는 팔촌 조카쯤 되는 관계다. 내가 직접 본 적이 없으나 이 사연은 전부 내 누이가 말해 준 것이다.
누이는 그 분을 언니라 불렀다고 한다.
80대 건강했던 분이 3년 전 계단에서 미끄러져 고관절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노인정에서 봉사를 할 정도로 팔팔했던 사람이 침대에 눕자 급속도로 노화가 진행이 되었다.
실제 노인일수록 근육을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어 결국 다시 걸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그 어른은 곧 일어나 걸어 다닐 수 있으리라는 당신 기대와 달리 오랜 기간 침대 생활를 해야만 했다.
침대 생활 오래 하니 여기저기 아픈 곳도 생기고 기력이 갈수록 떨어졌다. 시름시름 앓던 그 분 결국 지지난 달엔가 세상을 떠났다.
이래서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는 말이 생겼을 것이다. 향년 86세, 먼 친척이라 장례식에 가지는 않았지만 누이한테 들은 그 분 사연이 남일 같지 않아 기억을 한다.
고관절은 한번 부러지면 재생이 쉽지가 않아 예전으로 돌아가기 힘들고 여러 합병증을 낳아 결국 죽음으로 이어진다.
이것 또한 미끄럼질 때문이다.
결론1
나는 선배 사연을 듣고 우리집 목욕탕에 미끄럼 방지를 했다.
특정 상표 선전할 생각은 없으나 비슷한 이름에 여러 회사의 제품이 나와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 골라 사용하면 될 것이다.
이것 뿌리고 나니 욕실 바닥이 확실히 다르다.
가뜩이나 내 글이 길다고 하는데 사용 방법은 제품 설명서에 자세히 나와 있으니 생략한다.
재수가 나쁘면 접시물에도 빠져 죽는다는 말이 있다. 미끄럼 결코 대수롭게 생각할 거 아니다.
결론2
요즘엔 눈이 자주 내리지도 않지만 내리더라도 금방 녹거나 길거리 눈은 관청에서 녹이는 약품을 뿌려 금방 없어진다.
그럼에도 한겨울에는 산길이나 주변 산책을 할 때면 눈이 있거나 길이 얼어 있을 수 있어 미끄럼을 조심해야 한다.
요즘 아내는 산책을 나갈 때면 이것을 준비해 간다. 운동화 밑창에 바로 끼면 사용할 수 있는데 미끄럼 방지가 제대로 된다.
뺐다 꼈다를 하는 것이 조금 귀찮기는 해도 미끄러져서 부상 당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살얼음이 낀 경사진 산책길 걸을 때 아주 유용하다. 인터넷으로 주문 가능하다. 누가 일부러 밀지 않은 이상 미끄러짐은 본인 책임이다.
미끄러졌다고 길을 탓하거나 남탓을 하지 말고 각자 알아서 챙길 일이다. 미끄러짐에서 살아 남는 것도 누가 대신해 줄 수는 없고 결국엔 각자도생이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다. 우리 미끄러지지 말고 오래 삽시다.ㅎ
첫댓글 정말 미끄럼은 조심해야된답니다.
고관절 나가면
힘들다고 하던데요.
저도 고관절 다치면 금방 죽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번에 친지 어런이 고관절 부러진 후에 세상 뜬 것을 보고 제대로 알았답니다.
신미주님은 미끄러지지 말고 다치지도 말고 건강한 날들 되셨으면 합니다.
눈이 거의 없는 대구서
서울로 오니 눈은 많고
성동구 용산구 어디든 오르막 내리막은 왜 그리 많던지요
지하철에서 팔던 도심형 아이젠 저도 사서 눈오면 장착합니다
거기다 이번에 홈쇼핑서산 부츠는 신발깔창에 접고 펴는 뾰죡창이 붙어있어요
정말 우리들 모두
미끄럼 조심조심입니다
욕실은 타일자체가 미끄럽지 않은거라
그래도 조심이 최고죠
ㅎ 정아님 서울에 계시나 보군요.
서울엔 생각 외로 경사진 길도 많고 북한산 중턱만 가도 응달진 곳은 아직 눈이 있답니다.
집안에서만 지내는 사람이라면 미끄러질 걱정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안전한 실내 생활이 많을수록 그만큼 건강은 나빠지게 되고 나중 요양원 갈 확률이 높지요.
도심형 간편 아이젠도 아시고 역시 알뜰한 정아님은 잘 하고 계십니다. 욕실에서는 비록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더라도 젖은 바닥은 늘 조심해야 합니다.
건강한 서울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ㅎ
아프면 나만 손해 ㅡㅡ
눈발이 조금씩 날리는데 조심 또 조심. 합시다요
이 만큼 살아보니 고통 없이 사는이가 몇분이나 될까. 고통과 힘듬이 사람을 성숙 시키는가 봅니다
사람에 딸라 다르겠지만 ㅡㅡㆍ현덕. 아우님. 글 내용 잘 참고 하고 이 추운 계절 잘 남어 가야죠 ㅡㅡ
마야 선배님 잘 지내시지요.
아프면 자기만 손해라는 말씀 맞습니다. 나이 먹으면 여기저기 고장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쳐도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다치는 것은 막을 수 있는 일이지요.
이곳도 종일 눈발이 조금씩 날리다 말다 하네요. 하늘에서는 눈이었다가 바닥에서는 물로 변하지만 추워지면 미끄러울 수 있겠습니다.
얼라들은 생채기가 나거나 뼈가 삐어도 빨리 회복이 되건만 나이 먹으면 회복도 더디기 마련입니다.
어찌 보면 인생은 상처 주고 받고 아물고를 반복하면서 성숙해져 가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마야 누이의 겨울이 너무 춥지 않았으면 합니다.
네 인생에 고귀한 선물입니다.
오늘 몇 수 배웁니다.
네, 자연이다님의 순수함에서 저도 배운답니다.
늘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유현덕님 글..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주변에 사례들이 드라마 같으네요.
다리에 힘이 없으면 더 쉽게 넘어지니
누죽걸산 잘 지켜서 건강한 다리로 힘을 길러야겠네요..
아이젠도 좋은 정보 굿입니다.ㅎㅎ
저의 긴 글이 샤론님께서 흥미로웠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주변의 어떤 사례에서도 항상 공부할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ㅎ
때론 입장을 바꿔 보기도, 행여 제 일이었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기도 하네요. 시국은 어수선하지만 주변에 있는 것들이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생각이 건전하면 마음에도 양보나 배려심이 생기고, 마음 건강이 바로 신체 건강으로 이어져 다리에도 힘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심성 곱고 반듯하게 사시는 샤론님은 심란한 시절도 잘 이겨낼 걸로 봅니다. 우리 이 겨울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 화이팅 하자구요.ㅎ
술술 풀어 내는 세가지 에피소드..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정보도 고맙습니다.
넘어 지지 말고 삽시다~! ㅎ
오늘 이 글 쓰겠다는 마음이 들자 점심 시간 빌려 그냥 술술 손가락이 가는 대로 썼습니다.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을 그대로 꺼냈기에 더욱 술술이었지 싶네요.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구요.ㅎ
좋은 정보는 서로 나누자가 제 살아 가는 방식입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것도 내 탓이고 미끄러지는 것도 내 탓입니다.
제가 싸구려 인생으로 빌빌대며 사는 것도 내 탓이기에 남을 탓하지 않고 이렇게 생긴 대로 삽니다.ㅎ
건강하세요.
미끄럼주의 정말 중요합니다.제가 올해. 11월 말에 넘어져서 2주간 고생 엄청 했습니다. 다 맞는 글 내용 잘 읽었습니다..
토스파님께서 넘어진 경험을 직접 하셔서 제 글이 더 눈에 들어왔을 듯합니다.
나이 들수록 어디 한군데 고장이 나면 회복이 더디기에 무조건 조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번에 넘어져 액땜을 하셨으니 이제는 순탄하게 풀릴 겁니다. 평온한 날들 되시길요.
주로 욕실바닥이 미끄러워서 사고가 나지요
누가 먼저 씻고 나간후
바닥을 더
더 조심해야 합니다
리야님 말씀처럼 물기 있는 욕실 바닥은 얼음판처럼 조심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순발력도 떨어져서 잠깐만 휘청해도 넘어지기 십상이지요.
방바닥에 떨어진 수건을 밟고 미끄러져서 엉치뼈 다친 사람도 있다 하더군요. 리야님 맘 편히 잡숩고 맛난 것 드시면서 건강한 겨울 나시길 바랍니다.
항개도 길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귀에 솔솔 잘 들어오는 이야기입니다
명심하겠습니다
미끄러지지 말란 말씀이죠 ㅎ
호유니님께서 제 글이 길지 않게 느끼셨다니 다행입니다. 직접 겪은 생활 이야기여서 그랬을 걸로 보입니다.
옛날에 저도 여러 사람 있는 데서 미끄러진 적이 있는데 내 엉덩이 아픈 것보다 챙피함 때문에 얼른 그 자리를 벗어 난 적이 있습니다.ㅎ
평화로운 밤 되시길요.
더 길게 쓰라 일르오~~
이렇게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까지 고루 갖춘 글을 어찌 길다 라고 하겠소 그러니 좀 더 늘여서 쓰도록 하시요 ㅎㅎ
미끄럼 타서 팔 부러져서 얼마나 고생했던지 거기다 어둔밤 급히 뛰다가 주차장 방지턱에 걸려 넘어지며 발등 뼈가 부러져 고생고생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 나고 휴유증은 사람을 조심성있게 만들지요 현덕님 글 잘읽었습니다
운선님이 유쾌하게 읽고 댓글 주시니 저도 힘이 납니다.ㅎ
점심 시간에는 이 글 쓰느라고 미처 몰랐는데 나중 보니 삶방 분위기가 다른 때와 조금 다름을 알았답니다.
다들 각자 사는 방법이 다르듯이 세상 보는 눈도 이리 다름을 새삼 알게 됩니다. 그래도 저는 휘둘리지 않고 제 앞만 보고 갈래요.
살면서 어찌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서 살겠는지요. 써 놓고 보니 오늘 제 글이 조금 길긴 합니다. 다음엔 더 다듬어서 올리겠습니다.
삶방을 사랑하는 운선님을 응원합니다.ㅎ
유현덕님의 글은
길어도 지루할 틈 없이 읽히는군요.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저에게
제일 염려되는 것은 집안에서라도
넘어지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잡을 수 있는 봉을
어머니가 자주 가시는 동선을 따라
박아 놓았어요.
물론 화장실 입구에도요.
화장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매트도
깔아 놓아서 맨발로도 미끄러질 일은 없게 해 두었죠.
노인이 되어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힘든 것은 맞는가 봅니다.
아하~ 리진님을 오랜만에 뵙네요.
어머니를 향한 님의 효심은 익히 알고 있답니다. 동선 따라 안전봉을 설치한 것과 미끄럼 방지 매트는 아주 잘한 일입니다.
등급에 따라 다른 복지 용품도 무료대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행여 어머님께 도움될 만한 것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문학적인 닉을 가진 리진님이라 일상도 차분하게 잘 헤쳐 나가리라 봅니다. 팝송을 아주 맛깔스럽게 부른다는 소문도 들었구요.ㅎ
탄핵 정국에 묻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여식 뉴스도 뒷전으로 밀렸고 제가 쓴 감상문도 그냥 일기장 속으로,,ㅎ
모쪼록 어머님의 건강과 평화를 빕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2.16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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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
미끄럼에 대한 경각심을
옴니버스로 잘 쓰셨네요.
머리에 바로 꽂힙니다.
현덕님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참 재밌게 하실 것 같네요.
여긴 눈 올리 없으니~~~라고 방심 하면 안 되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넵~ 쓰다 보니 옴니버스 형식이 되었네요.ㅎ
세상 사는 동안 위험이야 언제 어디서든 도사리고 있지만 유독 겨울엔 안팎으로 조심을 해야 하지요.
제가 뭐든 재밌게 하는 건 아니고 실제 말주변은 그저 그렇고 재미도 없답니다.
우스개 소리를 할 때도 웃지 않고 해야 상대를 웃길 텐데 말하는 제가 먼저 웃음보가 터지니 듣는 사람은 웃는 저를 보고 웃지요.ㅎ
똑부러지게 야무지고 알뜰한 커쇼님은 이 겨울 안전하게 나실 수 있을 겁니다. 좋은 날 되세요.
작년 동짓날 빙판 길에 미끄러져 고생께나 했었습니다.
다행히 골절등의 부상은 없었으나 그래도 미끄러짐 후 후유증이 만만치 않았었기에 유현덕님의 글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고 갑니다.
우와~ 수피님 엄청 오랜만이네요.
제가 카페를 매일 들어오질 않은 탓에 반가움이 더욱 앞섭니다. 그래도 순수수피아의 줄임말이 수피라는 것을 기억하고 있지요.ㅎ
빙판길 미끄럼은 정말 위험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는 가능한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다녀야 덜 위험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두터운 장갑은 필수이구요.
수피님, 늘 건강하시길 빕니다.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1월달에 탁구장에서 밀려 넘어져 다친허리가 여전히 불편하네요~~
고관절 안다쳐 다행이다 하면서 지냅니다~~
매사에 조심하면서 살아야지요~~
푸른강님이 아직도 허리가 불편하시다니 그 심정을 압니다.
저도 예전에 허리를 부딪혀 삐끗했다가 1주일 넘게 고생한 적이 있네요. 아침에 침대에서 바로 못 일어나고 방바닥에 담요 깔아놓고 몸을 굴려 내려간 후에 일어나야 했답니다.
우리 몸 어딘들 중요하지 않는 곳이 없겠으나 유독 허리는 몸의 중심이라서 허리 아프면 일상에 지장이 너무 많지요.
모쪼록 빨리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현실적인 정보나눔의 글로 오셨군요
맞습니다 .동절기에 미끄러짐 주의보
시의적절 하신 글에 공감합니다.
저는 미리 준비를 하는편입니다
필요시에는 (눈/빙판) 평상시에도 골프화를 신고 걷습니다.
바닥이 빨판처럼 도로에 붙어 안전하거든요
조심이 최고의 안전인듯 해서요ㅎ
반갑게 뵙고갑니다
헤알님이 첨부한 사진 속 신발 바닥을 보니 정말 미끄럼 방지가 될 것 같습니다.
저와 아내도 요즘 신발 고를 때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이 바로 바닥이 미끄럽지 않는 제품이네요.
나이들수록 옷이든 신발이든 안전이 우선입니다. 겨울 멋쟁이 얼어 죽는다는 말이 있지만 미끄러져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뒤숭숭한 시국일수록 자기 중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듯이 미끄럼도 중심을 잘 잡아야 방지할 수 있습니다.
헤알님의 안전한 일상을 기원합니다.
미끄럼 방지로 생각나는게 아이젠..
겨울에 산에서 미끄러운 길 내려올 때 꽤나 많이 도움을 줍니다
(생명의 은인처럼 넘 소중해요,,ㅎ)
예전에 회사가 산속에 있었을때 들어가는 입구부터 만만찮아서
구두 신고 걷다가 널부러져서 황천길 갈 뻔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만 돌아오면 등산화와 아이젠을 챙겨서
입구부터 신고가지요,
또 여름에는 어떻구요..
비가 많이 와서 질퍽이는 땅을 구두신고 걷다가
구두가 홀랑 벗겨져 진흙이 집어 삼켰던 일도 있었습니다
(대략난감...)
그 이후론 장화를 챙겨서 입구부터 걸어들어갔다는 후문이
있어다오~~~ 입니다,,ㅎㅎ
각자도생
참으로 바람직합니다..
커피한잔 하실까요^^
와우~ 칼라풀님 댓글이 명랑하고 쾌활해서 톡톡튀는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버라이어티한 경험담이 아주 생생하네요.
님의 말씀처럼 겨울 산행에서 아이젠은 정말 중요합니다. 미끄러질 위험에서 구해 주는 생명의 은인 맞습니다.
어쩌면 칼라풀님은 산행 경험이 많아서 에피소드 또한 많을 듯합니다.
저도 예전에 눈길 산행에서 아이젠이 끊어져 애를 먹은 적이 있는데 아이젠도 오래 되면 고장이 난다는 것을 그때 알았지요. 워낙 험하게 신은 터라 앞쪽 고무 부위가 끊어져서 쇠줄이 철렁철렁,,ㅎ
산에서 마시는 커피 맛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지요. 언젠가는 칼라풀님과 산커피 마실 날도 있지 않을까요.
좋은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ㅎ
현덕님~~^
사례를들어 올려주신글
소중히잘보았습니다.
저도 3년전쯤 겨울 날에
그날도 눈이와서 지하주차장이 물기로 가득할때 지하현관문을 나가다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그자리에서
움직이지도못해서
딸과사위의 부축을받아
병원에갔더니 척주 1번이
골절되여 시멘트 (비보험)
수술을했답니다.
병원비가 약 300만원
나왔는데 아파트
자체보험이 있어서 보상을 받았네요.
주차장 곳곳이
미끄럼 주의라고 붙어있는데도
저에 부주의임에도 보상을
해주니 신기했어요~~^ㅎㅎ.
보상이 중요한게 아니고
겨울에는 정말 미끄럼조심해야해요.
조금만 방심하고걸어도
미끄러울수있으니까요.
한번 미끄럼사고가난뒤는
겨울엔 웬만하면
외출을 안하려고 합니다
완전 트라우마라니까요~~^
미끄러질까봐.
ㅎㅎㅎ
바다사랑님한테 그런 사고가 있었군요.
요즘 없어서는 안될 주차장에서 이런저런 사고 등이 생기곤 하더이다. 바다님의 사고야 안타깝지만 그래도 그만하길 천만 다행이라 여기면 어떨가 싶네요.
아기가 자꾸 넘어지는 것은 성장하는 과정이기에 별 문제가 없으나 나이 들어 넘어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호미로 막을 일 삽으로 막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노년의 가장 안전한 보험은 미끄러짐 방지입니다.
꼭 이런 사고가 아니래도 보험사는 어떻게 하면 보험금 지불을 안 할까 궁리하던데 보험 처리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ㅎ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진다고 하네요.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