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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히말라야여행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산다람쥐
고도(미터) |
산소율(%) |
고도(미터) |
산소율(%) |
8,850 |
33 |
3,500 |
64 |
5,500 |
50 |
2,500 |
73 |
5,000 |
53 |
1,000 |
88 |
4,500 |
57 |
sea level |
100 |
- 우리야 목표가 있기에 기를 쓰고 오르려고 하지만, 이들은 오르지 않는 것이 더 좋은 것이기에
목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실로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뒷 봉우리가 체르고니 피크(4,984미터)이다(6/3 10:19)
설산을 배경으로 - 안개가 몰려오고 있다
- 산행을 시작하여 오전 11시경 정상 200미터 전방까지 도착하였으나, 일행이 너무 힘들어 하고,
포터섬부가 따라 오르지 못하는데다 앞을 분간할 수 가 없을 정도로 안개가 몰려와 주변 뷰를 볼수 없기에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올라온 길을 뒤돌아 오는데, 포터 섬부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 포터 시바가 크게 불려도 보고, 휘바람을 불려도 보지만 대답이 없다. 시바말은 힘들기에 먼저 하산하여
롯지로 갔을 것이라고 하여 우리도 롯지로 향한다.
- 롯지로 향하는데, 비와 바람까지 불기 시작한다. 일찍 하산을 결정한 것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인간에 욕심인지?
하산길에 강진곰파를 배경으로(6/3 12:24)
- 롯지로 하산하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만약에 포터섬부가 일찍 하산하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리를 찾아 헤매거나 힘이 들어 잠이라도 들게 되었다면 큰일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는 이제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기에 롯지로 가 보기로 하고, 걸음을 제촉하여 가파른 계곡을
내려와 허기를 면하기 위하여 계곡옆에 않자 쵸콜렛과 영양갱을 먹고 있는데, 저 위쪽에서
포터섬부가 우리를 발견하고, 고함을 지런다.
- 오늘 포터섬부를 혼내야 겠다고 마음 먹고, 롯지에 도착하여 사우니에게 배고프다고 이야기 하고,
간단하게 샤워후에 포터섬부를 쿠킹룸에서 만나 ... 혼을 낸다. 포터섬부도 잘못을 아는지....
손을 들고 서있게 하니 ... 시눙을 낸다 .....
- 오늘은 고도를 약 3,700에서 거의 5,000까지 올려야 하는 힘들 일정이고, 산행시간이 7시간
정도 소요되는 힘든 하루일정 이지만 당초 일정은 오후에 이곳 강진곰파에서 짐을 챙겨
랑탕으로 이동할 예정이였으나, 오늘은 이곳에서 쉬고, 내일 랑탕을 거쳐 라마호텔까지 가기로
결정하고 ..... 이곳에서 쉬기로 하니 ..... 포터와 사우니가 좋아라 한다.
사실 내가 더 좋았다 ....... 조용한 곳에서 하루를 더 쉴 수 있으니 말이다.
롯지에서 훌라게임을(6/3 15:41)
- 포터 섬부는 작년에 쿰부트레킹을 하면서 훌라게임을 가르쳐 주었기에 훌라게임을 잘한다.
우리는 무료한 시간이면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고, 아니면 훌라게임을 한다.
이번 트레킹 기간중에는 거의 매일 1~2시간 훌라게임을 했는데, 한번에 5~20루피 정도로 게임을
했는데, 마지막날 내가 250루피정도 게임에 이겨 .... 섬부에게 200루피, 일행에게 50루피를 돌려
주었다.
- 여행 일곱째날( 6월 4일 - 수요일 : 오전맑음, 오후: 비 ) - " 하산을 시작하다 "
강진곰파앞 설산들 모습(6/4 05:20)
강진곰파에서 사우니, 포터들과(6/4 08:30)
- 오늘은 하산하는 길이기에 조금늦게 출발하기로 하여 짐을 챙겨 롯지를 출발하면서
롯지 사우니와 기념을 사진을 찢고 다음에 방문할 기회가 있을때 반드시 사진을 갔다 주겠노라고
약속을 한다. 언제가 될지를 몰우지만 ... 이곳 강진곰파는 꼭 다시 방문해 보고 싶은 곳이다.
하산길에 설산을 배경으로(6/4 08:53)
아낙네들은 오늘은 우리집, 네일은 다른집으로 돌아가면서 같이 농사일을 한다고 한다.
우리네 품앗이와 같이 .....
마니석을 배경으로(6/4 9:51)
- 티베트어로 " 신에게 바치는 그릇"이라는 초르텐과 라마교의 경전이나 기도문을 새긴 마니석은
네팔 트레킹중 길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특히, 초르텐은 쿰부 트레킹시에 많이 볼수 있으며,
이곳 랑탕지역은 티베트 문화권역이기 때문에 랑탕에서 강진곰파가는 길은 온통 마니석이
우리네 돌담처럼 쌓여있다.
고라타벨리에서 점심주문후에 휴식을 취하며(6/4 11:51)
- 고라타벨리에서 점심식사를 하는데, 카트만두에서 샤브루벤시로 올때 같이 온 모녀중 모가 롯지에
도착하여 차를 마신다. 그런데, 딸은 보이지 않는다. 한 삼십여분후에 도착한 딸은 너무도 피곤한지
음식도 먹지 않고, 롯지로 가서 자는 모양이다. 이들은 고사인쿤드를 먼저 갔다 오는 모양이다.
- 우리는 점심을 맛나게 먹고, 고라타벨리를 출발하여 라마호텔로 향하는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이번 트레킹기간이 우기철이기에 비에 대한 대비로 비닐과 판쵸우의를 준비하였지만 막상비가
오니 ....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많은 비가 아니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
- 그러나, 라마롯지에 도착(14:45)하여 샤워를 하는데, 갑자기 비가 억수로 펴붓는다.
본격적으로 우기가 시작되었는지 걱정이 앞서는데, 한시간 가량 비가 오고는 그친다.
- 우리는 롯지에 보관해 둔 물건을 찾아 짐을 정리하는데, 이런 기압으로 김치 포장이 터져
짐이 엉망이 되었다. 롯지 주인말로는 어제 피~~~하면서 무엇인가 ~~~~~~~~~~
우리는 김치국물을 딱고, 정리한 후에 오랜만에 라면과 햇반으로 맛나게 저녁을 먹고
훌라게임도 하고, 알렉스 일행과 차도 한잔하고 ..........
- 여행 여덟째날( 6월 5일 - 목요일 : 맑음) - " 다시 오르막길 향한다 "
- 오늘은 이곳 라마호텔에서 파하레호텔(1,680미터)까지 하산한후 점심을 먹고,
코사인쿤드 방향에 있는 투로샤브로(2,210미터)까지 올라야 하는 일정으로
일찍 하루를 시작하여 7시경 롯지를 출발한다.
어제 비가 와서인지 블루스카이다(6/5 7:21)
내리막을 내려와 다리옆 롯지에서 밀크티도 한잔하고(6/5 07:57)
- 우리는 9시 10분경 파하레 호텔에 도착하여 이른 점심으로 빵과 계란, 감자, 사과, 커피를 마시고
오늘에 목적지 투로샤브로로 향한다.
샤브로 가는길에 가파른 고개를 오르자 원두막에서 애들이 음료수를 판다(6/5 11:27)
알렉스 일행이 다리를 건너고 있다(6/5 11:57)
- 알렉스 일행은 오늘 이곳에서 우리와 헤어져 둔체까지 가서 내일 아침 버스로 카트만두로 갔다
모래 네팔을 출국하여 홍콩으로 중국에 입국하여 중국을 한달가량 여행한 후에 일본과 한국으로
여행을 계속한다기에 명함을 전해 주면 한국에 오면 가이드를 해 주겠노라고 전화하라고 하면서
한다 ....... 이들 알렉스 일행은 올해 1년동안 세계일주 중이란다. 올초에 호주를 출발하여 남미
와 유럽을 거쳐 동양으로 여행지를 ........... 나에게도 그런 기회가 올런지?
타작하는 두모녀(6/5 12:39)
- 가파른 다락논으로 길의 제촉하여 오르는데, 집앞 뜰에서 모녀둘이서 도리깨질을 한다.
네팔리들은 논이나 밭에서 밀이나 보리 수확을 하면 우리네처럼 벼를 전체적으로 베지 않고
이삭만 칼로 잘라서 이렇게 타작을 한다. 동양이라서 인지 우리네 추수모습가 흡사하다.
다락논의 모습이 황금빛을 이룬다
- 우리는 마을 제일 위쪽 전망좋은 롯지에 여장을 풀고, 며칠동안 힘들 일정과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고자 닭을 한마리 잡아 먹기로 하고, 롯지 사우지에게 주문하니 포터 시바와 둘이서
옆집에서 닭을 사다가 닭을 잡고 요리를 한다. 닭한마리에 1,100루피[약 15,000원]과 요리비용
400루피[6,000원]을 지불해야 하는 금액으로 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다.
- 그런데, 이곳은 해발이 낮은 탓인지? 왜 이렇게 찡가[파리]가 많은지? 음식을 먹을 수가 없을
정도이며, 방에도 파리가 많아 에어졸을 뿌려 놓고 들어가서 자야할 정도이다.
- 요리를 했는데, 그냥 카레에다 닭을 볶은 것으로 .... 감자와 마늘을 넣고 다시 요리하라고
주문을 하고 기다렸다 먹는데, 먹기도 전에 요리에서 파리가 먼저 나온다.
- 우리일행 4명과 롯지 주인부부 .... 그리고, 어디서 왔는지 알수 없는 아이랑 이렇게 7명이
작은 시골닭 한마리를 나누어 먹으려니, 먹을 것이 별로 없다.
- 롯지 주인이 옆에서 손으로 음식을 먹으니, 일행을 비위가 상하는 모양인지 자꾸 쳐다본다.
- 롯지에서 훌라게임을 하다.... 방에서 MP3로 음악을 들어면서 책도 보고.... 배터리도 충전하고
집 사랑이에게 오랜만에 전화도 하고, 이른 잠에 든다.
- 여행 아홉째날( 6월 6일 - 금요일 : 흐름) - " 해발 1,000미터를 오르다 "
- 오늘은 가파른 언덕을 1,000미터나 올라야 하는 일정이기에 아침일찍 일어나 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하다. 이틀전 비가 온후 부터는 영 맑은 날을 볼수가 없고, 구름이 산봉우리를
가려 설산을 볼수가 없다.
- 롯지를 출발하여 가파른 산을 오르는데, 포터들이 힘들어 하면서 휘바람을 부른다.
포터들을 힘들면 심호흡을 하면서 휘바람을 부르기 때문에 휘바람을 부르면, 쉬자는
소리와 마찬가지이다.
- 7시경 롯지를 출발하여 한시간여만에 500미터를 올라 해발 2,720미터에 있는 두르상강이라는
롯지에 도착하니, 11살짜리 꼬마가 우리를 반긴다. 이 꼬마는 이곳에서 우리가 어제 묵은 곳까지
학교를 다니는데, 내려갈때는 30분, 올라올때는 한시간이 소요된단다.
- 이곳 롯지에서 밀크티를 시켜 먹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온통 찡가 천국이다.
롯지에서 바라본 이른 아침 다락논의 모습(6/6 5:45)
정글지대의 전나무숲에서(6/6 10:27)
- 우리는 롯지를 출발한지 두시간여만에 해발 3,210미터에 위치한 단다롯지에 도착하여
밀크티와 비스켓으로 간단하게 목을 축이고, 오늘에 목적지인 신곰파까지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출발하자 정글지대가 환상적이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그 높이를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 아침 7시에 롯지를 출발하여 오전 10시 50분경 신곰파에 도착하여 롯지 앞마당에서
비빔면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롯지 다이닝룸에서 훌라를 하는데, 나만 자꾸딴다.
나중에 돌려줄 것이지만 감정이 상할 수도 있기에 신경이 ......
- 내일과 모레 일정이 이번 트레킹에서 중요한 일정이기에 오늘과 내일 준비해 온 음식을
모두 먹을 치우고자 저녁에도 롯지앞에서 라면과 햇반, 갯잎, 장조림으로 맛나게 저녁을
먹고, 롯지 다이닝룸 난로옆에서 비스켓과 땅콩등도 먹는데, 외국인을 따라온 로컬포터
들은 달밧이 나오기 만을 기다리고 있어 가지고간 땅콩도 나누어 먹고, 주방장과 주방
보조 보이도 함께 나누어 주니 좋아라 한다.
- 여행 열째날( 6월 7일 - 토요일 : 흐리고 비) - " 성스러운 호수 고사인쿤드에 오르다 "
- 오늘은 힌두교에서 신성시하는 성지중 하나인 호수 코사인쿤드까지 올라야 하는 힘든 일정이기에
아침일찍(07:00) 하루일정을 시작하여 산을 오른다.
- 이번에 우리가 트레킹 하는 코스는 두곳으로 랑탕콜라와 랑탕리눙을 보는 계곡코스와 산의 조망과
중앙 히말의 설산들의 볼수 있는 능선코스[산을 넘는 코스]로 산을 넘는 패스[4,610미터] 바로 밑
해발 4,380미터 지점에 고사인쿤드가 있다.
- 이곳 신곰파(3,250미터0에서 고사인쿤드(4,380미터)까지는 해발 1,000미터를 올라야 하고,
고소가 올수 있는 곳이기에 힘든구간이요, 오늘따라 비가 오기에 더 더욱 힘들 하루가 될것같다.
신곰파의 이른 아침 풍경(6/7 05:36)
정글지대를 포터가 앞서가고 있다(6/7 07:56)
- 신곰파를 출발한지 한시간여만에 차량파티[3,584미터]에 도착하여 밀크티도 한잔마시고,
휴식을 취하는데, 일기가 좋으면 이곳에서 랑탕리눙과 가네쉬히말[7,429미터]가 보인다는데
오늘은 온통 안개와 비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 또한,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안나푸르나 산군들과 히말출리[7,893미터]까지 볼수 있다는데
이 놈에 날씨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 오전 09:11분 해발 3,900미터의 라우레비나에 있는 호텔 마운테인 레스트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하고, 롯지안 다이닝룸에서 난로를 피워두고 비에 젖은 옷도 말리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뒤
오늘에 목적지 고사인쿤드를 출발한다.
초르텐앞에서 (해발 4,050미터 - 6/7 11:00)
- 오늘 가야할 패스[해발 4,165] 하나를 넘으려는데, 갑자기 억수같이 비가 솟아진다.
우리는 정상에서 임시 원두막 장사를 하기 위하여 왔다는 네팔리 비닐하우스에서 잠시 비를
피해가기로 하고, 들어 가니 친절하게도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면서 반긴다.
- 이 사람은 이곳에서 일주일동안 장사를 하기 위하여 6시간 거리의 샤브루에서 왔다는데,
힌두교의 성지 순례기간인지 장사를 하기 위하여 준비중이였다. 이곳에서 잠시 비를 피하고
판쵸우의 등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출발하면서 네팔리에게 고맙다고 쵸콜렛 2개을 전하니
고마워한다.
끝없는 구름이 몰려오고, 비도 온다(6/7 11:46)
고사인쿤드에 도착하여(6/7 12:09)
고사인쿤드[4,380미터] (6/7 17:00)
고사인쿤드[4,380미터] (6/7 18:37)
고사인쿤드[4,380미터] (6/7 18:43)
- 롯지에는 우리일행과 미국에서 왔다는 청년 두명뿐이다. 우리는 롯지 다이닝룸에서 라면과 햇반
갯잎, 장조림 등으로 맛나게 파티를 하고, 훌라게임을 하고, 미국에서 온 두 청년은 체스게임과
카드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롯지 주인집 아들[12살]짜리가 한국에 대해 궁금해서 인지
이것 저것 묻는다.
- 나는 호주머니에서 100원짜리 동전 세개와 1,000원짜리 한장을 기념으로 주고, 5,000짜리와
10,000짜리 돈도 보여 주고, 한국산 MP3로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해 주었드니 좋아한다.
저녁 8시경 이 소년이 내게 와서 묻기를 MP3 for sale 이란다. 나에게 팔아라는 말이다.
몇일전 라마호텔에서 롯지 주인이 위 사진에서 입고 있는 파카가 마음에 들었는지
파카를 나에게 팔아라고 하였는데, 나는 아직 트레킹을 끝나지 않았기에 팔 수가 없다고
했는데, 이 소년도 팔라고 하는 것이다. 이곳에서는 카트만두까지 가야 물건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no ~~ ㅣ no finish terkking 하면서 거절하였지만 ...
내가 이 소년에게 선물로 이것을 준다면 이 소년은 평생 한국인을 기억할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하였다 .........
- 여행 열하루째날( 6월 8일 - 일요일 : 흐리고 비) - " 라우레비나패스[4,610미터]를 넘다 "
- 일찍 일어나 세면을 고양이 세수[종이타올로 얼굴을 닦음]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직접 끊인 죽과 빵, 감자로 아침을 해결하고 .....
- 오늘은 라우레비나 패스를 넘어야 하고, 페디에서 점심을 먹고, 곱테를 거쳐 타레페티까지
가야하는 긴 일정이며, 이번 트레킹중 가장 긴 하루가 되기에 6시경 롯지를 출발한다.
패스로 오르면서 고사인쿤드를 배경으로[6/8 06:30]
쿤드를 배경으로
패스 정상에서 가야할 계곡을 배경으로
라우레비나 패스 정상에서[6/8 07:08]
- 패스를 지나자 내려막이 시작된다. 구름에 가려 주변을 볼 수가 없고, 안개비가 내리는 길을
아무말없이 내려가기만 한다. 포터 섬부와 시바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조잘조잘 그린다.
내가 농담삼아 여자 이야기 하냐고 물으니 ..... 사실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지만 그렇단다
패스에서 한시간 30여분만에 페디에 도착하여(6/8 8:27)
- 이곳 페디에서 밀크티도 한잔하고, 쉬었다 곱테를 향하여 출발하는데,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하고
구름이 앞을 가려 주변 조망을 전혀 볼 수가 없다.
- 우리는 곱테까지 6시정도 소요된다는데, 곱테까지 4시간만에 주파하여 볶음밥과 블랙커피를 점심을 해결하고,
출발하여 얼마 내려오지 않아 한사람이 판쵸우의와 커다란 배낭을 메고 올라오기에 나마스테[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내자 한국사람 아니냐고 묻는다 ' 삼십대 중반의 이사람은 올해 2월에 이곳 네팔에 들어와서
쿰부, 안나푸르나, 랑탕등을 트레킹 하고, 6월 중순경 태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란다" 혼자서 포터도 없이
이 비오는 곳을 오르는 사람 - 그는 한국인 이였다"
- 비가 계속오기에 오늘에 목적지 타레파티[3,510미터]에 가도 비가 올 경우 쿠툼상[2,470미터]까지
가기로 하고, 걸음을 제촉한다. 타레파티에 도착해도 비는 계속되고, 이곳에서는 쥬갈히말과 로왈링히말
조망이 그림처럼 펼쳐진다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 우기가 시작되어서 인지 벌써 길가에는 주가[거머리]가 출현하여 운동화를 신은 포터 시바는
벌써 헌혈을 두번이나 했다.
- 타레파티에서 쿠툼상까지 1,000미터를 내려가야 하는 길이기에 이곳에서 하루 묵을까도 했지만
내일 비가 오지 않는다면 몰라도 내일 또 비가 온다면 차라이 옷이 젓은 김에 내려감이 좋을 것이라
판단하고, 쿠툼상으로 향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다락논들(6/8 14:54)
이름모를 꽃이 나무의 이끼에 피었다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푸른 하늘이[6/8 15:09]
다락논과 폭포[6/8 15:35]
비가 온 뒤에 무지개가 [6/8 16:14]
- 아침 6시에 고사인쿤드를 출발하여 이곳 쿠툼상에 도착하니 15:40분에 도착하였으니
거의 10시간을 걸었다. 만보계를 보니 35,000보[약25키로]로 한국에서야 가능한 일이지만
4,610미터에서 2,470미터까지 해발 2,200여미터를 내려온 것이라 이곳 롯지 주인도 믿지
못하고, 이상하게 생각한다. 이곳에서 고사인쿤드까지 올라가면 3일~4일을 잡아야 한다는데
하루만에 내려왔다고 하니 믿지 못할 수 밖에 ......
- 포터 섬부에게 꾸꾸라[닭]을 준비하라고 지시하고, 간단하게 샤워와 세탁후에 롯지앞으로 나와
커피를 한잔하는데, 무지개 ..................
- 오늘은 닭을 잡아 닭도리탕을 해 먹기로 하고, 닭과 감자 8개, 양파 8개, 마늘, 네팔 소주[럭시]도
준비하라고 기다리면서 훌라게임을 했다.
- 요리준비가 완료되어 가지고 간 고추장과 마늘, 설탕, 럭시로 양념을 하여 압력솥에 넣고
요리를 하니, 그 맛이 꿀맛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손님보다 객이 많다.
이 롯지에는 할아버지와 며느리, 손녀 2명이 살고 있고, 애들 아버지는 인도로 돈벌려 갔단다.
닭 한마리를 8명이 나누어 멋어야 하니 ...... 도리탕에 밥을 말아 ..... 맛나게 먹고 ........
애들에게 컴과 사탕도 주고 ..... 가지고 놀든 카드도 준다 .......
- 이 아이들은 고개 넘어 있는 따망족 마을까지 한시간을 가야 학교가 있어,
올라 올때는 한시간 30분이상 소요된다고 하니, 우리네 옛날 시골학교 가는 것 보다도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이들은 항상 웃고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를 다닌단다.
애들 공기 놀이는 한국과 비슷하다[6/8 19:53]
- 여행 열이틀째날( 6월 9일 - 월요일 : 맑음) - " 치소파니를 향하여 "
- 내가 잔 방은 동쪽과 북쪽이 창으로 되어 있어 아침일찍 창으로 히말라야 산군들이 구름사이로
얼굴을 내밀기에 롯지앞으로 나와 사진을 찍는다. 오늘 치소파니까지 가야하는 쉬운 일정이기에
롯지에서 달밧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7시 10분경 천천히 치소파니를 향해 출발한다.
히말라야 산군들이 모습[6/9 05:15]
다락논과 마을들이 구름사이로[6/9 09:08]
계단식 밭과 마을이 보기에는 멋지다
끝없이 펼쳐지는 다락논과 밭[6/9 10:10]
- 우리는 13:30분경 치소파니에 도착하여 샤워후에 롯지에서 닭백숙을 시켜 맛나게 먹고,
오랜만에 맥주도 한잔하고, 마지막으로 훌라게임을 한다. 롯지앞에는 롯지를 신축중이
였는데, 보통잡부들의 하루일당은 5$ 정도 일것이라고 포터는 말한다.
- 마지막 훌라게임을 마치고, 포터섬부에게 지금까지 딴돈 200루피를 돌려주고,
나머지 돈은 일행에게 주었다.
- 이곳 치소파니는 뷰가 아주 좋아. 로왈링, 쥬갈, 가네쉬히말의 산군들 뿐만아니라 마나슬루와
안나푸르나 산군들까지 볼 수 있다는데, 마지막 남은 내일 아침에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지?
- 여행 열사흘째날( 6월 10일 - 화요일 : 맑고 ...비) - " 카트만두로 돌아오다 "
- 하지만, 우리는 아무것도 볼수가 없었다. 우기철인지라 구름만이 우리를 반기고 .....
그 좋다는 산군들은 구름속에서 모습을 들어내지 않고 ..... ㅎㅎㅎㅎㅎㅎㅎ
- 오늘 뷰가 좋지 않으면 당초에는 예정일정보다 하루를 빨리 이곳까지 왔기에 하루 더 이곳에서 머물며
뷰를 보고 하산할 예정이였지만, 내일도 뷰가 좋을 것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아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 순잘리잘을 향한다.
카트만두 시내가 보이고[6/10 09:17]
- 10시 30분경 순잘리잘에 도착하여 봉고차를 700루피에 대절하여 타멜거리의 양키호텔로 향한다.
40분 소요되는 양키호텔에 여장을 풀고, 간단하게 샤워후에 포터들과 축제라는 한국식당에서
오랜만에 김치찌게로 점심을 해결하고, 포터들에게 팁을 지급하여 보내고, 우리는 쇼핑도 하고,
오랜만에 호텔에서 낮잠을 자는데 카트만두 시내는 더위가 시작되어 제대로 잘 수가 없다.
- 축제에서 제육볶음과 맥주, 그리고 소주도 한잔하고, 사우나와 태국마사지로 피로를 풀고자
김재용이라는 한국인 포토그래퍼를 만나 락사를 타고 갔는데, 1,500루피[약 20,000]짜리
마사지가 형편없고, 사우나도 별로다
- 호텔로 돌아오는데, 비가 억수같이 솟아지다... 얼마가지 않아 언제 비가 왔냐는듯 그친다.
- 여행 열나흘째날( 6월 11일 - 수요일 : 맑음..비) - " 하루종일 타멜거리를 "
- 호텔에서 양식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하루종일 타멜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한다.
쇼핑이라야 등산복과 배낭등 등산장비 .... 그리고 수놓은 셔츠가 전부지만 .........
- 우리는 축제에 저녁메뉴로 보쌈을 시켜놓고, 호텔에서 짐도 챙기고 ... 내일 떠날준비를
한다 .......
수놓는 모습[6/11 16:23]
- 여행 열다셋째날( 6월 12일 - 목요일 : 맑음 ) - " 그리운 집으로 "
- 오전내 타멜거리를 돌면 이것 저것 구경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 축제한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양키호텔에서 포터 섬부와 시바를 만나 호텔비를 정산하고 11시 30분경 트리부만 공항으로 향한다.
호텔방을 나오기전 포터 섬부에게 10$짜리를 주면서 다음에 보자고 ......
- 정녕 와서 우리에 출국의 도와 주어야 할 네팔로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하는 라커스사장은
오지 않고, 포터만 보내서 우리를 환송한다. 물론, 네팔에 다시와도 다시 볼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고객을 끝까지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여야 하지 않을까? 혹시 네팔에 갈 기회가 있다면
이 업소 이용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타멜거리에는 수도 없이 많은 트레킹회사가 있으면 한국인이
운영하는 "네팔짱"이나 축제 한식당등을 통해서도 가이드나 포터를 적은 비용으로 얼마든지
구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 트레킹 시점인 쿰부지역의 루크라나 샤브루벤시, 그리고, 포카라등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어느정도 체력이 되고, 영어가 가능하다면 혼자서 트레킹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혼자하는 트레킹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서 가능하면 외진곳은
포터나 가이드 대동이 필요하다.
- 공항에 도착하니 네팔리가 제빨리 카트를 가지고 와 우리짐을 받아 챙긴다. 팁을 위해서다
보통 1$ 또는 50~100루피정도 주면되는데, 공항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경찰이 검문하는
입구까지만 가고, 입구에서 공항 출입증을 달고 있는 사람이 인계를 받게 됨으로 이중으로
팁을 지불해야만 한다. 물론, 직접해도 되지만 적은 금액이요 .....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기에
그냥 짐을 맡긴다.
- 공항 첫번째 검색대를 거치면, 은행에서 공항세를 내야 하는데, 1,695루피이다.
물론, $, 유로등도 받는다.
- 대한항공 카운트에서 티켓팅을 하고 짐을 부치고 나면, 이층에서 출국신고[입국신고때 받은 출국신고서
를 반드시 제출해야만 한다]를 하고 나오면 면세점이 나온다.
면세점에서 쇼핑을 하면 우리와 다른점은 여권과 티켓을 복사한다.
그리고, 보안검색대에서 철저한 검색을 받는데, 나는 배낭에 수저통[숟가락, 젖가락, 포크]에서
포크가 위험하다고 압수당했다.
- 작년에는 시즌중이라서 인지 2시간 30분 전에 공항에 도착하여 수속을 진행하는데, 하도 시간이
많이 걸려 제시간에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하였으나, 이번에는 손님이 별로 없어서 인지 정시에
카트만두를 출발하여 ...
- 해물기내식으로 저녁을 먹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고, 졸기도 하고 ..........
인천공항도착 직전에[6/13 00:01]
- 공항에서 수화물을 찾아 나오니 새벽 한시간 다 되어가는데, 집방향으로 가는 공항버스는 끝나고
대한항공 공항버스가 마포를 거쳐 시청까지 간다고 하여 버스로 마포 가든호텔앞-> 택시로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다. 사랑이와 집에서 맥주한잔하고 .... 이런 저런 이야기 좀하다
잠자리에 드니 새벽 3시반이다 ....................^-^ ..............
- 내 생애 두번째 네팔트레킹이 무사히 끝나나 보다.
비록, 일기가 좋지 않아 많은 것을 보지 못하였지만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이요.
그곳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것을 본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 올 가을 시간이 허락한다면 안나푸르나 어라운드를 포터없이 직접 배낭을 메고 천천히 온갖
것들과 어울리면서 하고 싶다. 그 기간이 조금 긴 3~4주정도 소요되겠지만 .....
내 인생이 있어서 그 시간이야 ~~~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