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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03 교교한 신앙 시 146; 룻 1:1-18; 히 9:11-14; 막 12:28-34
기다리고 기다리던 핫한 책이 도착했습니다. 주문한 지 약 3주 만입니다. 보통 다음날 도착하는 것을 생각하면 노벨상의 위력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여전히 서점에서는 품절, 준비 중 이라는 글귀로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런 귀한 책을 손에 들었는데, 어언 반평생 가까이 살았지만, 우리말이 이렇게 낯설 수가 있나 하는 자괴감까지는 아니지만 어색하고 이질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독서량이 그만큼 부족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태어나서 처음 보는 단어를 적고 뜻을 찾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우두망찰, 들큼, 숫제, 염오감, 둔덕, 토플리스, 관능, 추체험, 살풍경, 동그마니, 사위다, 누선, 교교’. 오늘 제목도 그렇게 나온 것입니다. ‘교교한 신앙’.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박수를 보냅니다. 제 수준이 다 드러납니다만, 아시겠지만, 교교의 뜻이 너무 멋지고 아름다워서 데려왔습니다. ‘교교- 매우 맑고 밝음’ 교교와 친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습니까? 교교한 신앙, 무엇인가 섞이지 않은 맑음, 무엇인가 흐리지 않고 뚜렷한 밝음의 매우 맑고 밝은 신앙, 이런 신앙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어쩌면 우리의 신앙이 교교하지 않음을 안타깝게 여기는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서 본문은 어떤 신앙이 교교한지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율법학자 한 사람이 예수에게 묻습니다.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입니까?” 율법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전문가의 질문입니다. 비전문가 다시 말해 검증되지 않은 예수에게 으뜸된 계명을 묻는 것입니다. 잘못된 대답은 곧 망신입니다. 지금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이 예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나고 있는 이들입니다. 혹시라도 듣지 못할까 귀를 쫑긋하고 있습니다. 혹시나 신기한 광경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는 심정으로 서로 어깨를 부딪치면서도 조금 더 가까이 가려고 애쓰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여기에서 전문가의 즉흥적인 질문이 쏟아진 것입니다. 지켜보았더니 탁월한 말솜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디서 저런 배움을 얻은 것일까? 어쩌면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주기 위한 질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릇된 대답으로 단숨에 이단으로 몰아세울 수 있습니다. 함부로 나서지 못하게 할 절호의 기회를 찾았습니다. 자, 대답해보시오.
“첫째 계명은 한 분 하나님을 온 힘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고, 둘째는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율법학자의 반응이 재미있습니다. “옳습니다. 동의합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이 으뜸이고, 다른 번제나 희생제보다 낫습니다” 망신을 주려고 던진 질문에서 의외의 답변을 듣고 흥이 돋았을까요? 적극적인 동의뿐 아니라, 한술 더 뜹니다. 모든 제사, 모든 제물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선포하는 듯 합니다. 어쩌면 망신이 아니라 평소 가지고 있던 자신의 소신을 예수의 명성을 빌어 세상에 밝힌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 있던 꽉 막힌 율법학자, 고리타분한 선배나 기득권에 보내는 일침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온데간데없고, 제사나 제물에 더 관심 갖는 기득권, 그런 선배 학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율법의 원정신이 바로 사랑이라는 열변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도 그 마음을 꿰뚫었을까요? “너는 하나님 나라에 멀리 있지 않다, 너는 하나님 나라에 가까이 왔다(공동번역)” 본문은 바로 이것을 깨달으라는 듯 다음과 같이 마무리합니다. “더이상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자가 없더라”
교교한 신앙은 매우 맑고 밝은 신앙을 말합니다. 섞이지 않고 뚜렷한 신앙, 오롯이 하나님 앞에 선 신앙, 하나님 나라는 제사나 제물에 있지 않다는 방증입니다. 현실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 아닙니다. 헌금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드리는 말이 아닙니다(이유는 모르겠지만 청중의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배를 잡고 웃음을 토한다). 제사나 제물을 우선하는 종교지도자, 종교인들, 그릇된 신앙관에 던진 일침입니다. 그런 행위보다 더 우선이고 으뜸이고 첫째가 바로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입니다. 사랑이 우선입니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제물보다, 헌금보다 허기진 사람의 배가 우선입니다. 씻지 않은 손보다, 주린 자의 배고픔이 우선입니다. 현실적으로, 매순간의 삶에서는 너무나 어려운가 봅니다. 그래서 순서가 바뀌는가 봅니다. 사랑과 사람 보다, 계명과 법이 우선되어 버립니다. 사랑과 사람을 위한 계명과 법이 아니라, 법과 계명을 위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사람은 수단이 되어 버립니다. 다시금 교교한 신앙을 곱씹어 보면 좋겠습니다. 침묵!
241103 시 146; 룻 1:1-18; 히 9:11-14; 막 12:28-34
시 146
1 1)할렐루야. 내 영혼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2 내가 평생토록 주님을 찬양하며 내가 살아 있는 한, 수금을 타면서 내 하나님을 찬양하겠다.
3 너희는 힘있는 고관을 의지하지 말며, 구원할 능력이 없는 사람을 의지하지 말아라.
4 사람은 숨 한 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가니, 그가 세운 모든 계획이 바로 그 날로 다 사라지고 만다.
5 야곱의 하나님을 자기의 도움으로 삼고 자기의 하나님이신 주님께 희망을 거는 사람은, 복이 있다.
6 주님은, 하늘과 땅과 바다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시며, 영원히 신의를 지키시며,
7 억눌린 사람을 위해 공의로 재판하시며,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감옥에 갇힌 죄수를 석방시켜 주시며
8 눈먼 사람에게 눈을 뜨게 해주시고, 낮은 곳에 있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의인을 사랑하시고,
9 나그네를 지켜 주시고, 고아와 과부를 도와주시지만 악인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신다.
10 시온아, 주께서 영원히 다스리신다! 나의 하나님께서 대대로 다스리신다! 1)할렐루야.
공동번역
1 할렐루야, 내 마음 야훼를 찬양하리라.
2 한평생 야훼를 찬양하리라. 이 목숨 있는 동안 수금 타며 하느님을 찬양하리라.
3 너희는 권력가들을 믿지 말아라. 사람은 너희를 구해 줄 수 없으니
4 숨 한번 끊어지면 흙으로 돌아 가고 그 때에는 모든 계획 사라진다.
5 복되어라, 야곱의 하느님께 도움받는 사람! 자기 하느님 야훼께 희망을 거는 사람!
6 하느님은 하늘과 땅, 바다와 거기에 있는 모든 것을 지으신 분, 언제나 신의를 지키시고
7 억눌린 자들의 권익을 보호하시며, 굶주린 자들에게 먹을 것을 주시고 야훼는, 묶인 자들을 풀어 주신다.
8 야훼, 앞 못 보는 자들을 눈뜨게 하시고 야훼, 거꾸러진 자들을 일으켜 주시며 야훼, 의인을 사랑하신다.
9 야훼, 나그네를 보살피시고, 고아와 과부들을 붙들어 주시나 악인들의 길은 멸망으로 이끄신다.
10 야훼, 영원히 다스리시니 시온아, 네 하느님이 영원히 다스리신다.
룻 1:1-18
1 1)사사 시대에 그 땅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 때에, 유다 베들레헴 태생의 한 남자가, 모압 지방으로 가서 임시로 살려고,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길을 떠났다.
2 그 남자의 이름은 2)엘리멜렉이고, 아내의 이름은 3)나오미이며, 두 아들의 이름은 4)말론과 5)기룐이다. 그들은 유다 베들레헴 태생으로서, 에브랏 가문 사람인데, 모압 지방으로 건너가 거기에서 살았다.
3 그러다가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이 죽자, 나오미와 두 아들만 남았다.
4 두 아들은 다 모압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였는데, 6)한 여자의 이름은 7)룻이고, 또 한 여자의 이름은 8)오르바였다. 그들은 거기서 십 년쯤 살았다.
5 그러다가 아들 말론과 기룐이 죽으니, 나오미는 남편에 이어 두 아들마저 잃고, 홀로 남았다.
6 모압 지방에서 사는 동안에, 나오미는 주께서 백성을 돌보셔서, 고향에 풍년이 들게 하셨다는 말을 듣고, 두 며느리와 함께 모압 지방을 떠날 채비를 차렸다.
7 나오미가 살던 곳을 떠날 때에, 두 며느리도 함께 떠났다. 그들은 유다 땅으로 돌아가려고 길을 나섰다.
8 길을 가다가, 나오미가 두 며느리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제각기 친정으로 돌아가거라. 너희가, 죽은 너희의 남편들과 나를 한결같이 사랑하여 주었으니, 주께서도 너희에게 그렇게 해주시기를 빈다.
9 너희가 각각 새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주께서 돌보아 주시기를 바란다." 나오미가 작별하려고 그들에게 입을 맞추니, 며느리들이 큰소리로 울면서
10 말하였다. "아닙니다. 우리도 어머님과 함께 어머님의 겨레에게로 돌아가겠습니다."
11 그러나 나오미는 말렸다. "돌아가 다오, 내 딸들아.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려고 하느냐? 9)아직, 내 뱃속에 아들들이 들어 있어서, 그것들이 너희 남편이라도 될 수 있다는 말이냐?
12 돌아가 다오, 내 딸들아. 제발 돌아가거라. 재혼을 하기에는, 내가 너무 늙었다. 설령, 나에게 어떤 희망이 있다거나, 오늘 밤 내가 남편을 맞아들여 아들들을 낳게 된다거나 하더라도,
13 너희가, 그것들이 클 때까지 기다릴 셈이냐? 그 때까지 재혼도 하지 않고, 홀로들 지내겠다는 말이냐? 아서라, 내 딸들아. 너희들 처지를 생각하니, 내 마음이 너무나 괴롭구나. 주께서 손으로 나를 치신 것이 분명하다."
14 그들은 다시 한 번 큰소리로 울었다. 마침내, 오르바는 시어머니에게 입맞추면서 작별 인사를 드리고 떠났다. 그러나 룻은 오히려 시어머니 곁에 더 달라붙었다.
15 그러자 나오미가 다시 타일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저의 겨레와 신에게로 돌아갔다. 너도 네 동서의 뒤를 따라 돌아가거라."
16 그러자 룻이 대답하였다. "나더러, 어머님 곁을 떠나라거나, 어머님을 뒤따르지 말고 돌아가라고는 강요하지 마십시오. 어머님이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님이 머무르시는 곳에 나도 머무르겠습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내 겨레이고, 어머님의 하나님이 내 하나님입니다.
17 어머님이 숨을 거두시는 곳에서 나도 죽고, 그 곳에 나도 묻히겠습니다. 죽음이 어머님과 나를 떼어놓기 전에 내가 어머님을 떠난다면, 주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더 내리신다 하여도 달게 받겠습니다."
18 나오미는 룻이 자기와 함께 가기로 굳게 마음먹은 것을 보고,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공동번역
1 1)영웅들이 세상을 다스리던 시대에 나라에 기근이 든 일이 있었다. 그 때 유다 베들레헴에 살던 한 사람이 모압 시골에 가서 몸붙여 살려고 아내와 두 아들을 거느리고 길을 떠났다.
2 그 사람의 이름은 엘리멜렉이며 아내는 나오미, 두 아들은 마흘론과 길룐이었는데, 그들은 유다 베들레헴 태생으로서 에브랏 집안 사람들이었다. 모압 시골에 가서 얼마 동안 지내다가
3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은 아내 나오미와 두 아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4 그 뒤 두 아들은 모압 여자를 아내로 맞았는데 하나는 오르바요, 다른 하나는 룻이었다. 거기에서 십 년쯤 살다가,
5 마흘론과 길룐 두 사람도 세상을 떠났다. 이리하여, 나오미는 남편을 여읜데다 두 아들마저 잃고 말았다.
6 그 무렵 야훼께서 당신의 백성을 돌보시어 풍년이 들었다는 소식이 모압 시골에 들려 왔다. 나오미는 그 소식을 듣고 두 며느리와 함께 모압 시골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 가기로 하였다.
7 나오미는 두 며느리를 거느리고 살던 고장을 떠나 유다 지방을 향하여 길을 떠나 가다가
8 두 며느리에게 이제 친정으로 돌아들 가라고 하며 이렇게 말했다. "너희가 죽은 내 아들들과 나에게 그토록 고맙게 해 주었으니, 야훼께서도 그처럼 너희를 보살펴 주시기를 바란다.
9 너희 둘 다 새 남편을 맞아 보금자리를 꾸밀 수 있게 해 주시겠지." 그리고는 두 며느리를 끌어 안자 두 며느리는 울음을 터뜨리며
10 말했다. "안 됩니다. 저희는 어머님을 모시고 어머님 겨레의 품으로 돌아 가겠읍니다."
11 "너희는 돌아 가야 한다, 얘들아. 어쩌자고 나를 따라 가겠다고 하느냐?" 하며 나오미는 며느리들을 타일렀다. "내 태중에 너희 남편이 될 자식이라도 있는 줄 아느냐?
12 악아, 어서 돌아들 가거라. 나는 이렇게 늙어 이젠 재혼할 수도 없는 몸이다. 나에게 무슨 희망이 더 있겠느냐? 오늘 밤에라도 내가 남편을 맞아 자식을 낳는다 하자.
13 그것들이 자랄 때까지 기다릴 수야 없지 않겠느냐? 그걸 바라고 재혼도 하지 않고 어떻게 지낼 작정이냐? 악아, 그건 안 될 말이다. 제발 나를 더 괴롭히지 말아 다오. 나는 이처럼 야훼께 얻어 맞은 신세란다."
14 그들은 다시 소리내어 울었다. 그리고 오르바는 시어머니를 껴안고 작별 인사를 하고 나서 자기 겨레에게로 돌아 갔다. 그러나 룻은 시어머니 곁을 떠나려 하지 않았다.
15 나오미가 다시 타일렀다. "보아라, 네 동서는 제 겨레와 제 신에게 돌아 갔지 않았느냐? 그러니 너도 네 동서를 따라 돌아 가거라."
16 "저에게 어머님을 버려 두고 혼자 돌아 가라고 너무 성화하시지 마십시오" 하며 룻이 말했다. "어머님 가시는 곳으로 저도 가겠으며, 어머님 머무시는 곳에 저도 머물겠읍니다. 어머님의 겨레가 제 겨레요 어머님의 하느님이 제 하느님이십니다.
17 어머님이 눈 감으시는 곳에서 저도 눈을 감고 어머님 곁에 같이 묻히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안 됩니다. 죽음밖에는 아무도 저를 어머님에게서 떼어 내지 못합니다."
18 이토록 끝내 따라 나서겠다고 버티자 나오미는 더 할 말이 없었다.
히 9:11-14
11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3)이미 이루어진 좋은 일을 주관하시는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손으로 만들지 않은, 다시 말하면 이 피조물에 속하지 않은, 더 크고 더 완전한 장막을 거쳐서,
12 오직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셔서, 염소나 송아지의 피로써가 아니라 자기의 피로써, 우리에게 영원한 구원을 이룩하여 주셨습니다.
13 염소나 황소의 피와 암송아지의 재를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뿌려도, 그 육체가 깨끗해져서 그들이 거룩하게 되거든,
14 하물며 영원한 4)성령을 힘입어 자기 몸을 흠 없는 제물로 삼아 하나님께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야말로, 더욱더 5)우리들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여, 우리를 죽은 행실에서 떠나,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않겠습니까?
공동번역
11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이미 존재하는 모든 좋은 것을 주관하시는 대사제로 오셨읍니다. 그분이 사제로 일하시는 성전은 더 크고 더 완전한 것이며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창조된 이 세상에 속하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12 그리스도는 단 한 번 지성소에 들어 가셔서 염소나 송아지의 피가 아닌 당신 자신의 피로써 우리에게 영원히 속죄받을 길을 마련해 주셨읍니다.
13 부정한 사람들에게 염소나 황소의 피와 암송아지의 재를 뿌려도 그 육체를 깨끗하게 하여 그들을 거룩하게 할 수 있다면
14 하물며 성령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흠없는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는 데나 죽음의 행실을 버리게 하고 살아 계신 하느님을 섬기게 하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겠읍니까?
막 12:28-34
28 율법학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다가와서, 그들이 변론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서, 예수께 물었다. "모든 계명 가운데서 가장 으뜸되는 것은 어느 것입니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6)'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곧 우리 하나님은 오직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뜻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여라.'
31 둘째는 이것이다. 7)'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여라.' 이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 그러자 율법학자가 예수께 말하였다. "선생님, 옳은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그 밖에 다른 이는 없다고 하신 그 말씀은 옳습니다.
33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와 희생제보다 더 낫습니다."
34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그 뒤에는 감히 예수께 더 묻는 사람이 없었다.
공동번역
28 율법학자 한 사람이 와서 그들이 토론하는 것을 듣고 있다가 예수께서 대답을 잘 하시는 것을 보고 "모든 계명 중에 어느 것이 첫째가는 계명입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첫째가는 계명은 이것이다. '5)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느님은 유일한 주님이시다.
30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님이신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라.'
31 또 둘째가는 계명은 '6)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는 것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32 이 말씀을 듣고 율법학자는 "그렇습니다, 선생님. '7)하느님은 한 분이시며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신 말씀은 과연 옳습니다.
33 또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 과 '이웃을 제 몸같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제물을 바치는 것보다 훨씬 더 낫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34 예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너는 하느님 나라에 가까이 와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 일이 있은 뒤에는 감히 예수께 질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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