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그레이스 홈 2023년 8월 소식
주님의 은혜가 섬기시는 가정과 교회 위에 늘 함께 풍성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우기인데 비가오지 않으면 더위는 여전합니다. 마치 우기가 끝난 것처럼 비가 안오더니 후반기에는 비가 매일 와서 우기가 끝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합니다. 가끔은 비와 함께 폭풍우도 불어서 오래된 기와 지붕이 날라 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레이스 홈 아이들은 이번달이면 시험을 보고 1학기가 끝나고 시월에는 거의 한달간의 방학이 시작됩니다. 고3들은 대학을 준비하느라 방학이 없습니다. 아이들은 아침 저녁으로 묵상을 나누며 주어진 기도제목을 위해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섬기는 가정과 사역위에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그레이스 홈 8월 소식 드립니다.
<그레이스 홈에서 성장하여 이발사가 된 꼽이 아이들의 이발을 해주었습니다.>
치앙마이는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꼽은 초등학교 1학년때 그레이스 홈에 와서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그후 이발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지금은 정식 이발사로 취직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그홈 아이들은 머리를 독특하게 커트하는 것입니다. 큰 아이들이 작은 아이들의 머리를 매월 커트를 해주기도 하지만 아이들은 만족해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전문 이발사인 형이 와서 마리를 깍아주면 어떻겠느냐고 하였더니 모두가 좋아했습니다.
꼽은 쉬는 날 오후에 그레이스 홈에 와서 검도가 끝난 후 아이들의 마리를 커트해주었는데 남자 아이들은 너도나도 줄을 섰습니다. 형이 깍아주는 머리를 보며 마냥 기뻐했습니다. 이발을 마치고 꼽은 아이들과 함께 저녁 예배를 드렸고 우리는 꼽에게 감사와 함께 라면과 금일봉을 전달했습니다.
<그레이스 홈을 찾아온 한국 단기 선교팀들과 함께 하다>
치앙마이에는 많은 한국 선교사들이 있지만 그레이스 홈을 찾아오는 한국 단기 선교팀은 거의 없는 편이다. 올해는 알고 지내는 한 선교사님이 자신의 교회 청년과 학생들이 오는데 그레이스 홈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였다. 토요일에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같이 시간을 보내고 같이 점심를 먹고 오후에는 수영장에 가기로 하였다.
한국에서 온 같은 또레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그레이스 홈의 아이들도 여느 때보다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전에는 여러가지 게임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같이 피자를 주문해서 같이 먹고 오후에는 같이 수영을 하러 갔다. 수영을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에게 서 선교사는 수박 화채를 만들어 대접하였다.
<아이들과 함께한 태국 어머니날(8.12)>
엄마 내려와요. 오늘은 국가가 정한 어머니날이다. 원래 태국은 왕이 태어난 날이 아버지날이고 왕비가 태어난 날이 어머니날이다. 그런데 이전 왕이 서거하자 신임이 없는 아들이 물려받아 10대왕이 되었지만 어머니날과 아버지날은 이전 왕의 생일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였단다. 하지만 왕이나 왕비의 생일은 여전히 휴일로 하기로 하였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드릴 미리 준비한 선물과 카드를 정성스레 써놓고 모두가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를 앞에 의자에 앉게하고 아이들은 모두가 경의를 표하였다. 어린 꼬마들이 준비한 선물을 증정하였고 감사 인사를 표하였다. 엄마는 공휴일이라 학교에 가지 않은 아이들에게 서여사는 맛있는 점심을 해주기로 했다. 우리는 시장에 가서 떡복기를 사다가 오뎅과 함께 맛있게 만들어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람야이 과수원을 방문하여 람야이를 따가지고 오다.>
아이들은 과수원에 가서 과일을 따먹고 싶어합니다. 이전 같으면 과수원을 하는 주인집에 이야기하여 토요일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람야이와 망고와 파파야 등의 과일을 따먹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주인집과 소통이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의 송태우를 운전해주시는 아저씨가 람야이 과수원을 운영하는 것을 알기에 나는 그에게 제안하였다. 오는 토요일에 우리 아이들이 과수원에 가서 람야이를 따먹고 놀고 오고 싶다고 했더니 기꺼이 응해주었다. 우리는 아저씨의 쏭태우와 우리 차로 같이 과수원으로 갔다. 과수원은 4천평이 넘는 커다란 곳이었다. 람야이는 이미 다 익었고 맛이 들었다. 나무에 올라가서 아이들은 람야이를 따고 먹고 사진을 찍고 그들만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아쉬움을 남기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은 신나서 재잘거리느라 여념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어린 아이들은 그 사이를 못참고 벌써 잠이 들어 있었다.
<YM 간사로 섬기고 있는 까이의 사역 보고와 설교>
고 번 주일에는 YM 간사로 사역하고 있는 까이가 와서 사역 보고를 하며 설교하기로 했다. 우리 교회는 침례교 신학교를 졸업한 사역자인 우리 스텝과 제가 돌아가면서 설교를 하는데 가끔은 외부에서 오면 기회를 주기도 한다.
까이는 스텝으로 훈련을 받고 사역을 하여서인지 이제는 곧잘 사역보고와 설교를 하였다. 까이는 매주 전도를 나가고 전도한 사람들을 모아서 YM에서 교회를 개척하였다고 하였다. 자신은 2년간의 약정 기간이 끝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기도하고 있다고 하였다. 바라기는 건강한 그리스도인, 사역자로 잘 성장하기를 바래본다.
<치앙마이 선교사님들과 함께한 치앙마이 선교 역사 탐방 안내>
치앙마이에 오신지 얼마 안된 선교사님들을 위한 치앙마이 선교역사 탐방을 하기로 했다. 북태 선교사회에 광고를 해서 새로 오신 선교사님들과 함께 선교역사 탐방을 하기로 했다. 치앙마이에 한국 선교사님들과 관련된 곳을 중심으로 선교지 탐방을 하였다
특별히 8월은 태국 선교가 시작된 달이기도 한다. 1828년에 두명의 남성 싱글 선교사인 귀츨라프와 톰린 선교사가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에 도착하여 중국인들애게만 선교하라는 승인을 받고 방콕에 거주하던 중국인들과 외국에서 오는 선박을 찾아다니며 선교를 시작했던
<치앙마이 인근의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수라찻의 방문>
대학을 졸업하고 치앙마이 인근에서 식당을 하다가 어려워지자 접고 다시 취직하여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는 수라찻이 그레이스 홈을 찾아왔다. 작년에는 아이들에게 줄 많은 과자와 자신이 시장을 봐와서 직접 아이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던 아이였다. 올해도 아이들에게 줄 과자를 잔뜩 사가지고 와서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했다. 우리는 수라찻에게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하였더니 중국 등 여러 지역을 다녀왔다고 하였다. 수라찻은 자신의 조리사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부단하게 노력하고 있었다. 우리는 처음 수라찻이 취직을 하였을때 얼마나 견딜까 걱정을 하였지만 지금은 의심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태국인들은 한 직장에 오래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런데 수라찻은 한 직장에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한국 식당이 문을 닫을 때까지 견뎠던 것이다. 유치원에 그레이스 홈에 와서 대학생이 되고 졸업하고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수라찻에게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한다.
그레이스 홈을 위해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1) 그레이스 홈의 온가족이 영육간에 건강하며 하나님을 알아가며 믿음 안에서 자라가도록
2) 그레이스 홈에서 성장하여 30대가 된 찰랏이 신장 이식을 해야하는데 적절한 기증자를 만날 수 있도록, YM 스텝으로 섬기는 까이와 인턴을 하며 공부하는 남완이를 위하여
3) 특별한 사춘기의 시간을 지나가는 그레이스 홈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사춘기를 보내도록
4) 하영이와 기준이가 믿음 안에서 비젼을 갖고 신실하게 주님을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5) 한국인에 의한 태국 선교 70년을 총정리하는 책무를 맡았는데 3년 동안 잘 감당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