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빈마마 입니다.
이번 추석에 식혜 많이들 드셨죠?
식혜는 뭘로 만드는지도 아시는지 모르겠네요^^ 우리 아이들 꺼끌한 엿기름 가루로
엿기름 만든다고 하면 신기하다고 해요. 하긴 그 과정을 싹뚝 잘라버리고 엿기름 가루와
완성된 식혜만 보여주니 뭘 알겠나요?
밀로 맛있는 밥을 해먹다 물릴때쯤 물에 불려 엿기름을 만들면 최고 입니다.
겉보리나 밀로 만드는 엿기름 직접 만들어 식혜를 끓여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내 손으로 만들어 깨끗하게 말린 엿기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단...불리고 싹튀우고 씻어 말리기까지 신경은 조금 써야 겠지요?

잠시 방심하다 싹이 너무 커버렸습니다.
어머님이 깜짝 놀라 얼른 씻어 말려야 한다며 씻어 널어준 모습입니다.

너무 싹이 길면 단맛이 많이 없다 하여 4-5cm 길이 정도만 키워야 한답니다.
그러니 우리 어머님 놀라실 수 밖에요^^

어쨌거나 밀로 엿기름 키우는 방법을 올려봅니다.

밀밥을 열심히 해먹다가 조금 남은 밀을 제사때나 차례때 늘 만드는 엿기름을 만들기로 했어요.
밀밥도 오독 오독하니 너무 맛있어요.

밀을 씻어 2-3일 정도 물을 갈아주면서 푹 담가두었어요.
밀 처음 보시나요?
이게 밀입니다.

3일 동안 물에 담가두었더니 알게 모르게 씨눈에 싹이 보였습니다.

빨갛게 동그라미 친 곳 좀 보세요.
뭔가 하얀 싹이 나와있죠?

애개개개~~ 요렇게 작은 씨앗이 발아되어 싹을 틔웠어요.
까꿍~~^^*

소쿠리에 밀을 담아놓고 헝겊을 덮어두고 생각나는대로 물을 뿌려줍니다.
수분이 촉촉해야 싹이 잘 틔워집니다.

3일 정도 지났을때 살짝 열어보니 이만큼 자랐습니다.

이 정도 나기 시작하면 금방 싹이 자란답니다.
5일째 ...

겨울엔 아랫목에서 키워야 하지만
요즘 처럼 더울땐 밖에서도 잘 키울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한 번씩 물에 씻어 숨을 쉴수 있도록 씻어 소쿠리에 담아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헝겊을 덮어 물을 뿌려주고 또 뿌려주고 합니다.

7일이 지나고 10일째 되는 날 소쿠리를 보니 꽉~~엉키어 있어 뜯어 내느라 울 엄니 힘드셨어요^^
깨끗한 물이 나올때까지 헹구어내고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빼고
탈탈 털어 널어 말려줍니다.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거나 하면 얼른 냉동실에 넣어두었다 다시 말리면 됩니다.
즉 얼렸다 녹았다 하면서 말리면 더 당도를 높일수 있어요.
날 흐린데 말린다고 밖에 두고 말리면 잘못하면 썩을수 있으니 잘 말려야 합니다.

잘 말려 방앗간에 가서 빻아와야 합니다.

지금 말려두었다 종종 제사때나 차례때 아니면 평상시 단호박으로 식혜를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우리 나라 음식은 준비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일이 많지만
공들인 만큼 맛있고 우리 몸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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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언제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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