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 제: 윤경이와 치원이
방영일시: 2월 17일-2월 21일 (밤 8시 50분 - 9시 25분) / KBS 2TV
기획의도:
큰 눈에 유쾌한 웃음, 천진난만 연상녀 김윤경(28)씨.
노랑머리에 가죽 자켓, 폼생 폼사 연하남 이치원(24)씨.
동거 4년째인 연상연하 커플!
법적으로 두 사람은 아직 남남이다.
소문난 '킹카, 퀸카'였던 두 사람의 첫 만남은 7년 전, 학교 체육관.
연하남 치원은 연상녀 윤경에게 첫 눈에 반하고...
그런데 이들을 맺어준 학교는 다름 아닌 한 장애인 재활학교.
어린 시절 소아마비로 하반신을 못 쓰는 치원.
열여덟에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윤경.
두 사람은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이다.
세계 랭킹 50위권의 장애인 테니스 선수에,
장애인 아시안 게임 농구 은메달리스트인 치원과
지난 해 장애인 아시안 게임 4위의 펜싱 국가 대표 윤경은
몸의 일부가 된 휠체어를 타고, 멋진 플레이를 펼치는데,
그러나 두 사람의 삶은 마이너리그의 삶
비장애인 선수에 비해 열악한 현실로, 생활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에게도 어김없이 권태기 바이러스가 침입한다.
아직은 스물넷. 누군가에게 얽매이지 않고 넓은 세상 속으로 훨훨 날고 싶은 남자와
운명 같은 존재인 치원과 단란한 가정을 소망하는 여자.
두 톱니바퀴는 점점 어긋나고, 감정의 실타래는 자꾸 꼬여만 가는데...
그러나 치원에게 윤경은 언제나 '가장 신경 쓰이는 사람'.
짧지 않은 방황 끝에 오랜 동거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완벽한 한 팀이 되어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로 약속하는데...
서로를 '롱다리', '숏다리'라 놀려대며
이미 장애를 삶의 한 유희로 승화시킨 두 사람의
만남에서 동반까지, 동반에서 영원으로 이어지는
스포츠처럼 아슬아슬한 사랑이야기!
주요내용:
1부
장애인이라 불리지만 누구보다 다이나믹한 삶을 사는 김윤경(28), 이치원(24) 커플.
오늘도 농구코트를 찾은 만능 스포츠맨 치원은
한 마리 독수리처럼 종횡무진 코트 위를 나는데,
그 시각, 펜싱 연습장에서는 윤경의 날카로운 칼이 바람을 가르고 있다.
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지체장애 1급 장애인 커플.
몸의 불편은 복잡한 삶의 방식들을 만들어냈지만,
장애마저 삶의 한 유희로 승화시킨 두 사람,
자칭 '롱다리' 윤경은 '숏다리' 치원을 놀려대는데...
다음 날 저녁, 윤경의 조카 백일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선 두 사람.
한 빌딩 앞, 그들 앞에 떡 하니 계단이 가로 놓여 있다.
2부
운동할 때는 휠체어에 탄 채로도 펄펄 날던 두 사람도
계단 몇 개에 아기처럼 옴짝달싹 못하고...
훗날 장인어른이 될지도 모르는 윤경의 아버지에 의해
꽃가마 타듯 무사히 식당에 도착한 치원.
그러나 치원의 표정은 내내 어둡기만 하고...
그 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치원은 그만 자리에 눕고 만다.
자신의 몸으로는 아픈 치원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기에,
윤경은 안타까움만 더해 가는데...
그러나 다음 날, 치원은 윤경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다시 운동을 하러 스키장으로 향하는데...
홀로 집에 남겨진 윤경은 치원의 이런 행동에 마냥 서운하기만 하고...
허탈한 마음에 엄마 집에 가기 위해 전철을 탄 그녀.
시민의 발 전철은 그녀에게는 오지 탐험처럼 아찔하기만 한데...
3부
무사히 모험을 마치고 도착한 엄마 집,
그런 딸의 모습에 부모는 늘 안타까움 뿐이다.
한편, 스키장에서 저녁을 맞은 치원은
윤경에게 더 잘 해주라는 동료형의 충고에 짜증을 내고 마는데...
그 날 밤, 윤경을 찾아온 후배 미나. 그녀 역시 윤경과 같은 중도 장애인.
가슴 한켠에 한을 간직한 두 사람은 서로의 속마음을 이야기한다.
며칠 후, 스키장에서 돌아온 치원은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해외 원정을 떠나는 스키 팀을 배웅하러 함께 가기로 한 날 아침,
윤경과 치원에게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폼생 폼사 치원은 윤경의 옷차림에 화를 내는데...
4부
급기야 혼자서 공항에 다녀온 치원은 미안한 마음에 집안 일을 도와주고
그런 치원의 모습에 화기애애해진 두 사람.
모처럼 극장 구경에 손발이 척척 맞게 가사 일도 해내는데
그러나 윤경의 행동에 치원은 또 다시 크게 화를 내고...
그 동안 묵혀 왔던 서로에 대한 불만을 토해내는 두 사람.
작은 싸움의 불씨는 큰 전쟁으로 변하고 만다.
5부
윤경은 자신에 대한 치원의 불분명한 태도에 크게 화를 내는데...
그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 윤경의 엄마. 두 사람은 매콤한 낙지볶음에 감정을 추스린다.
다음 날, 체육관을 찾아 커플 농구까지 하며 마음을 푼 윤경이와 치원이.
설을 쇠러 치원의 집에 온 두 사람에게 가족들은 정식으로 결혼할 것을 권하고
치원은 그 동안 왠지 모를 부담 때문에 미뤘던 결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데...
설 명절 후, 윤경은 힘이 드는지 자리에 드러눕고,
치원은 그런 윤경에게 안마를 해준다.
윤경은 갑자기 다정스러워진 치원의 행동에 당황스럽기만 하고
윤경의 굳어진 어깨에 치원은 연민과 안쓰러움이 더해 가는데...
"우리 이제 싸우지 말고 잘 살자"
생각지도 못한 치원의 프로포즈에 깜짝 놀란 윤경.
두 사람은 4년 동거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영원한 한 팀이 되기로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