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씨가 원로가수 故 고운봉님의 장례식에 갔었는데
함께 조문하던 원로 코미디 남보원씨가
고인의 명목을 기리는 뜻으로 고인의 히트곡 "선창"을 함께 부르자는 제안을 하여
"울려고 내가왔나 웃을려고 왔는가....." 하고 부르는데
분위기 좀 그렇다는것
그런데 남보원씨가 함께 조문하는 원로 4중창 블루벨즈 멤버들을 보고는
너희들 장례식에는 히트곡 "잔칫날" 불러야 한다고 했다
그 노래 가사가 "잔치 잔치 벌렸네 무슨 잔치 벌렸네" 로 시작하는지라 엄숙한 장례식이 코메디장으로 변하여 웃음을 참느라고 혼이 났다는거야
이때 조영남씨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만일 이런일을 당하면 과연 동료들이 무슨 노래를 불러줄까 하고 생각하니 필히 "화개장터" 부를것인데..
"구경한번 와 보세요..." 하고 나가면 그또한 거북한 일이라 생각되어
안되겠다 싶어 지금의 노래 "모란이 피기까지" 를 취입 하였다 한다

모란은 벌써 지고없는데
먼산에 뻐꾸기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없는데
들녁에 눈이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아가씨
꿈속에 웃고오네
세상은 바람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
외로히 외로히 잠든다해도
또 한번 동백이 피기까지
나를 잊지말아요
또 한번 모란이 피기까지
나를 잊지말아요
첫댓글 아하 ~!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잊혀져 간다는 것은 슬프기에...
김희애의 나를 잊지 말아요가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