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면 남창리는 임진왜란 전초전 이었던 달량진사변을 버텨냈던 달량진성과 제주도로 들어갈 쌀을 선적하고 배를 띄우기 위해 물길과 바람을 기다리며 풍류를 즐긴 '바다위에 떠 있는 달'이라는 뜻을 가진 해월루의 잔영이 드리워진 유서 깊은 마을이다.
다리가 놓이기 전 완도가 섬일 때에 인근 섬에서 해산물을 가득 싣고 밀려드는 철부도선이며 제주도 밀감으로 북적대던 남창항구는 동네 강아지도 지폐를 물고 다녔었다고 한다.
지금은 강진군 마량항과 완도항으로 전부 옮겨가 항구는 흔적없고 어선 선착장만 남아있지만 그 시절 영화를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곳이 있다.
추억의 남도 막걸리 집이 바로 그 곳. 이곳에는 장날이면 장날이라서, 날씨가 좋으면 좋아서, 흐리면 흐려서, 눈오면 눈이 와서 등 각종 핑계를 댄 주객들이 날마다 북적대 사람 사는 맛과 재미가 좋아 주막을 시작한지 벌써 반세기가 다돼 간다고 주인 신향초(73)씨는 말한다.
실제로 막걸리 한 되에 두부김치며 간단한 안주를 시켜도 오천원이면 혼자는 뒤집어 쓰니 관내는 물론이고 이웃한 북일면 좌일 마을과 다리 건너 원동 달도마을의 애주가들도 남창을 들르면 으레 찾는 단골 선술집이다.
설 날 준비로 방안간에 떡가래를 맡겨 놓고 잠간 들렀다는 단골 중 한 사람인 차경마을 김상득 씨는 "싼 값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막걸리집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참 좋다"면서 객지에 나가 있는 동생들과 자녀들 얘기로 벌써부터 들떠있다.
최근 막걸리의 효능이 널리 알려져 수출 효자상품으로 뉴스에 자주 거론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의 막걸리가 발효 식품으로 영양가 높은 주류라는 사실이 검증됨에 따라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해남에도 브랜드화 된 막걸리들이 있다. 이번 설은 막걸리가 함께 하는 따뜻한 모임 자리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댓글지난 재광해남 향우가족체육대회때 옥천주조장(대표:송우종)에서 향우님들을 위해서 무려 1000병의 막걸리를 협찬해주셨습니다.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에 말씀을 올림니다.지금껏 마셔본 막걸리중에서는 으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고구마와 울금막걸리가 끝내주더군요.
첫댓글 지난 재광해남 향우가족체육대회때 옥천주조장(대표:송우종)에서 향우님들을 위해서 무려 1000병의 막걸리를 협찬해주셨습니다.이자리를 빌어서 다시한번 감사에 말씀을 올림니다.지금껏 마셔본 막걸리중에서는 으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고구마와 울금막걸리가 끝내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