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Khmerization 2012-5-25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인권운동가 승려 구금에서 풀려나
Ven. Luon Sovath relea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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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풀려나는 루온 소왓 스님의 모습. [촬영: Voice of Democracy (VOD)] |
'자유아시아방송'(RFA) 크메르어 판의 보도에 따르면, 목요일(5.24) 오전 10시경 종단 승려들 및 기관원들에 의해 체포되어 사찰에 구금됐던 철거민 인권운동가 루온 소왓(Luon Sovath) 스님이 같은 날 오후 7시경에 석방됐다고 한다. 그는 현재 안전한 장소에 몸을 숨기고 있다.
루온 소왓 스님은 석방 직후 RFA와의 회견에서, 약 50명의 경찰 및 공무원들이 자신을 심문하면서 경비를 섰다고 밝혔다. 그들은 반정부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각서에 서명하든지, 아니면 승적 박탈을 당한 후 법원으로 이송시킬 것이라는 압력을 가했다고 한다.
루온 소왓 스님은 임박한 압력에 직면하여 어쩔 수 없이 서명하겠다고 동의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오후 4시경에 고위 당국자로부터 승왕에게 전화가 걸려와서, 승적박탈을 시킨 후 법원으로 보내라는 말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약간의 협상을 통해, 그 고위 당국자는 루온 소왓 스님이 첫번째 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여 승단에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대신 반정부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데 동의해야만 했다.
루온 소왓 스님은 현재 자신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자료]
- <프놈펜포스트>(Phnom Penh Post)의 '5월25일자 관련 보도'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
(부분 번역)
루온 소왓 스님은 어젯밤 기자회견 때까지 구금 상태에 있었다.
[왓 보떰(Wat Botum)] 사찰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 따르면, 루온 소왓 스님은 사찰 내의 스님들 숙소인 제17동에 억류되었다고 한다. 제17동 건물은 '크메르 캄푸치아 끄롬'(Khmer Kampuchea Krom) 출신 승려들이 생활하는 곳이다.
루온 소왓 스님은 오후 1시경에 머하니꺼이 종단(Maha Nikaya)의 수장인 논 응웻(Nun Nget 혹은 Non Nget) 승왕과 20명 정도의 고위 승려들이 참석한 회의에 불려나갔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프놈펜 교구장인 킴 손(Khim Sorn) 스님도 참석했다고 한다. 하지만 논 응웻 승왕은 오후 2시경에 오침을 하기 위해 자신의 방으로 갔다고 한다.
사찰 경내 출입허가를 받았던 본지 기자 1명은 논 응웻 승왕에게 접근했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당했다.
고위급 승려들과 루온 소왓 스님과의 회의는 오후 7시30분경이 끝이 났고, 이후 루온 소왓 스님이 출입구 근처에 잠시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보도진에게 "나는 승적 박탈을 당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하지만 그 분들이 내게 고향인 시엠립(Siem Reap)의 사찰로 돌아가서 머물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멀티미디어 승려'(multimedia monk)란 별명도 얻고 있는 루온 소왓 스님은 원래 시엠립 도, 찌끄라엥(Chi Kraeng) 군 출신이다. 그는 그곳에서 장기간 토지분규에 휩싸인 마을 주민들을 지원하면서 인권운동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한 바 있다.
루온 소왓 스님은 회의 내용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는 일은 사양했다. 보도진이 그에게 이번 회의가 이뤄진 원동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게 부과된 조건이 무엇인지를 묻자, 스님은 상황이 "심각하다"고만 말했다. |
- 재야 성향의 유명 블로그 '케이아이 미디어'(KI-Media)는 '5월25일자 보도'에서, 자체 소식통들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다. 하지만 그 사실 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한 내용이다.
(부분 번역)
-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훈센(Hun Sen) 총리 는 베트남 승려인 논 응웻 승왕에게 지시를 내려, 루온 소왓 스님의 승적을 박탈하지는 말고 그의 교육을 좀 시키도록 했다고 한다. 우리의 소식통은 또한 루온 소왓 스님의 행방이 아직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그가 이미 풀려났다고 말했다.
-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소식통이 우리에게 알려온 바에 따르면, 루온 소왓 스님은 왓 보떰 사원에 억류되어 있는 동안, 그 베트남 승려들에게 매우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현재 그의 육체적 상태가 썩 좋지 않은 상태이다. 승려들은 루온 소왓 스님에게 앞으로는 인권 문제나 여타 시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을 하도록 강요했다고 한다. 승적 박탈과 감옥으로 보내겠다는 위협 하에서, 스님은 어쩔 수 없이 그 서약서에 서명했다고 한다. 그 베트남 승려들이 루온 소왓 스님에게 적용한 날조된 혐의들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 포함된다.
(1) 시위 주도.
(2) 반정부 혁명 전쟁 선동.
(3) [재야 운동가인] 소운 세레이 라타(Sourn Serey Ratha)의 단체에 가담한 죄
(4) 프랑스 파리에 근거지를 둔 '프카 초욱'(Phka Chhouk: '연꽃혁명'[Lotus Revolution]) 운동에 가담한 죄.
이러한 날조된 혐의들 모두는 훈센 정권의 절망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 역주: 캄보디아 재야 세력은 불교 종단의 고위급 승려들 중 상당수를 '베트남 출신'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번역문에 사용된 '베트남 승려들'(Hochi-monks)이란 표현은 'KI-Media'의 원문을 그대로 직역한 것으로서, '크메르의 세계'가 그 사실 여부를 확인한 내용은 아님을 밝혀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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