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을 '웰빙(Wellbeing)'이라고 한다면, 사람이 사람답게 죽는 것을 ‘웰다잉(Welldying)'이라고 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늙는 것을 '웰에이징(Wellaging)'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연령에는 자연연령, 건강연령, 정신연령, 영적연령이 있습니다.
영국의 노인 심리학자 브롬리는 '인생의 4분의 1은 성장하면서 보내고, 나머지 4분의 3은 늙어가면서 보낸다.' 라고 했듯이 늙어가는 시간은 길고 중요합니다. 앙드레지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이 아름답게 죽는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아름답게 늙어 가는 일이다."
아름답고 행복하게 늙어가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웰에이징하기 위해서는 첫째, 일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나이 들면 들수록 열정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4대 고통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첫째는 질병, 둘째는 고독감, 셋째는 경제적 빈곤, 넷째는 역할상실입니다. 점점 의욕과 열정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노년을 초라하지 않고 우아하게 보내는 비결은 사랑, 여유, 용서, 아량, 부드러움 등의 요소도 중요하지만 핵심적인 요소는 열정이 필요합니다.
썬샤인 잡지에 의하면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의 35%는 60세부터 70세 노인들에 의하여 이루어졌고, 23%는 70-80세 노인, 그리고 6%는 80대의 노인에 의하여 성취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역사적 업적의 약 64%가 60세 이상의 노인층들에 의하여 성취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소포클레스가 「클로노스의 에디푸스」을 쓴 것은 80세 때였습니다. 괴테가 「파우스트」을 완성한 것도 80이 넘어서였습니다. 다니엘 드 포우는 59세가 되어서야 「로빈슨 크루소」를 썼고, 칸트는 79세 때 「순수이성비판」을 발표했고, 미켈란젤로는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전의 돔을 71세 때 완성했습니다. 베르디, 하이든, 헨델 등도 고희(古稀)의 나이를 넘어 불후(不朽)의 명곡을 작곡했습니다. 렘브란트나 모네의 그림, 예이츠의 문학에서 걸작으로 손꼽히는 것들도 그들의 생애의 만년에 가서 완성되었던 것입니다. 아인쉬타인이나 쉬바이쩌 역시 노경에서도 창조적인 일을 많이 했습니다.
조금 빨리 명퇴했다고 해서 좌절한 필요는 없습니다. 인생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하면 얼마든지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력도 필요하겠지요.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라고 했잖아요. 사람답게 잘 늙어가기 (wellaging) 위해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합시다.
첫댓글 겁나게 좋은 글입니다
잘 늙어가기 위해서 부산솔바람 산악회와 함께 즐거운 산행 많이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