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튼 나는 불쑥 불쑥 계획없이 정해버린다.
장점인지 단점인지는 모르지만
얼떨결에 두집이서 속초로 1박2일의 여행을 다녀왔다.
평상시 잘다니던 부부가아니고 체육관을 하는 이관장부부와...
나이는 두살 어리지만 생각하는게 깊이가있는 부부다.
속초의 한화콘도를 얻어놓았다구 가잔다.
평일이 하루낀날인지라 두부부만 마음이 허락되어 가기로했다.
두달이 가까워지도록 바다로 가질 못한지라 생소하기까지하다.
(그동안은 파도가 잦아 다이버들이 거의 못갔음)
주문진으로의 고속도로는 처음인가보다.
보통 우리 다이버들은 강릉을 기점으로 남쪽을 택하는데
오늘은 쉴겸 온지라 북쪽을 택하였다.
하얀 눈의 나라가 펼쳐지는듯하더니
지난번 산불로 인하여 허옇게 변해버린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기야 어떻든 그 아름다운 산야를
수십년이 지나도 복구되지 못할정도로 황페해진 산의 몰골이 보기싫다
누구에게도 소중한 우리의 자연 더욱더 아끼고 보호햐야한다는
마음이 드는 길이다.
고속도로를 나오니
바다와 어우러진 남애초등교의 정갈한 전경이보인다
이름도 분위기 있어보이는 "바다그리기" 라는 카페와 함께
새벽같이 달려와 다이빙을 하고 갈때와는 영 다른 분위기에 취했다
오늘은 파도가 하나도 없는것이 병풍과도같다.
우리 다이버들은 이런 바다를
무지원하여 다니는데 오랜만에 파도가 없는 최고의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