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 공항은 야자수로 싱그럽다. 그런데 공항 안으로 들어서니 무척 복잡하다.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다. 줄을 서서 비행기표를 받았다. 우리 부부 좌석은 17B, 17C다. CU153 쿠바항공으로, 13:50분 쿠바 하바나행 비행기다. 칸쿤에서 하바나까지는 1시간 25분 소요된다. 오늘 중식은 칸쿤 공항 야외공원에서 샌드위치로 먹었다. 비행기 시간 때문에 식당에 갈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 공원은 넓고 야자수로 상쾌하다. 중식 후 2층 A2 게이트로 갔다. 탑승 게이트 앞에는 기념품 가게가 아주 크게 있다. 하지만 물가가 비싸서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 아이쇼핑만 한다. 우리 비행기가 15:25분으로 1시간 35분 지연되었다. 게이트도 A6로 변경되었다. 쿠바 하바나 공항에 18시 도착예정이다. 칸쿤 공항에는 경찰이 수색견을 몰고 다닌다. 큰 개는 우리가 탑승하는 게이트에서 사람과 가방을 냄새 맡는다. 또 검색원의 검색도 아주 세밀하다. 손에 든 가방을 모두 열어서 확인 후 탑승하게 한다. 쿠바는 사회주의다. 아마도 그래서 더욱 경계가 삼엄한지 모르겠다. 15:25분에 떠야할 비행기가 그보다 더 늦은 시간에 이륙했다. 지연과 까다로운 수색으로 지치고 피곤하지만 이것도 세계여행 중 겪는 이색 체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