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여러 기관 가운데 차가운 날씨에 유독 취약한 곳이 있으니 대표적으로 호흡기를 들 수 있다. 일교차가 큰 가을부터 추운 겨울을 지나 황사와 미세먼지가 짙은 봄에 이르기까지, 호흡기는 각종 질환에 시달리기 쉽고 만성 호흡기질환을 지닌 사람이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
호흡기 건강을 살펴야 하는 계절
겨울철은 호흡기질환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차고 건조한 대기 환경은 바이러스의 활동과 생존에 유리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늘어나 독감이 유행하게 된다. 또 겨울에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서 감기, 기관지염, 천식, 비염, 폐렴 등 각종 호흡기질환에 취약해지기 쉽다.
또한 기관지는 차고 건조한 환경에서 수축을 하여 평소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을 앓는 호흡기 환자의 경우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돼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위와 건조함으로부터 호흡기를 지키자
호흡기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호흡기질환 걱정 없이 겨울을 건강하게 지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우선해야 할 실천으로 ‘위생’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는 물론이고 수많은 바이러스들이 접촉이나 비말을 통해서 감염된다. 자주 손을 씻고 가글로 입안을 헹구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챙기도록 한다.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남들보다 더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 한파가 오는 등 날씨가 많이 추울 때는 가능한 외출을 피하고 꼭 외출해야 할 때는 찬 공기를 막을 수 있도록 마스크를 쓴다.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에 앞서 독감 예방 주사를 맞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나이가 많거나 호흡기질환이 있는 경우 독감 예방 주사를 꼭 맞도록 하자.
<겨울철 호흡기 건강을 위한 관리법>
충분한 영양 섭취와 적당한 휴식으로 몸을 건강하게 지키자.
- 구강을 늘 청결하게 관리하고 손을 자주 씻어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 하루에 수분 1.5~2리터를 마셔서 호흡기와 기관지가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한다.
- 대기가 건조하므로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한다.
- 흡연은 염증을 악화시킨다. 호흡기 건강을 위해선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 노인과 호흡기질환자는 독감 예방 주사를 꼭 맞는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자생한방병원 건강칼럼 ‘꽃샘추위와 큰 일교차에도 끄떡없는 호흡기 관리법’,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블로그 ‘겨울에 심해지는 호흡기 질환, 어떻게 대처할까?’ >
피부 조직이 직접 동결되는 동상
추운 날씨에 일어나기 쉬운 한랭 질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김건배 교수로부터 동상을 비롯한 한랭 질환의 원인과 응급처치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랭 질환이란 무엇이고 어떤 질환이 포함되나요?
한랭 질환이란 말 그대로 추위가 원인이 돼서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말합니다. 한겨울보다는 추위에 아직 적응이 덜 돼 있는 초겨울에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표적인 한랭 질환으로는 동상이나 동창, 저체온증, 한랭 두드러기를 들 수 있습니다.
한랭 질환은 왜 일어나나요?
한랭 질환의 발생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주로 군인, 겨울 스포츠 활동, 야외 작업근로자, 고령, 한랭 질환에 취약한 신체질환을 가진 경우 등에 더 빈번하게 발생하며, 주로 머리, 손, 발의 순으로 발생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단순히 매우 낮은 온도에서만 발생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동상의 경한 형태 정도인 동창 같은 경우는 영하가 아니더라도 지속적으로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특히 어린아이나 여성에게서는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주요한 인자로 바람이 있습니다. 보통 체감온도라고 말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같은 온도라도 바람이 강하게 불면 체온은 더욱 빨리 떨어지게 되므로, 한랭 질환의 발생에 더욱 취약하게 됩니다.
동상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동상은 보통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면서 피부가 얼고, 국소적으로 혈액 공급이 없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손상 받은 조직의 깊이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도는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먹먹함을 느낄 수 있으며, 주변부의 부종과 발적을 동반한 중심부가 창백한 형태의 피부모습을 보입니다. 2도부터는 물집이 발생하며, 3도 이상이 되면 피부 전층에 걸쳐서 손상을 받아서 검붉은 출혈성 물집의 형태를 나타내면서 감각의 심각한 저하 및 이어지는 각종 통증의 형태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4도는 매우 심각한 손상으로서 깊은 구조인 근육, 뼈와 인대까지 침범한 상태를 의미하며 손상부위를 잃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3도 이상의 심각한 손상을 일으키는 정도의 발생은 흔하지 않습니다.
동상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특히 응급처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치료는 가능하면 빨리 추운 환경으로부터 벗어나서 젖거나 꽉 조이는 의류를 제거하고 바람으로부터의 노출을 막습니다. 의식이 명료하다면 따뜻한 음료를 복용해도 되며, 동상부위에 히터를 직접적으로 가열하는 식은 오히려 손상을 심하게 할 수 있으므로 안 됩니다. 또한 병원까지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면 병원을 바로 방문해도 되지만, 질환의 특성상 병원과의 접근성이 먼 야외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상황이 허락한다면 37~39℃의 따뜻한 물에 20~30분간 환부를 담근 후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합병증이 있나요?
초기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한다면, 경증의 동상은 중등도 이상의 동상으로 진행되지 않으므로 대부분 커다란 합병증 없이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응급처치 및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합병증을 막기 위해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한랭 질환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랭 질환은 일단 추위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충분한 방풍과 보온을 (특히 머리, 귀, 코, 손, 발 같은 부위에) 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해드리는 건강한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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