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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처불상 사사불공 (處處佛像 事事佛供)
<해설>
원불교 교리표어의 하나.
이 세상 모든 사람, 또는 우주 만물이 다 부처님이므로, 모든 일에 부처님께 불공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고 엄숙하게 살아가자는 뜻이다.
등상불이 부처님이 아니라 우주 삼라만상이 다 부처님인 줄을 아는 것이 마음이 열린 사람이다.
우주 대자연은 부처님의 조화요 부처님은 어느 곳 어느 때나 계신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는 부처님의 음악이요, 산과 들에 피어나는 온갖 아름다운 꽃들은 부처님의 즐거운 웃음소리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멩이 한 개까지도 다 부처님의 형상이다. 집을 지키는 개나 짐을 끄는 소도 부처님이요, 일하는 농부와 물건 파는 장사꾼도 다 부처님이다. 불공은 부처님을 숭배하고 복을 비는 일이다.
지혜의 눈이 열린 사람은 세상 만물이 다 부처님인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처처불상이다.
삼라만상을 다 부처님으로 알고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당하는 일마다 불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사사불공이다.
곳곳이 부처님이라 일마다 불공이다 (處處佛像 事事佛供)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생활은 마음이 열린 사람의 생활이요 진정한 수행인의 생활이다.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항상 부처님을 발견하여 걸음걸음이 불공하듯 살아가면, 나날이 새로워지는 생활이요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과 함께 하는 생활이며, 혜복을 아울러 닦아 가는 생활이 되는 것이다.
부처님을 멀리서 찾으려 할 것이 아니다.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다 부처님으로 알아서 공경하고 불공하면 되는 것이다.
부모에게는 자식이 부처님이요 자식에게는 부모가 부처님이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 부처님에게 불공 잘 하는 것보다 더 큰 불공이 없고, 자식의 입장에서는 부모 부처님에게 불공 잘 하는 것보다 더 큰 불공이 없는 것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바로 그 일이며, 제일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며, 제일 중요한 시간은 지금 바로 그 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한 일인 것이다.
따라서 일하고 놀고, 가고 오고, 말하고 먹는 것 모두가 불공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은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떠나서 모두 다 부처님이라 불공하듯이 공경해야 하는 것이다.
시간의 경우에 있어서도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알아서 처처불상을 발견하여 사사불공의 생활을 하게되는 것이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생활을 하는 사람은 우주 만물을 사랑하게 된다.
어느 한 물건도 미워하거나 함부로 죽이지 않는다. 우주 만물이 모두 다 부처님이라 공경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우주 만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상생상화의 기운이 자라게 되고 상생선연을 맺게 되는 것이다. 투쟁·대립·전쟁이 없어서 언제나 평화로운 것이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생활은 경건한 생활이다.
항상 부처님을 모시고 살아가기 때문에 언어 동작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윤리 도덕의 타락이 없다. 경건한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은 모든 미덕의 근본이 된다. 경건하고 신성한 생활을 하는 사람은 언제나 부처님의 은혜 속에서 살아간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생활은 기도하는 생활이다.
부처님 앞에서의 생활이라 모두가 기도생활인 것이다. 따라서 무시선 무처선으로 수행 정진하게 되는 것이다.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생활은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생활이다.
이 세상의 모든 거짓 중에서 가장 큰 거짓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속이고서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생활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지혜의 눈이 열리고 마음이 크게 트인 사람은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정신으로 우주 만물을 사랑하게 된다. 경건한 생활 기도하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무시선 무처선으로 수행 정진하게 되고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언제나 부처님과 함께 부처님의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출전 : 원불교 용어 사전>
처처불상사사불공.wma
첫댓글 동포은에 보면 초목 금수도 연고 없이는 꺾고 살생하지 말 것이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어디서나 만나게 되는 두두물물(頭頭物物))을 부처님 대하는 심경으로 대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