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황혜영 코치(39ㆍ마산
성지여중)는 제자 김미선(15ㆍ사진)을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주니어대표로 싱가포르 주니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이던
김미선은 지난 13일 오전 숙소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한국 배드민턴 사상 처음 있는 비보이기에 배드민턴계는
충격에 휩싸여 있다.
황 코치로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드민턴에만 의지하며 살아온 김미선의 처지를 잘 알기에 그 슬픔이 더
크다. "미선이는 이번 싱가포르대회가 첫 국제대회여서 기대가 컸어요"라고 말문을 연 황 코치는 "출국(10일)하기 1시간전 인천공항에서 전화를
걸어 감기 몸살로 힘들지만 꼭 우승을 해서 돌아올테니 응원해달라고 했는데 이게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이라며 눈물을 삼켰다.
마산 진동초등학교 시절부터 전국대회를 휩쓸며 유망주로 꼽혀온 김미선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부모님와 오빠, 남동생과 생이별을 하는
아픔을 겪었다. 부모님이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향인 전남 영암에 정착하겠다며 떠났기 때문이다. 김미선은 선수를 그만둘 수 없어 학교 기숙사에
남아 외로움을 배드민턴으로 달랬다.
"가끔 회식을 하면 식탐이 많았어요. 알고보니 집에서 해주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황 코치는 주위에서 미선이의 사정을 모르고 체력이 큰 문제라고 할 때마다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한다.
태극마크를 단 뒤 잃었던 미소도 되찾았던 김미선은 생애 첫 도전에서 성공하겠다며 떠난 뒤 황 코치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만 남긴
채 영원히 떠나고 말았다.
한편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유가족과 상의해 협회장 또는 학교장으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 김미선 선수 주요 프로필 >>
-. 대한민국주니어대표(2004) -.
성지여자중학교 -. 진동초등학교
수상경력 ▶ 단식 2004년 제11회 삼성전기배꿈나무단식최강전 여자중등부1년
단식2위 2004년 제12회 삼성전기배꿈나무단식최강전 여자중등부2년 1위 2005년 제13회 삼성전기배주니어단식최강전
여자중학부3년 2위 2005년 제38회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중.고등부 여자중학부 단식3위 2005년 제14회 삼성전기배
주니어단식 최강전 - 중학부 여자중학부3년 단식2위
▶ 복식 2002년 제45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초등부
복식2위(박옥영) 2004년 제47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중학부 복식2위(박소민) 2004년 제37회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중학부 복식2위(박소민) 2005년 제4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여자중학부 복식1위(정경은)
2005년 제38회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여자중학부 복식3위(정경은)
▶ 단체전 2001년 제28회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초등부 단체3위 2002년 제40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여자초등부 2위 2002년 제31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초등부 단체2위 2002년 제45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초등부 단체2위 2002년 제9회 원천배
전국초등학교배드민턴대회 여자초등부 단체3위 2002년 제29회 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초·중) 여자초등부 단체1위 2004년
제42회 전국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 여자중등부 단체1위 2004년 제3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중학부 1위 2004년 제47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중학부 단체1위 2004년 제37회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중학부 단체1위 2005년
2005 전국봄철중.고배드민턴리그전 여자중학부 단체1위 2005년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자중학부 단체1위 2005년 제48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여자중학부 단체2위 2005년 제38회 전국학교대항배드민턴선수권대회-여자중학부 단체2위 2005년
2005 전국가을철중.고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중학부 단체1위
첫댓글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채 꽃망울을 피우지도 못하고 영롱한 이슬로 변하셨군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영면하옵소서~~~
안타깝군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아픈 비보를 접합니다...삼가 고인의 冥福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