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재수생이었고, 인강과 함께 독학을 해서 합격을 했습니다.
첫 해는 학교병행을 하면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휴학 후 재수를 시작하면서 제대로 공부할 수 있었고 초심으로 돌아가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법이라고 말하기에는 거창한 느낌이 있어서, 그냥 제 경험을 편하게 써보겠습니다.
사람마다 각각의 사정이 있으니까요. 제 수기는 참고용으로 봐주시면 됩니다.
내용은 일반 이과 분들을 위한 내용이므로 문과 분들은 걸러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좀 길어져서;; 읽기 부담되시는 분들은 후딱 읽어버리고 맨 밑에 있는 요약 글을 보시면 편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합격수기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인증
2. 편입하기전 베이스
3. 편입시험 전적
4. 학교병행 실패
5. 공부 방법(영어)
6. 공부 방법(수학)
7. 모의고사
8. 독학하면서 멘탈 관리법
9. 합격발표가 있기 전까지.. 그리고 합격하고나서
10. 내용 요약
지금부터 한번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과를 밝히지 않는 것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인증
2. 편입하기 전 베이스
학교 :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공학대학
수능등급 : 수리 가형 4등급 / 외국어 3등급
GPA : 3.2
3. 편입시험 전적
2013
서강대학교 이과대학 : 1차불합
성균관대학교 이과대학 : 1차불합
한양대학교 이과대학 : 1차불합
2014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 쿠엣 62 1차합 , 2차 불참 - 불합격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 영어 : 76(김영기준) 78(위드유기준) / 수학 : 95 - 최초합 - 등록
성균관대학교 공과대학 : 영어 -5 / 수학 -8 1차 불합격
중앙대학교 공과대학 : 가채점 안함 - 불합격
경희대학교 공과대학 : 예비3번 - 2차 추가합격
4. 학교병행을 하고 실패하다.
첫 도전은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안산에 있는 고시원에 살면서 강남에 있는 소규모 학원을 다녔죠. 학교수업은 선형대수, 공업수학을 제외한 모든 과목을 영어 교양과 나머지 교양으로 채웠습니다. 하지만 안산과 강남 사이를 왕복하는 2시간, 학원 수학강사의 진도 잘라먹기, 슬럼프 등등의 여러가지 요인으로 실패를 했습니다. 또 교양으로 2학년을 보냈기 때문에 전공지식은 전무했습니다. 이는 후에 경희대 면접에서 한 마디도 못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혹 2학년을 다니시면서 공대를 준비하시려는 분들은 정말 뜯어말리고 싶습니다. 물론 병행으로 합격을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합격자들은 휴학을 하고 1년동안 편입에만 매진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처럼 병행한답시고 교양으로 채울 경우 만에 하나 붙더라도 남들보다 전공이수를 하는데 드는 시간이 더 걸릴겁니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몰라도, 편입은 인원축소로 인해 이제 정말 붙기 어려운 시험이 되어버렸습니다. 가뜩이나 많이 뽑지 않는 시험을 학교를 다니면서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굳이 편입을 도전하시겠다면 꼭 휴학을 하시고 도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진심입니다.
5. 공부방법(영어)
1) 단어 - VocaBible 3.0(허민 지음), VocaBible 3.0 이디엄 워크북(허민 지음)
제가 2월에 재수를 시작하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한 것은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2월에서 3월 한달간은 단어 공부만을 했고, 그 뒤로는 하루 4시간 하루 3시간 하루 2시간 이렇게 양을 줄여나갔습니다. 단어책은 보카바이블3.0으로만 공부를 했고, 따로 독해 단어장, 논리 단어장을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그런 것을 만드는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글씨 못 쓰시는 분(저같은)들이 만드시면, 보기도 불편할 것입니다. 단어장 하나만 제대로 마스터하면 굳이 따로 단어장을 만들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카바이블3.0 같은 경우에는 편입에 필요한 거의 모든 단어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의어 정리도 매우 잘 되어있어서 논리실력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테마별 단어정리가 있는데 예를 들어 생물학, 고생물학 요렇게 학문 묶음으로 되어있는 것도 있고, 공포증 종류로 모아놓은 섹션도 있습니다. 보카바이블3.0의 본서는 표제어의 정의, 유사어휘군, 예문, 심화학습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네 부분중 표제어와 심화학습만 공부해주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한꺼번에 공부했습니다.
숙어 즉 이디엄도 편입학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번 한양대 시험에서도 숙어가 빈칸으로 들어가는 것이 있었습니다. 숙어는 빈칸에도 쓰이지만, 독해에서도 숙어가 종종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해석을 능수능란하게 하려면 숙어 실력이 있어야합니다. 숙어를 외우실 때는 크게 부담 갖지마시고, 눈으로 훑어주는 식으로만 해주시면 됩니다. 대개 아는 단어들의 조합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디엄 워크북은 각 단어에서 파생되는 숙어가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숙어 단어장을 따로 제작하실 필요가 없이 책만 마스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제부터 저의 암기방법을 소개해드리자면, 제 암기방법에는 특이한 학용품이 필요합니다. 바로 지워지는 형광펜인데요. 만약 저와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실꺼라면, 이 형광펜을 노란색으로 50개정도 사두시기 바랍니다. (네이버에 지워지는 형광펜 치시면 나옵니다.) 단어는 무조건 눈으로 정독하면서 간단하게 발음만 해줬습니다. 재수를 시작한 2월에 단어책을 폈을때 모르는것 투성이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학교병행으로 인해 공부가 제대로 안 된 상태였습니다. 한 달 동안은 본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는것을 반복했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많았기 때문에 드는 시간이 오래 걸렸죠. 슬슬 외워지는 단어가 생기게면서 3월부터는 형광펜을 사용합니다. 이때부터는 자기가 모르는 단어에 색칠을 싹 다하고, 그것만 외웁니다. 하루에 외우는 단어의 양은 1시간동안 볼 수 있는 양으로 정했습니다. 공부를 해본 결과 1시간 이상 지나면 정말 지루해지면서 효율도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1시간을 기준으로 정했습니다. 1시간동안 외울 양을 정했다면 그 양을 하루에 네번 반복해주시면 됩니다. 아침 먹고 1번 점심 먹고 1번 저녁먹고 1번 자기전에 1번 이렇게 말입니다. 그렇게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각각 외울 양을 정하여 외운다음에, 일요일에 모르는 단어와 아는 단어 목록을 갱신해주시면됩니다. 모르는 단어는 칠하고 아는 단어는 지우고. 그리고 또 월요일부터 암기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갱신해주는 주기는 2주면 충분합니다. 수학하시는 분들은 3주까지도 괜찮습니다. 외우다보면 한시간동안 보던 페이지가 30분 40분이면 다 보게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또 한시간동안 보는 양을 수정하여 외워주시면됩니다. 그렇게되면 어느순간 책 전체를 보고있는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단어 외우는 시간은 초반에 4시간을 할애하고, 후에 선형대수, 공업수학 하시게되면 하루에 단어에 투자하는 시간을 3시간 2시간 이렇게 줄여나가시면됩니다. 아무리 안해도 단어 2시간은 꼭 해줘야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2) 독해 - 정병권 선생님 인강 교재, 독한독해 1.0, 독한독해 2.0, 텝스 리딩, 편머리 기본, 편머리 고급, 지원하는 대학 기출문제 5개년치
독해는 3월부터 시작했고 독한독해 1.0이 첫 책이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느낀 것은 제가 직독직해도 잘 안되고 구문독해도 잘 안된다는 거였습니다. 독한독해 1.0에는 직독직해를 연습할 만한 많은 문장들이 실려있습니다. 그래서 이 문장을 반복적으로 학습합으로써 왠만한 문장은 모두 해석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4월부터는 정병권 선생님 프리패스로 인강을 수강했습니다. 시중에 많은 인강들에서 다루는 독해스킬 예를 들어 이건 통념 반박문이다. 시간의 흐름 전개이다. 이런식으로 글의 종류를 나눠주곤 하죠. 개인적으로 이러한 방법은 저에게 맞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병권 선생님의 경우 접속사, 접속부사로 앞문장과의 상관관계를 생각하면서 읽는 법을 알려주십니다. 이렇게 읽는 법에 익숙해지면, 혹시나 독해를 할 때 해석이 안되는 문장이 나와도 붙잡히지 않고 아 비슷한 내용이겠다, 아 반대 내용이겠다 하면서 넘어갈 수 있게됩니다. 물론 모든 문장이 다 해석되는것이 제일 이상적이만요.
독해를 푸실 때에는 꼭 시간을 재서 푸셔야합니다. 초반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을 재는게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시간은 후반기에 재면서 푸셔도 상관없습니다. 언제부터 시간을 재든 시험 보기전까지만 그 안에 풀면 되니까요. 저같은 경우에는 1분 30초 ~ 2분 정도를 잡고 풀었습니다.
독해유형은 크게 타이틀, 진위확인, 문장배열하기 등이 있습니다. 타이틀 같은 경우에는 대개 앞에 3문장으로 결판이 납니다. 3문장을 읽고 글을 빠르게 훑어 부정어가 있는지 확인하여 답을 골라주시면 됩니다. 진위확인 같은 경우에는 팁을 하나 드리자면 should나 must가 들어가는 문장은 대개 본문의 내용과 맞지 않는 것들입니다. 시간이 없을 때, 이런 식으로 찍어 넘어가면 대부분 맞출 수 있습니다. 문장배열하기는 대명사와 정관사로 보시면 됩니다. 앞에 언급이 되었던 단어는 the가 수식하기 마련이죠. 그리고 앞에서는 he, she 등의 단수대명사가 나오다가 갑자기 we같은 복수대명사가 나오는 것도 배열하는데에 중요한 힌트가 됩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은 책이나 선생님들이 알려주기 때문에, 제가 쓴 것들은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독해복습은 복잡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틀린 문제는 왜 틀렸나 분석을 하고 어디서 근거를 찾았는가를 중점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한글해석을 보고 본문을 해석한 뒤에 해설집에 있는 모르는 단어를 색칠하고 단어 외울때 같이 외웠습니다. 사실상 보카바이블3.0 안에 거의 모든 단어가 다 들어가있기는 하지만 독해 해설집에도 있다면 빈도수가 상당하다는 뜻이 되기때문에 반복해서 외워주면 좋습니다.
독해는 꾸준히 잡고있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과위주로 적어보자면 적어도 지문 5개 정도는 매일 풀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려대 시험전에 독해슬럼프가 와서 시험을 망쳐버렸기 때문이죠. 한양대 시험전까지 독해지문을 하루에 10개씩 풀면서 겨우 슬럼프를 극복해 한양대에서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본 얘기로 돌아와서, 후반기에 가면 초반보다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5지문 푸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기출문제 푸는 것 외에 5지문 정도를 매일매일 풀어줌으로써 감 떨어지지 않게 해주세요.
3) 논리 - 정병권 선생님 인강 교재, 편머리 논리 - 기본, 고급, Last Drag
논리는 단어가 외워지기 전까지는 절대 손을 대면 안되는 영역입니다. 아무리 해석을 잘 한다 한들, 빈칸에 어떤 뜻이 들어가야 한다는것을 알다한들, 보기에 있는 단어를 모르면 틀리기 마련이죠. 제 주관적인 기준으로는 보카바이블3.0 본서를 주 6일 동안 제가 했던 방법으로 1회독 가능하게 된다면 논리를 푸셔도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보기에 있는 단어는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꼭 논리 문제집의 해설집으로 보바와 똑같이 어휘공부를 해주시면됩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논리를 푸실 때에는 앞뒤문장의 문맥 파악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가능케 하는것이 바로 접속사, 접속부사입니다. 이를 토대로 빈칸의 근거를 잡아가는 것이죠. 순접이면 전문장과 비슷한 내용 역접이면 반대내용 이런 식이죠. 귀찮더라도 꼭 근거를 잡는 버릇을 들여야 나중에 소설 쓰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또 논리파트의 정답은 대개 지문에 있는 형용사나 동사의 동의어나 반의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혹여나 빈칸에 어떤 뜻이 들어가야할지 모르겠다면 지문에 있는 단어와 관련지어서 찍어주세요.
4) 문법 - 그래머마스터, ER베이직그래머 1200제, 텝스문법, 편머리 고급편
문법은 처음에 잘 잡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이론은 2월과 3월에 빡세게 한번 잡아놓고, 그 때부터 문제풀이와 병행하여 약 2주 정도의 주기로 문법이론책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문제풀이는 이론이 완전히 정립되기 전까지는 절대 손대지 마세요. 이론이 제대로 안되면 문제 풀면서 찾아보는 시간 때문에 더 걸립니다. 저는 이론은 그래머 마스터로 공부했고, 문제풀이는 ER베이직그래머 1200제, 텝스문법, 편머리 고급편으로 공부했습니다. ER베이직그래머는 정말 정형화된 문법을 묻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론이 잘 정립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척도로 삼을 수 있습니다. 텝스문법은 난이도가 상당한 편이라 이 책은 후반기에 푸는걸 추천드리고요. 편머리 고급편이 기출을 수록한 책이기 때문에 먼저 보시는게 좋습니다. 정리하자면 저는 ER베이직그래머 1200제 -> 편머리 고급편 -> 텝스문법 이렇게 진행을 했습니다.
문법 오답노트는 딱히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채점하고나서 틀린거를 다시 푼다음에 또 틀리면 해설을 보면서 문제 옆에 해설을 적어주시면 됩니다. 이제 이걸 복습하면서 보는지는 자기 의지에 달려있겠죠. 최소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한번, 그리고 한 달을 마무리하면서 한번은 복습해야 공부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5) 기출 - 고성한경 5개년 기출 프린트(김영 홈페이지)
저같은 경우에 제가 지원할 학교의 기출 5개년만 풀어보았습니다. 특히 이과분들은 수학도 같이 해야하기 때문에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 기출만 풀어도 빠듯하실겁니다. 기출을 풀 때는 시간을 재서 풀어야하고, 중간에 멈추면 안됩니다. 특히, 시간을 재실때 원래의 시험시간에서, 10분 정도 덜 잡고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출을 풀기 전까지, 수많은 문제집에서 기출들을 보게 될것이고, 자연스레 기출 풀 때 그 기억들이 상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푸는 속도도 빠를 것이고, 점수도 훨씬 잘 나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이 점수를 너무 믿으면 안 됩니다.
또 기출을 풀 때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바로 바로 제껴버리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한 문제를 붙들다 보면 나머지 문제들에 손을 못 대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기출문제를 풀 때는 꼭 탁 트인 공간에서 하시길 바랍니다. 시험장에 가면 감독관도 돌아다니고, 사람들 기침하고 난리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서관 개방형 책상에 앉아 푸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떤 것이든 시험형식기출을 풀고나서는 각 학교별로 유형분석 및 전략을 짜야합니다. 한양대 같은 경우에는 빈칸 끼워넣기, 관계없는 문장 고르기, 문장 순서 고르기 등의 유형이 특이한 유형입니다. 게다가 독해형 시험지라서 독해 들어가기 전까지 몇 분을 남기겠다. 이런 식의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계속해서 분석하여 시험 당일, 몇분까지 몇 번을 돌파하겠다. 이런 식의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게 조금이나마 시험 볼 때 긴장감을 덜어줄 것입니다.
6. 공부방법(수학)
1) 이론 - 이얼선생님 교재
수학은 참 할 말이 많습니다. 현역때는 이얼선생님 현강, 재수는 이얼 선생님 인강을 들었습니다. 두 번째로 공부하는거였지만, 부분부분 알고 있을 뿐 흔히들 말하는 재수생 베이스 이런건 갖고있지 않았습니다. 완전 초심으로 미적부터 차근차근 들었습니다. 제가 재수를 하면서 인강을 택한 이유는 속도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얼 선생님이 살짝 느리게 말씀하세요(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현강 때 항상 졸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사람들 모두 커피, 음료수 등등을 모두 책상에 올려놓고 수업을 들은 기억이 있네요. 그 때 여름이라 축축 쳐져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서 인강을 선택했고, 거의 1.8배속으로 들었네요. 인강을 선택한 다른 이유는 공부하다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반복해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분명 공부를 하다보면 갑자기 기억이 안나거나 하는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이럴 때 아주 유용하죠. 그리고 이얼 선생님의 개념강의에서 대부분의 문제유형을 다 다뤄주시기 때문에 어느정도 대학교에서 편입수학에 들어가는 범위를 맛보신 분들이라면, 인강을 추천드립니다.
수학 공부하실 때에는 꼭 정의를 이해하는것이 필요합니다. 증명은 못할지라도 이런 정의로 인해 식이 도출된다, 이런 정의로 인해 이렇게 된다는 식으로요. 미적분의 미분의 정의, 적분의 정의, 극한의 정의 등등은 반드시 알아야되고 정의를 이용한 기출도 나오기 때문에 필수입니다. 또 선형대수 같은 경우에는 참/거짓 문제가 반드시 나오기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 더욱 개념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학원 진도가 왠만하면 10월에 끝이납니다. 그리고 가면갈수록 복습량이 많아져서 자칫 잘못하면 페이스가 꼬여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미리 공부를 해야하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복습을 해주었고, 한 권의 책이 끝나면 책 전체를 복습해줍니다. 그리고나서 통으로 1주일 뒤에 2주일 뒤에 3주일 뒤에 복습하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주기는 점차 늘려나갔고, 너무 감이 떨어진다 싶으면 다시 주기를 짧게 했습니다. 복습은 최대한 빨리 하시는게 좋습니다. 금방 까먹게 되더군요. 그래서 주기적으로 내용을 상기시키는게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머리에 오래 남기 때문에 나중에는 다른 책들 진도 빼면서 한 달 주기로 한번 쫙 풀어볼 정도가 됩니다. 각 챕터마다 이런 텀을 잘 기억해야하기 때문에 저는 수학공부용으로 쓸 스터디 플래너(달력형)을 하나 사서 거기에 진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하다보면 미적분은 거의 완성이 됩니다. 미적을 다 끝내고 나면, 선형대수와 공업수학 진도를 나가게 되겠죠. 이 때는 후반기로 접어들기 때문에 미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부시간이 부족해서 앞서말한 일정 주기를 잡고 공부하는게 힘듭니다. 하지만 저런 식의 복습을 충실히 했다면 미적분은 거의 완성이 되어있겠죠. 그 때부터는 미적분 복습시간을 선형대수와 공업수학에 투자해줍니다. 이 때는 미적분 공부할 때보다 다시 복습하는 주기가 짧았습니다. 주기적으로 주요내용을 상기시켜가며 전반적인 내용을 알게되면, 10월이 시작될 겁니다. 그럼 이 때부터는 11월까지 개념 계속 피드백해주시고, 이론서에 있는 문제도 반복적으로 풀어줍니다. 11월부터는 기출을 푸시면됩니다(빠르신 분들은 10월부터 푸실수도) 기출에 대한 얘기는 밑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2) 기출 - 2012 기출문제집 (김영), 2013 기출문제집 & 2014 기출문제집 (위드유), 정복수학 1000제
수학기출은 학교를 거르지 않고 푸시는게 좋습니다. 나오는 유형이 정형화되어있기 때문이죠(요즘 점점더 그 틀이 깨지고 있긴합니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론을 정립하고 기출을 푸시는게 좋으며 아무리 늦어도 11월부터 들어가야합니다.(저는 11월부터 풀었습니다.) 이론이 잘 확립되어있고, 이론서에 수록된 문제들을 반복하여 풀었다면, 기출문제를 푸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시험시간이 60분 이러면 한 30~40분 정도에는 푸실 수 있을겁니다. 그만큼 정형화되어있죠. 최신 기출로 갈수록 복잡해지지만요. 하지만 그런 정형화된 문제에서 응용문제가 파생되니까 옛날 기출이 아무리 쉽다고 느껴질지라도 싹 다 푸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에 각 문제집을 한 번 쫙 풀고나서 틀린것만 체크하고 틀린 것을 반복학습하는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강용석 씨가 어느 tv프로그램에서 '채점을 한 후 틀린 문제는 박스를 치고 한 번 더 풀어보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 맞은 문제는 다시 볼 필요가 없다. 오답이 다시 오답이 될 확률이 70%이기 때문. 그러나 오답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틀린 문제를 4회 이상 반복해서 풀어보면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이 말을 듣고 그대로 행한거구요. 하지만 틀리는 것은 대개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에, 틀린 문제만 하다보면 쉬운 문제를 푸는 감과 개념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희대 시험 2주 전부터 기출문제집 전체와 정복 1000제 1권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와서 하는 생각은 기출만 풀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2주마다 이론서를 '훑어' 봄으로써 이론도 안 까먹게 노력했구요. 두번째 기출 풀 때는 익숙하기 때문에 금방금방 풀게됩니다. 그리고 틀린 문제만 반복학습하면서 시간은 덜 걸리면서 모르는 문제만 붙잡게되니 공부효율도 높아집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할것이 틀린 문제를 다시해서 알게되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분명 까먹게 됩니다. 틀린 문제는 2바퀴마다 한번씩 전체를 훑어서 모르는걸 잡아내는 작업을 하여 빈틈없이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7. 모의고사
모의고사는 봐서 나쁠게 없습니다만 상반기에 보는 모의고사들은 실제 시험보다 쉬운 난이도로 출제됩니다. 아무래도 준비생들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제 시간에 맞추는 연습을 하는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니까요. 하지만 모의고사 백분위가 잘 나왔다고하여, 자만하면 안됩니다. 그리고 못봤다고하여 좌절할 필요도 전혀 없습니다. 모의고사는 아 이정도 점수, 아 이정도 위치 이렇게 단순하게만 생각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6월 전국모의고사에서 4% 찍고 풀려서 공부도 제대로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쿠엣 모의고사에서 15% 찍고 다시 정신차려서 공부했네요.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뿐 자만하지도 기죽지도 맙시다.
8. 독학하면서 멘탈 관리법
저 같은 경우에 첫해는 학교를 다니느라 카톡을 안 지웠고, 나머지 SNS는 모두 휴면을 걸어놨었는데요. 재수할 때는 카톡도 완전히 지우고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외롭게 생활을 했죠. 인강+독학을 한 저의 하루 일과를 말씀드려보자면 9월까지 독서실을 다녔는데, 9시반까지 독서실에 도착하여 5시까지 공부하고 집에와서 인강 듣는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점점 인강이 필요가 없어지면서 그와 동시에 의욕도 떨어졌습니다. 독서실은 정말 초반에만 다녀야한다고 생각하는게, 혼자 고립되면 외롭거든요. 옆자리에 누가있어도 커튼 쳐져있으니까 혼자나 다름없죠. 처음에는 정말 의욕적이었는데 갈수록 쳐지더라고요. 그래서 도서관으로 옮겼는데, 도서관이 훨씬 잘 됩니다. 일단 주변을 둘러보면 다 공부를 하고있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스스로 되죠. 도서관은 남들 시선도 있기 때문에 공부하다말고 핸드폰을 보는 등의 잡스러운 행동의 횟수들도 자연스레 줄어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의욕이 있는 초반에만 독서실을 이용하시고, 의욕이 떨어진다 싶으면 도서관으로 갈아타세요. 특히 저는 아예 개방된 책상에서 하시는걸 권하는데, 그 이유가 시험 환경도 그와 비슷하고 감독관들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개방형 책상이 그와 가장 유사한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적응이 힘드실 수도 있으나 또 금방 적응하실거라 생각합니다.
기분전환을 하는 날은 대개 일요일이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단어만 보았기 때문에, 영화 한 편 정도는 꼬박꼬박 봐주었습니다. 가끔은 친구들을 만나 식사를 같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완전 퍼질러 노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완전 노는 것은 개개인이 판단할 일이긴 하지만, 전 공부에 영향이 있을까봐 술 마시거나 하는 자리에는 가지 않았습니다.
9. 합격발표가 있기 전까지.. 그리고 합격하고나서
처음에 경희대가 예비인것을 확인하고 기분이 상했었습니다. 안 그래도 면접에서 탈탈 털렸는데, 예비 3번이라니.. 불안감도 엄습했죠. 믿을 것은 한양대 뿐이었습니다. 한양대는 발표날이 월요일이었는데, 1차발표도 월요일이었는데 앞당겨 했기때문에 발표일 전 주의 금요일부터 기다렸죠. 정말 잉여잉여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월요일이 되서야 나오더군요. 첫 해에는 누를까 말까 하면서 엔터를 쳤는데, 재수니까 멘탈도 강해져서인지 아무 생각없이 눌렀습니다. 그리고 눈으로 '최종합격'을 확인하고, 동생이랑 소리지르면서 난리쳤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정말 기뻐하시고 자랑스럽게 여기시구요. 발표 전까지만해도 조마조마하면서 온 가족의 분위기가 침체되어있었는데, 분위기 반전도 되었습니다. 또 저를 응원해주었던 에리카 동기들, 선배님들, 후배들 그리고 첫해에 학원에서 만났던 형들한테 전화로 합격소식을 전했습니다. 모두들 축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저에게 힘내라고 연락도 해주고 밥도 사주었던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고 다니는 중입니다.
합격하고 나서는 학교에서 진행하는 전체 오티와 과별 오티를 꼭 가시기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에 3월에 군입대를 하게되서 복학하는 해의 오티에 참가해야겠다고 생각하여 불참했는데요. 오늘 학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학점인정, 선수강과목 지정 같은거 해야하는데 왜 안 왔냐고 말이죠. 다행히 제가 따로 방문할 필요없이 일괄 전산처리가 되기때문에 학교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는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직접 방문해서 보고 듣는게 좋겠죠. 아직 미필이신 분들은... 군대가기전에 꼭 오티 참석하고 가시는게 좋겠습니다.
10. 요약
단어
단어장은 보카바이블3.0(노란색)로 충분
보카바이블3.0 본서는 표제어와 심화학습만 공부
외울 때는 눈으로 보면서 속발음
처음에는 양을 설정하지않고 정독만을 반복
어느 정도 외워지는 양이 생기면 모르는 단어만을 형광펜으로 색칠
책 전체를 칠하고나서 요일 별로 1시간 동안 볼 수 있는 양을 체크하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외워주고 홀수번 째 주의 일요일은 월~토 까지의 단어 정독 짝수번 째 주의 일요일은 모르는 단어 갱신
한시간동안 보던 양을 더 빨리 보게될수있게 되면 한시간 동안 보는 양을 수정하여 다시 암기
이과 같은 경우 수학 진도가 늘어남에 따라 단어 외워주는 시간을 알아서 줄이면 됨. 단 최소 2시간 이상 권장
독해
정병권 인강교재 + 개인 독해교재로 학습
1문제당 1분 30초 ~ 2분을 잡고 풀 것
복습은 왜 틀렸는가를 명확히 분석(해설을 먼저 보지 말것)
모르는 단어는 형광펜으로 칠한 뒤, 보카바이블3.0과 같은 방법으로 외워주면됨
수학 비중을 늘리다보면 영어 감이 자연스레 떨어지므로, 매일 5지문 정도(기출문제풀이 제외)를 푸는 것을 추천
논리
단어를 모르면 할 수가 없다. 단어가 어느정도 잡혔을 때 시작할것
한 문제당 1분 정도를 잡고 풀것
보기에 나오는 단어들은 대부분 반복되니 해설집 공부 꼭 할것
보기의 정답은 대개 지문에 나온 형용사나 동사의 동의어 혹은 반의어임을 기억할 것
근거를 찾는 버릇을 들일것
문법
이론먼저 정립하고 문제풀이를 할 것
오답노트를 만들기 보단 교재에 잘 정리할 것
복습을 주기적으로 할것(틀린 것 위주로 최소 2번)
영어기출
이과 지원자는 자신이 지원하는 학교만 골라서 풀어볼 것(수학하기에도 바쁨)
제한시간은 원래 시간에서 10분 정도를 뺄 것
되도록이면 개방된 공간에서 풀 것을 추천(소음 적응)
수학 이론
개인적으로 인강 배속기능을 이용하여 공부하는 것을 추천
미적분, 선형대수는 특히 주요 개념들을 간단하게나마 증명할 수 있을 정도로 학습해주어야함
복습은 한 챕터가 끝나면 바로 해줄 것(시간 지나면 까먹기 마련)
진도와 복습으로 한 권을 끝내면 전체적으로 한 번 복습
한 권의 전체복습 주기를 1주일씩 늘려가며 공부해줌
이론을 완전히 정복하기전에는 기출에 손대지 말것(이론서 찾아보느라 시간을 다 날림)
남들 기출 푼다고 따라풀지말고 이론정립이 된 시점을 기준으로 기출에 들어갈 것
수학 기출
기출은 11월부터 들어가도 충분
학교 거르지말고 모든 문제들을 풀어볼 것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푸시고 틀린 문제만 반복적으로 공부하기.
틀린문제가 어느정도 잡히면 한번 더 처음부터 끝까지 풀어 감을 유지하기
이론을 까먹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봐주기
이상입니다. 쓰다보니 정말 길어졌네요.
2015년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원하는 대학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