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8:22]
여호와께서 그 조화의 시작 곧 태초에 일하시기 전에 나를 가지셨으며......"
지혜의 실체가 본격적으로 지혜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언급되고 있다. 먼저 저자는 지혜 곧 그리스도께서 창세 전에 이미 존재하셨던 사실을 창조 사역에 비유해 순차적으로 설명한다.-조화의 시작 , 레쉬트 다르코 - 문자적으로는 '그의 길의 시작'이란 뜻으로 성경에서 '길'이 주로 어떤 행위를 지칭하는데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본 문구는 하나님께서 창조 사역을 의도하시고 계획하신 때를가리킨다. 나를 가지셨으며 - 원어상 '바로 세우다', '조성하다','소유하다'란 뜻이다.-한편 70인역은 이를 '만들다'로 번역했으며, 특별히 성자의 신성을 부인하던 아리우스주의자들은'창조하다'란 말로 번역함으로써 성자가 성부로부터 피조된 존재라고 주장하였으나
이러한 번역들은 원어상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왜곡, 비약시킨 이단의 사실일 뿐이다. 곧본 문구는 창조와 피조 또는 소유의 의미가 아니라 '바로 세우다'란 말에서 볼수 있듯이 성부께서 성자를 그 창조의 동역자로 세우시고 임명하셨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것이다.
[잠 8:23]
만세전부터, 상고부터, 땅이 생기기 전부터 내가 세움을 입었나니
'만세 전부터'는 시간적 의미를 초월한 태초를,'상고부터'는 천지창조 직전의 때를, '땅이 생기기 전부터'는 창조 사역의 개시 이후 아직 땅이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했을 때를각각 지칭하는 말들로서 이러한 표현은 곧 그리스도의 선재성을 특별히 강조하기 위한 문학적 기법으로 보여진다.
내가 세움을 입었나니 - 원어상 '붓다'란 뜻으로 여기에서 제사장적 왕권에 대한 상징적 의례를나타내는 '기름부음'이란 의미가 파생되었다. 따라서 본 문구는 지혜, 곧 그리스도께서 모든 피조 세계의 통치자로 임명되어 기름부음받은 사실을 시사한다.
[사 41:4]
이 일을 누가 행하였느냐 누가 이루었느냐 누가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하였느냐 나 여호와라 태초에도 나요 나중 있을 자에게도 내가 곧 그니라...."
누가 태초부터 만대를 명정하였느냐 나 여호와라 - 문자 그대로는 '시초부터 시대들을 불러서 존재케 하신 분이 누구냐?'는 뜻인데 여기 역사적 의미의 시간을 의미하는 '도르'가 사용된 것으로 보아, 본 구절이 강조하는 바는 역사의 주제 곧 역사를 주관하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인 것이 분명하다.
앞에서 하나님의 절대적 능력, 유일 독특성과 이스라엘의 소망이 하나님께만 있음이 언급된 후에 비록 열국과의 변론 형식을 취하긴 하지만 동방에서 사람을 불러내어 세계를 정복케 하리라는 언급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본문에서 특히 역사의 주재이신 하나님이 앞으로 하실 일이란 그 인물을 통한 이스라엘의 구원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