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4일 주일설교
**선한 힘으로(마 11:28)
*2024년 새해가 되면서 새로운 다짐들을 하셨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 더 부지런히 운동을, 신앙의 성숙을 위해 더 말씀과 기도를, 올해는 하나님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삶의 현장을 예배의 장으로 만들겠다 등등...
-나는 올해는 주님의 선한 힘을 의지하여 더 선한 힘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우리 인생의 수고와 무거운 짐을 다 맡아주시고 쉼을 주시는 주님은 우리 모두의 힘이다.
*일전에 국민일보 미션 란에서 독일의 본회퍼 목사님이 쓴 ‘선한 능력으로’라는 찬송 가사를 접했다.
-“그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그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나 그대들과 함께 걸어가네 나 그대들과 한 해를 여네”
-우리도 이런 노래를 하며 올 한 해를 보낸다면 참 좋겠다.
#사도 바울은 감옥에서 쓴 여러 편지(목회서신, 교리서신)들과 생명의 위협을 받는 극한 상황에서도 하나님 찬양시(시편에 기록)를 쓴 다윗.
*본회퍼 목사님의 이 찬송이 특별한 이유는 바울과 다윗처럼 1944년 추운 겨울, 38세의 젊은 목사 본회퍼가 독일 베를린의 비좁은 감옥에서 지은 시이기 때문이다.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그때 베를린은 하루에도 몇 번씩 공중폭격을 당했고, 지하 감방에 수감된 사람들은 희망 없이 무력해진 상태였다.
-본회펴 목사는 그곳에서 1년 반 동안 투옥돼 석방은 고사하고 언제 총살당할지 모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그는 단순한 수감자가 아니라 나치 정권에 반대하여 히틀러를 암살하려는 시도에 가담했다 붙잡혔기에 반국가 정치범으로 모진 고문과 모욕을 그 안에서 당해야만 했다.
-상황은 점점 더 안 좋아졌다.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무엇보다 약혼녀 마리아 폰 베데마이어가 그를 빼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다 허사였다.
*이런 절망적인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는 투옥 중인 본회퍼 목사 자신이었다.
-하지만 그는 감옥에서 당하는 모욕과 위험에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함께 투옥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는 목회자로 그 자리를 지켰다.
-그렇게 1년 반을 베를린 지하 감옥에 있다가 1944년 12월 19일 성탄절을 바로 앞에 두고 약혼녀 마리아에게 편지를 쓰는데 그때 보낸 편지에 ‘선한 능력으로’라는 노래의 가사가 등장한다.
-이 글에서 본회퍼 목사는 감옥 안에서의 끔찍한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불확실한 미래를 내다본다.
-그럼에도 그는 불빛 하나 없는 차가운 감옥에서 불안에 떨지 않고, 오히려 선한 힘에 고요히 감싸여 놀라운 평화를 누리며 앞날을 기다린다고 글을 쓴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도 평안하게 만드는 그 선한 힘, 본회퍼 목사를 둘러싼 선한 힘은 누구며 무엇일까?
#지치고 피곤한 베드로의 빈 그물을 가득 찬 물고기로 찢어질 그물로 만드신 예수님의 선한 힘과 능력,
-주님을 세 번 부인한 베드로가 십자가 사건 후 상실감과 자괴감을 가지고 있을 때 부활하신 주님이 찾아오셔서 ‘나를 사랑하느냐?’고 3번 물으셔서 여전히 베드로를 뜨겁게 사랑하고 계심을 보여주신 주님의 영적 위로와 평안함=베드로에게 말할 수 없는 선한 힘
*오늘 본문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봉독한 이 본문을 말씀하신 분이 누구라는 것을 우리는 다 안다.
-우리가 이 시간 기억하고 고백할 것은, 무거운 인생의 짐으로 수고가 많은 우리를 늘 사랑으로 지켜주시고 평안함의 안식을 주시는 예수님처럼 우리 주변에서 묵묵히 나와 여러분을 지지하며 신뢰하고 함께 걸어온 그 힘들이 우리를 둘러싼 선한 힘들이다.
*이 선한 힘은 우리의 부모, 남편, 아내, 자녀일 수도 있다.
-우리의 형제자매나 친구일 수도 있다.
-교회 안에서 만난 교인일 수도 있다.
-그리고 세상 속에서 만나는 의사 경찰관 이웃일 수도 있다.
-사람들 속에 존재하는 모든 불의와 악을 막아내고 나를 보호하는 천사 같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바로 선한 힘이다.(옆에 분들 쳐다보라. ‘바로 당신이 그 사람이요.’ 말하라.)
-도움이 필요할 때 이기심 없이 자연스럽게 그 자리에 서 있는 사람, 기도로 지지하며 선한 마음으로 조언하는 사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지 않고도 챙겨주는 주변의 그 사람이 바로 선한 힘이다.
-그 선한 힘에 감사하자.
-지금 여러분 주변에 누가 있는가?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인생길에서 ‘모든 것이 은혜’임을 알게 하시는 주님의 선한 힘이 우리를 오늘 여기까지 오게 한 힘의 원동력이었다면, 주변에서 나를 바라봐주고 함께한 사람들이 그 선한 힘을 나누어 준 참 따뜻하고 고마운 존재다.
-힘들 때 위로가 되어주고, 기쁠 때 함께 기뻐하며 울고 싶을 때 함께 울어준 그 사람이 바로 우리의 선한 힘이다.
*우리 이 시간에 다짐을 하나 하자.
-나에게 선한 힘이 되어준 천사와 같은 존재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음으로 이제 나도 누군가를 위한 선한 힘이 되겠다고 말이다.
#김동길 교수의 세월에 대한 소회의 말을 명언 소개란에서 봤다.
-“오늘 여기 살아있지만 내일 이곳을 떠날 우리....
그래서, 나는 내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오늘, 최선을 다해 사랑하리라 마음먹습니다.”
-이제 2주 남짓 지난 2024년 올해, 매일의 삶이 항상 평탄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 본문 말씀의 예수님을 사랑하고 의지하는 믿음 안에서 서로를 위한 선한 힘이 되길 힘쓴다면, 우리 사는 자리가 조금 더 안전하고 웃음 가득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 우리의 하루하루를 주님께서 기뻐하시며 새롭게 만들어 가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