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들었다 흩뿌렸다 하는 궂은 날씨였지만 서북모임회원 9명<김재일, 정갑석 회장, 서정균, 송종헌, 정정화, 조용섭 부부, 오병택 부부>은 약속시간인 11시에 김포시 풍무동 오병택 광복회사무실에 도착하였으며 39동기회장인 정갑석 회장께서도 비오는 불편한 날씨에도 우리 서북모임에 참석하시어 한층 자리를 빛내주심이 무척 고마웠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약30분간 담소하다가 행선지인 강화군 송해면 송뢰리 돌기와집식당의 붕어찜과 메운탕이 별미라기에 나의 안내로 일행은 예약시간에 맞추어 김재일 승용차와 오병택 승용차 2대로 나누어 출발했다.
주일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주인에게 간곡히 부탁하여 예약한 자리이기에 무척 신경이 쓰였다. 주일이라 써빙하는 사람도 없고 밥상이 지연되는 감도 있었지만 처음 먹는 요리치고 예상외로 음식 맛이 별미스러웠다.
식사를 마친 다음, 비는 계속 질척질척 내렸으나 일행은 강화지역에 새로 건립된 통일전망대를 순방하기로 하고 이북땅인 연백군과 개성지역이 한눈에 보이는 들판을 이동, 전망대를 둘러보면서 오고갈 수 없는 분단된 조국의 실상을 생각하니 만감이 교차되었다.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인 강화지역이야말로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은 한량 없지만 제한된 시간동안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무척 아쉽기만 하다.
어느새 하루해가 넘어 가는듯 귀가 해야할 시간이 되었다. 가던 길을 되돌아 오다가 강화 초지대교를 지나 김포시 대곳면 대명항을 들려 艦上公園을 둘러보고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대명 포구 어시장을 구경하다가 정정화 사장이 귀한 게장 한 꾸러미씩 사주어 고맙게 받아들고 아침 집결장소에 돌아와 귀가키로 하였다. 그러나 저녁이 되어 그냥 해어지기가 아쉬워 간단한 저녁이라도 하고 해어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사무실 주변 막국수집을 찾아 저녁을 해결하고 해어젔다. 궂은 날씨였지만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보낸 시간이 행복하게 생각된다. - 草谷 -
첫댓글 참석 인원도, 행선지도 점점 늘고 다양해집니다. 서북청년단 이름도 바꿨나요..?
그럴리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