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업이 끝나고 교양관에서 나왔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교양관 밖에서 나온 나와 같은 과 동기는 추위를 느낌과 더불어 가을이 왔음을 느꼈다. 과제를 받음이 기회가 되어 교양관을 나와 1학 관으로 점심 밥을 먹으로 가는 중에 사회과학대학 쪽을 보게 되었다. 은행나무와 어울러진 단풍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시험 기간이라 시간에 시달려 주변 환경이 변화하는 것을 잘 못 느끼고 있었음을 느꼈다. 나는 동기에게 말했다. "가을이 진짜 오긴 왔네, 이 참에 과제 사진 지금 찍자." 동기는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하였고 동기와 나는 단풍잎이 잘 엉근 음대 길 까지 걸어가며 사직을 찍기 시작하였다.
나는 사진을 찍은 뒤에 점심 식사를 먹은 후 부모님에게 카카오톡을 이용하여 메세지와 사진을 보냈다. 그 전에도 기숙사 생활을 하는 나이기에 타지에서 생활하는 나를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자주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곤 하였다. 하지만 요번에는 "이렇게 멋진 학교에 다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하는 것은 이런 표현을 평소에 하지 않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묘한 감정을 느꼈다. 사진을 보내고 어머니에게 답장이 왔다.
타지라는 생활이 주는 거리감 때문인지 모르지만 항상 부모님과 나는 사진으 보내며 대화를 할 때 좋은 분위기를 가진다. 답장을 받은 하루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또 믿어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더욱 더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게 됬었다. 그 때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주며 그 사랑을 주는 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 가는 것이 멋진 사랑이고 행복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고 과제를 통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