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미트 오더를 원에이티 C24로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여러 제품들도 후보군에 있었지만 왜인지 모르게 원에이티에 마음이 끌리더라고요. 그렇게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C24가 워낙에 크다는 후기가 많아서 C22로 할지 C24로 할지 막판에 고민은 좀 했습니다만, 우선 원에이티의 주력 모델을 먼저 써보자 하는 생각에 이 모델로 결정했습니다.
제가 구매 전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볼 때에는 미트가 크다 작다/얕다 깊다 정도만 언급되어있어서 조금 아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수령하고 나서 기계볼 한번 받아보지 않은 미트이지만 처음 손에 딱 끼워 봤을 때 어떤 느낌인지, 일개 사회인 야구인이 느꼈을 때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를 조금 남겨볼까 합니다. 추후에 다른 구매 희망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선택한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C24/프로펠트/실리콘라벨/에스핏/입수부 라지/미트 강도 강/길들이기 조금만
여름이기도 하고 마지막으로 제 손에 맞추는 과정은 직접 진행하고 싶어 길들이기를 평소 진행하시는 정도보다 약간 덜 해주시기를 요청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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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러브 사진]
우선 구매 후기이니 전체적인 사진 먼저 첨부하겠습니다.
컬러는 블랙을 베이스로 하고 탄색 끈피에 옐로우 스티치로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깔끔한 배색이 나와서 좋네요. 실리콘 라벨과도 조합이 좋은 듯합니다. 가죽 퀄리티, 전반적인 마감 등등 모두 깔끔해서 좋았어요.
[1. 손에 끼웠을 때 느껴지는 느낌]
제 손이 그렇게 작은 편은 아닙니다. 대강 18 후반대에서 19cm 간당간당한 정도?
글러브를 착수했을 때 느낀점은 '꽤나 크다' 였습니다. 이전에 사용해봤던 C60의 경우에는 뭐랄까...제 손바닥에 딱 맞는 정도의 사이즈였다면 C24는 제 손바닥보다 크게 느껴집니다. 마치 전자가 내 손으로 핸드볼 공 정도의 둥근 물체를 쥐는 느낌이었다면 후자는 농구공 한손으로 잡기 하는 느낌?정도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길이 안들어서 그런 것이 크겠지요. 제가 입수부를 L로 설정한 것 때문이지 실제 패턴이 그러한 것인지는 궁금한 점입니다.
특히나 저는 검지 손가락의 위치에 따라서 다른 느낌이 느껴졌습니다. 검지손가락을 커버 밖으로 빼게 되면 글러브를 움직일 때 다른 손가락들에 힘이 꽤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사이즈가 큰 글러브를 네 손가락으로만 조작하려니 악력이 더 드는 것 같았습니다. 검지손가락을 커버 안으로 넣으면 모든 손가락에 적당한 힘을 주면서 조작이 가능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캐치볼 할 때에도 검지커버에 손가락을 넣어서 사용하게 될 것 같아요.
또 느꼈던 점은 엄지손가락의 조작성이었습니다. 글러브를 구매하기 전 여러 매체에서 정보를 수집했는데요. 특히 mvpj님이 최근에 올리신 원에이티 분석 영상을 주의 깊게 봤습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C24를 비롯한 힌지가 2줄인 미트들은 엄지를 깁스한 것처럼 꽉 고정해준다고 하시길래, 엄지에 압박이 느껴지는 정도일까? 싶었는데 그렇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유롭다고 느껴졌어요. 엄지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꽤 넓습니다.
[2. 원에이티 자체 길들이기에 대한 느낌]
원에이티 자체 길들이기를 신청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여름이어서 조금 더 가죽이 금방 길이 들거라 생각하기도 했고, 마지막으로 제 손에 맞추는 과정은 직접 하고 싶어 평소 작업되는 길들이기보다 덜 해주시기를 요청드렸구요.
그런 와중에 프로펠트에 미트강도 강으로 신청했어서 내심 글러브가 돌덩어리는 아닐까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꺼내보았을 땐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살짝살짝 오므려보면 공이 물리는 정도는 되더라고요. 처음 꺼내서 조작했을 때의 영상을 찍어두었는데, 제가 못찾는 것인지 안되는 것인지 업로드 버튼이 안보이네요.
미트의 제일 깊숙한 부분에 공을 물려보면 아직 공이 빠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공이 잡히는 정도이긴 합니다. 사진 함께 첨부하겠습니다.
[2-1. 원에이티의 제작 의도 엿보기]
공도 받아보기 전에 이리저리 조작해보고 손에 끼워본 이유 중 하나가 원에이티의 제작 의도를 엿보고 싶어서였습니다. 어떻게 이 패턴에 접근해야 더 수월할지 고민해보고 싶었어요.
말이야 거창하게 제작 의도 엿보기지만, 그냥 자체 길들이기는 어디로 공을 받는걸 가정하고 길을 들이시나 정도를 생각해보는 정도에 가깝습니다.
평소에 저는 캐칭을 할 때 사진 위치쪽에 공을 받는다 생각하고 캐칭했습니다.
반원 모양 스티치가 있는 부분이 볼집인 줄 알고 대부분 저쪽으로 캐칭을 하려 했는데, 자체 길들이기를 하신 전반적인 모양을 보면 저쪽으로 받기는 오히려 어려워보이더라구요. 위아래 입술 부분이 모여있는 형태라 저쪽으로 공을 받으려하면 위나 아래에 부딪히는 현상이 발생할 것 같았습니다. 대강 다음 사진과 비슷한 느낌일 것 같아요.
그래서 저 모양으로 미루어 볼 때...아마 조금 더 손바닥 쪽으로 받는다는 생각을 하고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반원모양 스티치 선보다 살짝 아래쪽? 저 지점으로 받는다고 생각을 해야 잘 잡힐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 부분은 원에이티 길들이기를 할 때 의도하신 것인지 궁금해요. 옆에서 보면 대강 이런 모양입니다.
[3. 전반적인 후기]
전반적으로 글러브 퀄리티는 정말 마음에 듭니다. 무겁진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좋았구요. 탄탄하다는 생각이 드는 글러브입니다. 첫 오더 글러브여서 더 정이 가는 것도 있겠지만, 마음에 들어요.
처음 받자마자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생각보다도 사이즈가 더 큽니다.
2. 탄착지점은 평소 제 탄착점보다 조금 더 손바닥에 가까워야 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3. 손의 포지션은 직접 쓰면서 편한 위치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원에이티 여러분께 묻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 모델을 사용할 때 손이 어떻게 있는게 쓰기에 편할까요? 지금은 손바닥이 쫙 펼쳐져 있어서 캐칭할 때에 힘이 조금 분산되는 느낌이 듭니다.
2. 길들이기를 하실 때에 탄착점은 손바닥쪽이 되게끔 의도하신게 맞으실까요?
이정도입니다. 이 구매후기가 해당 모델이 궁금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글러브 깔끔하게 잘 만들어주신 제작자분들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첫 오더인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추가 문의 사항이 하나 있는데, 이건 댓글로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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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발송할때는 발급내용이 인쇄되어있었는데 장확하게 테이프라인으로 내용이 없는것을보니 테이프의 어떤 요인으로 지워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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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찾으신듯 합니다. 바닥쪽으로 캐칭하시는것이 맞습니다 바닥에서 멀어지게 되면 그만큼 힘이 전달되기도 어렵고 정확하게 물리기도 어렵습니다 기본은 미트를 착용하고 있지만 맨손으로 공을 잡듯이 손바닥이 공을 따라가는 것이 맞습니다. 어느패턴이든 동일합니다 ^^
빠른 답변 감사합니다! 길들이는데 참고해서 잘 사용해보겠습니다
오더 미트를 보니 오더 충동이 막 올라오네요~ 검정 탄끈의 조합이 너무 이쁘네요~~
색 고를 때 기성제품들 보니까 탄색 끈피가 더 진한 색이더라고요. 맘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이뻐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