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암, 초기 발견한다면 5년 생존율 9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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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김모(33세)씨는 유난히 추운 올 겨울에도 독감한번 앓지 않고 건강하게 보냈다. 암 보험 광고나 건강관련 정보들을 접해도 ‘그저 남 얘기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지금껏 단 한 번도 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
김씨는 얼마 전 자신처럼 건강을 자부하던 지인이 위암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곤 새삼 건강검진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암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예방법에 대부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문구가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다. 하지만 특별히 아픈 것도 없는데 굳이 생돈을 들여가며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고민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에 대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암이 많을 뿐 아니라 증상이 나타난 후에 병원을 방문해도 이미 늦은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건강검진은 외견상 증상이 없는 사람이나 어떤 질병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숨어있는 또 다른 중요한 질병이 없는지, 초기 무증상 시기에 발견해 이에 대한 조기 치료를 하고자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외에도 중요한 각종 질병 발생에 대한 위험요인을 파악해 생활습관 교정이나 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한걸음 나아가 건강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건강증진센터 송상욱 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사망 원인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각종 암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에 대해 살펴보면 흔한 5대 암의 경우 검진을 통해 초기 발견한다면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혈관 질환도 건강검진 등을 통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 요인을 미리 발견하여 평소에 관리한다면 심혈관 질환의 급작스런 발병으로 인한 사망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역시 암 발생의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검진으로 완치가 가능하며 1/3도 적절한 치료로 완화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기대수명 100세로 나아가는 때에 무엇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다만 효과적인 건강검진을 위해서는 성별, 연령별, 개인별 위험요소를 고려한 검진이 필요하며 맞춤형 검진 항목의 선정을 위해서는 전문의와 먼저 자신의 몸 상태 및 생활 습관 등을 상담한 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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