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응원단은 참 자부심 있는 응원단이었습니다. 정말입니다.
언제였던가요. 94년? 95년? 그때쯤에 국내 구단중 최초로 응원단을
공채 했습니다. 네. 맞습니다. 공채 했습니다. 신문기사에도
참 많이 나왔습니다. 그중에 정말 좋았던 것은 베어스 팬이었던 분들이 응모하셨고 당당히 합격하신 분들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진짜 팬이 선수단에 힘을 내게 하고 응원단의 흥을 돋구어주는 치어리더가 되셨습니다. 정말 뿌듯 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 참 열심히 해주셨습니다. 작년의 응원단은 그분들중에 많이 바뀌었겠지만 그 90년 말부터 이어온 전통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이었겠죠.
정말... 열성적인 분들 아니셨습니까?
2000년 프로야구 마지막경기... 기억하십니까? 수원이었습니다.
그 추운날씨에(올림픽으로 일정이 늦춰져서 그랬죠.) 열심히 응원하셨습니다. 팬들도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같이 뿌듯함과 안타까움과 슬픔을 나누었습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모두가 흘리는 눈물을 흠치며 외쳤던 "괜찮아. 괜찮아.괜찮아..." 지금도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벅차네요.
이런 순간을 같이 못했던 분이라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을을 같이 나누고 싶은 분들과 함께 하고 픕니다.
맞습니다. 치어리더, 응원단 이분들 계약직입니다. 정규직이 아니죠. 취업준비하시는 분들 계약직은 찝찝하실거고(워낙 어려우니 머... 이라도..하시겠지만..) 대우도 안좋은거 압니다. 그리고 그분들도 사람이고 소속사가 있으니 머 개인적 친분 그런거는 뭐라 할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요즘은 어떤 직업이든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든 어떤 직책이든. 그것이 가장 환영받고 인정받는다고 생각 합니다. 프로의식을 보여 주십시요. 여러분을 바라보는 눈은 냉정 합니다. 그리고 대충 지나치지 않습니다.
겉모습만 맞춘다고 다가 아닙니다. 아마 응원단 분들도 아실 겁니다. 같이 호흡할때 가장 흥이 나고 열씸히 하게 되신다는 것을.
앨지분들과 같이 있어서 기분나쁘다는거 이건 순전히 감정적인 것입니다. 냉정하게 보면 그렇습니다. 이걸 문제삼고 싶지 않습니다. LG다니면서 또는 삼성 다니면서 야구장에 단체로 와서 몰래 베어스로가시는 분들 많습니다. 어쩝니까? 자기의 속맘은 그런것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프로로서 그리고 직업인으로 프로 정신을 가져 주십시오. 여러분이 일하는 현장에서는 그 소속을 위해 뛰어 주십시오. 야구장 아직 못가봤습니다. 그런데 가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엉망"이라고 하더군요. 비교당하는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기대가지는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여러분들이 다시 분위기를 주도하는 방법은 바로 여러분들께 달려 있습니다.
응원단 여러분 팀이 죽는다고 같이 응원단도 죽었으면 베어스의 응원단은 90년 초반에 사라졌습니다. 하위권이 당연히 여겨질 그때 말입니다.
베어스는 전통의 팀입니다. 그리고 그 전통은 아직도 이어집니다. 쑥과 마늘만을 먹으며 인간으로 환생을 꿈꾸던 곰의 기질은 그대로 있습니다. 저희는 포기나 좌절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건성도 없습니다. 팬들도 그런 선수들의 모습을 가장 싫어 합니다. 지는거? 문제 아닙니다. 그러나 포기하는건 문제 입니다. 응원단 여러분 알아 주십시요.
열성적인, 그리고 진심어린 모습은 말로 나오는게 아닙니다. 말 없어도 다들 느낍니다. 다시 저희 팬들은 느끼고 싶습니다. 느기도록 만들어 주십시요. 그러면 저희도 여러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프로! 프로로서의 정신을 보여 주십시요.
첫댓글 감동~~~~ㅠ.ㅠ
흠...주형이의 문장실력이 날 울리는군....
쩝...2000년 괜찮아 괜찮아....눈물이 살짝 났습니다.~ 지금의 연패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믿습니다..
주형오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우리 한번 놀아보자!! 담 경기날 어때어때????
버거야.. 담 경기날... 뭐??? 술먹자구??? 에휴... 지겹다...지겨워...
-.T
우리 모두 솔선 수범을 보이며 우리가 앞장서 옛모습을 찾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