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버스안에서 앞좌석에 앉은 여자가 예쁜 지갑을 열어
만지작 거리는 것을 보고 문득 내 지갑에 대한 그리움이랄까 아님 허점함이랄까
돈을 벌기 시작할 적에 큰돈에 욕심도 없고 벌 재주도 없어서
지갑이란것이 필요치도 않았었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차츰 수입도 늘어나고 회사 간부급들의 강연에서
영업을 하면은 돈을 버는 목적으로 몇십만원 저축하고
또 얼마는 생활에 보태쓰고 월 15만원 정도는 자기를 위해 영업을 위해
가꾸어야 한다고 ...큰돈을 만지면 간이 부어서 남편보기를 우습게 여김으로
여자는 딱 100만원만 벌면 된다는 말씀을 했었지요.
그당시에 것도 아주 큰돈이었으며 내수입은 그저 불과 몇십만원
헌데 잘 나가는 동료들은 옷모양도 바뀌고 먹걸이도 씀씀이가 세지고
폼나게 멋있는 지갑에 각종 카드몇장씩 꼽아놓고 현찰을 넣고 다니는게
무척 부러웠습니다.
마침 딸이 아버지 어머니 지갑을 사주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나도 처음으로 당시 엘지카드를 첨으로 만들고 그다음에 이마트에 필요함 삼성카드
멋진 장지갑에 통장이며 의료보험카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현찰 동전등
지갑이 빵빵하게 채워졌습니다.
내가 멋도 부리지 않고 옷차림도 남보다 차리지 않고 화장도 안하고 다니는데
내게 돈냄새가 나는지 누군가의 표적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같은 삼실에서 아랫층 현장에 잠시 (5분정도 )다녀왔는데 누군가의 손을 탓습니다.
것도 모르고 고객집에 물건 배달을 가서 수표를 주기에 거슬러 준다고 마침 현찰이 많은지라
가방을 열고 지갑을 찾으니 없네요. 삼실에 두고 온것 같아 전화해보니 없다고
헐레벌떡 삼실로 돌아와 동료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본사람이 없고 모른답니다.
기가 차서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도 지갑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당장 은행부터 들러 새로 발급받고 운전 면허증에 주민등록증에 의료보험카드에 일반카드까지
몇일을 바쁘게 신고하고 벌금내고(주민증 잃어버리면 1만원) 속 쓰리고
그당시 현찰만 30만원 워낙 일이 급해서 슬퍼할 기색도 못했지요.
새로 다시 지갑을 다시 사주길래 요번에도 전처럼 모두 채워 지갑이 빵빵
이제는 쓰리꾼의 표적이 되었나봅니다.
인천에 볼일이 있어 당시 공금 30만원에 내돈도 얼마 있었고
청량리에서 토큰 왕복 2개를 사서 호주머니에 넣고 인천에 볼일을 보고
그때 동행인이 있어 이야기에 정신이 팔려 겨드랑이에 끼여 잇는 가방을 찢고
빵빵한 지갑을 가져간지고 모르고 역에서 표를 끊으면서 동전지갑만 찾아 표를 사고 가방에
넣으면서 돌려서 겨드랑이에 끼였는지 아무것도 못 보고 지하철에 타서 자리를 잡고 서있는데
앞에 앉은 사람이 "아줌마 지갑이 찢어졌어요"합니다.
난 무슨소리인가 하고 가방을 보니 아뿔사 그안에 지갑은 온데 간데 없고
동전지갑과 수첩만 댕그런이 있는 거였읍니다.
이미 열차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설사 서봤자 내려서 어쩔겁니까?
돈한푼 없는데 달랑 주머니에 토큰 한개 잡이고 같이 탄 사람은 멍하게 있고
난 그 어떤 내색을 할 수가 없었네요. 청량리에서 내려 버스를 타며 토큰으로 내고 집에 온것만 다행.
두번째로 쓰리내지는 도둑을 맞고 먼저와 같이 다시 모든 증들과 통장 카드 재발급
주민증은 사진을 또 다시 찍어서 붙이고 아~ 참 내가 번다고 정말 이거 넘 한것 아닌가?
세번째로 지갑을 사서 그다음부터는 지갑에 돈을 안 넣고 빈지갑에 증들만 넣고
현찰은 주머니에 넣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몇일 지나니 여간 불편하지가 않아서
다시 지갑속으로 모든것을 다넣엇는데 합동교육을 받노라 여러지역에서 모인 사람들과 있을때
화장실에 잠시 간사이에 믿거라 하고 가방을 놓고 다녀오니 세번째 지갑도 없어지고
이젠 어쩔수가 없어서 집에 굴러 다니는 헌지갑에 돈을 넣고 당시는 핸폰을 목에 걸고 다닐때라서
핸폰 목에 걸고 가방들고 다니는 사람들은 대부분 보험을 하는 아줌마들이 많아 늘 현찰이 있는줄 아는가 봅니다.
동네에서 옷을 하나 사려고 가방을 내려놓고 옷을 골르는 사이에 가방에서 지갑을 가져간듯
버스에 올라 가방을 열어보니 지갑이 없네요. 바로 목에 건 핸폰으로 카드사마다 신고를 하고
은행까지 다 신고를 하고 현찰은 얼마인지 모르고 그저 일이 바쁜것은 마찬가지
어느날 삼성샘명에서 20년 만기가 되자 대표명의로 선물이 왔는데 "피에르가르뎅 노란미색 장지갑"이
택배로 왔네요. 고급스런 지갑에 또다시 새롭게 마련한 것들로 채웠습니다.
이상하게 내가 어렵게 사는데도 고객들을 만나면 나를 아주 부유한 사람으로 봅니다.
아마도 아쉬운 소리를 안해서 그런지 보험아줌마들은 사정사정하는데 난 그냥 얼굴만 보고
그냥가니 부담이 안간다나요 내게 보험을 들어주기보다는 돈을 빌려달라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남편과 다툰날 치과에 갈거라며 돈을 찾아놓으라고 하데요 액수는 60만원
현찰로 60만원을 찾아 남편을 줬으면 될터인데 말하기 싫어서 풀어지면 주려고
TV앞 문갑서랍에 봉투에 넣고 출근을 했습니다.
저녁때쯤 집에서 전화가 왔네요 도둑이 들었다고 어서 와보라고
황급히 달려가니 어찌 돈냄새를 알았던가 갈쳐준것 마냥 현찰 60만원을 들고 가고
각종 통장은 방안에 흝으로 놓고 가버렸네요. 정말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오네요.
아무리 내가 벌기로서니 이렇게 자주?
여짓껏 물건하나 어디다 흘리거나 두거오거나 잃지는 않는데 유독 현찰은 남이 알고 빼가니
어쩔 도리가 없었습니다.
남편왈 " 돈 십원만 잃어버려도 울고 불고 하더니 이젠 큰돈을 잃어버려도 아무 표정이 없네." 하데요
이젠 정말 조심에 조심을 하면서 살아야겠다 하지만 남대문시장에서 누구 칼로 내 가방을 찢었는지
차에 올라타니 그안에 물건들이 와르르~차안으로 쏱아지네요 그때는 지갑은 그대로 있고 가방만
찢겼습니다.
허지만 결국 몇달 지나서 지갑에 현찰이 60만원 차던날 시장을 보러가며 그냥 추리닝 차림으로
추리닝주머니에 지갑을 넣고 자건거를 끌고 남편과 시장을 갔다가 돌아오면서 지인을 만나
수다를 떠는동안 남편은 뒤에서 따라오면서도 못 보았는지 집에 도착해서 보니 지갑이 없네요.
떨어졋으면 소리가 나거나 뒤에서 남편이 보았을 터인데 아무 소리도 듣지를 못했거든요
헐레벌떡 울면서 왔던길을 되돌아 가보았지만 흔적은 없고 6번에 걸친 분실에서 지갑이던가
주민증이던가 한번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후로 지갑을 안사고 아들녀석이 휴지통에 버린 헌 닥스 반지갑을 발견하고
그간에 지갑들이 돈복이 없나보다 하고 그지갑을 가지고 다니면서 반지갑이라 부피가 적어서인지
남에 손을 타지 않고 지갑에 돈이 모여 몇십만원이 되면 은행에 바로 넣고
그후론 돈이 새지를 않터라구요. 헌데 좀 남들이 보는데서 낡은 검정색 남자지갑을 보일때면
좀 창피는 하지만 워낙이 큰돈을 여러번 잃어버려서 총 6백만원 정도를 지갑째 잃어버렷습니다.
이제는 가방을 이것 저것 들거나 아예 메고 다니며 회사갈때 사무적으로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지갑은 넣어놓고
나머지는 동전 지갑에 현찰을 만원에서 삼만원 정도 넣고 카드만 넣고 다니네요
헌데 지난번 투자건을 볼때 직불카드는 위험하더라구요 바로 찾거나 텔레벵킹이 가능하기에
해서 요즘은 지갑을 거의 안가지고 다닙니다.
그리고 일전에 만나서 행운의 돈이라며 2딸러를 주고 간분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나지 않지먄
그 행운의 딸러를 지닌지 일주일안에 잃었던 투자돈을 찾게 되어서 그분에게 감사하다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딸러는 늘 지니고 다닙니다. 이제는 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래
아들을 만나면 주려했더만 주기가 싫었는지 잊어서인지 아직껏 주기 못하고 내가 가지고 다닙니다.
옛날 노인들이 속고쟁이 속에 돈을 넣고 다니다가 필요시 치마를 들치고 돈을 꺼내주듯
저도 조그만 사각 동전지갑에 여러가지 카드며 복지관 카드 도서관카드를 넣고 다니게 되면서
나도 이제 정말 늙은 여자가 되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잃어버린탓에 이젠 너무 숨기다보니 내가 숨겨놓고 못 찾아 분실했다고 재뱔급 받아보니
다른 가방 다른 지갑에 있더라구요
지갑도 분산해서 가지고 다니니 또 다른 일이 벌어지네요.
다음에는 정말 테레뱅킹 액수를 낮춰야 될까봅니다. 3천만원으로 해놓으니
겁없이 눈 깜짝 할 사이에 넘의 통장으로 건너가잖겠어요? ㅎㅎㅎ
이젠 더이상 직불카드를 절대 가지고 다니지 말고 걍 현찰과 카드만이면 족할듯
도둑을 맞지 않으면 절대로 내가 물건을 흘리고 다니는 사람이 아닌데 말입니다.
내가 실수로 잃어버린것은 마을버스타고 양산을 놓고 내린일과 가죽장갑 한짝 떨군거
택시에 핸폰흘리고 내린것 외엔 이나이 먹도록 잊는 일이 없다고 자부하거든요.
아직도 기억은 생생하지만 요즘 공부하는 중국어는 돌아서면 잊어버려서
공부도 젊을 때 하는게 맞는가 봅니다만 치매예방차원에서 계속 해오고 있습니다
차멀미로 인해 여행은 꿈도 못꾸는데 언제 중국에는 갈꺼나?
그냥 배우는 재미로 합니다.
비꽃님이 지갑을 잃어버렸다해서...실은 이글을 몇일전 올렸다 날아가서 포기햇는데
지갑잃어버렷다기에 나의 기막힌 사연을 다시 적어봤네요.
깊어가는 가을 모든 횐님들 건강하고 멋진 날들 되시기를....
첫댓글 드라마를 보고 다시 수정할 것을 봐야겟네요. 전번에도 날아가버려 복사헤서 이렇게 올려놓고
나중에 다시...
어머나 수정하면서 다시 쓰고 보니 조회수가 34 흐미 이제 수정이 끝났는디 어쩐댜 ~
연속극 보노라고 글 대충쓰고 연속극 보고나서 다시 수정하며 추가분을 조금 적었네유
요즘도 쓰리꾼이 있군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네요 "쓰리꾼". 엣날엔 버스안에서 시게도 채어가고 했는데. 액땜한걸로 치슈.
올만이유 안보여서 출장갔나 했슈
액땜한 걸로 치고 넘기기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속상할 것 같아요. 전 지갑 잃어버린 건 첨이라 쉽사리 마음이 편해지지도 않네요.
전달에 쓰고 남은 돈과 새롭게 한 달 생활비 쓰려고 했던 건데 그 돈이면 세탁기를 바꿀 수도 있는데 싶고, 압력밥솥, 온수매트...별 생각이 다 들었답니다.
태후할메님 글 보고 나서 잠이 확 달아나버려서 이 새벽에 바람 쐬고 왔답니다.
전 말도 하기 싫고 글로 풀어내기도 싫었는데 빨리 마음을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으론 더 조심해야겠습니다. 나쁜 사람들은 우리 가까이 나타나지도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다양한 경험을 하셨군요~~ 저는 잃어버린 기억은 없고
주워서 준기억은 두어번 있었습니다 ^^
울 카페지기님은 참 착한사람!
할메님 화이팅 입니다.
아이고 이것참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암튼 너무하셨네요ㅎㅎ
지금은 다 잊으셨지요? 그냥 보시했다고 생각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