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온 민병헌의 기가막힌 호수비입니다.
다른 구장들의 경기가 피말리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경기는 그나마 무난하게(?)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9회말엔 역시 쫄깃함을 맛보게 해주었네요.
가볍게 정리해보면..
1.유희관, 민병헌은 작년이 플루크가 아니었다는걸 초반에 보여주고 있네요.
시즌 내내 잘할순 없겠지만 일단 초반의 모습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민병헌은 사실 걱정 안했지만 유희관은 과연 2년연속 잘할까 의문이었는데 현재 실질적인 에이스라고 봐야될 정도네요.
민병헌은 지금 치는것만 봐선 김현수대신 3번자리에 넣고 싶네요.
특히 8회말의 그 호수비는 기가 막혔습니다.
2.이용찬이 과연 마무리에 어울리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안정감이란 측면에선 여전히 부족해보이네요.
오늘 최형우하고는 어떻게든 승부를 했어야 합니다. 거기서 한방 맞아도 4-3이니까요.
근데 거기서 볼넷을 내줘서 이제 박석민에게 한방 맞으면 동점이 되버리는 상황이 됐죠.
많은 팬들이 왜 직구를 안던지냐고 난리인데..저도 의문스럽네요.
포크볼이던 뭐던..변화구가 제구가 잘되면 또 모르겠는데 그게 안들어가면 직구도 활용을 해줘야죠.
3.선수보호차원에서 오재원을 뺐다는 송감독이었는데 중간에 대타로 나와서 도루까지 하는걸 보고
뭐하는건가 싶었네요. 오늘 선발이 장원삼이었다면 좌우놀이라고 이해라도 하겠는데...
선수보호차원에서 넣었다면 그냥 고영민으로 계속 가고 하루 쉬게 해주던지요.
내일 장원삼이 선발이라 오재원 또 안나올듯 보이는데.. 개인적으론 고영민에 대한 기대치가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 ㅜㅜ
4.헐크가 선발인데 좌타자가 김현수와 정수빈 두명. 우리팀도 좌타자가 꽤 많아졌던걸로 아는데 그많던 좌타자들은
다 어디로..ㅜㅜ 이런 날에도 볼 수 없는 오재일. 에휴.
5.감독의 번트사랑은 이제 지겨울 정도네요. 전타석에서 2루타 친 허경민에게 번트시키는걸 보고 학을 뗐습니다.
물론 강공만이 정답은 아니라지만.. 현재 클린업의 상태를 보면 거기서 허경민에게 번트시킨다고 쉽게 점수날것 같지도 않죠.
아니나다를까 김현수의 초구땅볼로 민병헌이 3루에서 횡사합니다.
이건 뭐 민병헌의 주루미스이긴하지만 초구쳐서 유격수 땅볼만든 김현수가 일단 1차 잘못이죠.
민병헌-허경민의 스피드라면 힛앤런도 나쁘지 않은데..왜 굳이 번트인지. 허경민이 컨디션이라도 별로면 모르겠지만 전타석에서
2루타도 쳤는데 말이죠.
작년 공격력 1,2위를 다투는 팀이 현재 득점 최하위입니다.
작년에 커피감독이 작전을 많이 내지 않고 타코에게 맡겨두면서 공격력이 극대화됐었는데, 1년만에 또 달라진 야구를 하려니
선수들도 헷갈리겠죠.
6.어찌됐든 이기면 장땡. 어려운 상대인 삼성과의 첫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네요. 승률 5할이 됐습니다. ㅜㅜ
근데 내일 선발이 니퍼트네요. ㅡㅡ;;
유희관-볼스테드-니퍼트순으로 나올줄 알았는데... 니퍼트가 먼저 나오네요.
왠지 니퍼트-노경은으로 가고 볼스테드는 금요일에 내보내려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니퍼트가 계속 상태가 안좋은데.. 극강이었던 삼성전에서도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참 고민이 되겠네요 프런트도.
니퍼트만 안정적으로 돌아오면 투수진은 좀 중심이 잡히는 거 같은데 말이죠.
7.두산경기가 일찍 끝나서 다른 팀 경기들을 돌려봤는데.. 넥센-엘지전을 보다가 강정호의 타구가 잠실 중앙펜스를 맞고 넘어가지 않는걸 보고.. 야 잠실이 진짜 크긴 크구나..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습니다.
그러면서 새삼스럽게.. 김동주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네요.
첫댓글 고영민이 여전히 부진한가요? 안타깝기만 합니다.
솔직히 걍 최주환 밀어주는게 낫다고 봅니다 저는..
오늘 유희관 마지막 몸쪽승부를 계속 시킨 양의지를 보고 얘는 최재훈이 벤치에라도 앉아있어야 긴장타겠구나싶더군요..나바로가 호구도 아니고 계속 몸쪽공이라니.. 김현수는 언제나 살아날것이며 오재일 진짜 미운털박힌건지..홍턱보단 오늘 나았을거 같고..칸투가 그래도 선방해줘서 초반 2득점했네요..하나는 안타,하나는 상대투수 위압..그나저나 엔씨가 현재 보기에는 최강팀같음..나성범 이젠 승부처에서도 극강모드??
엔씨는 다크호스로 충분하죠. 다만 더 지켜봐야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양현종-이재학-유희관... 시즌초반 가장 핫한 선발들인거 같네요.
인천아시안게임 든든합니다^^ㅋ
근데 이용찬아니면 할선수도없어요ㅠㅠ 작년보셧잖아요ㅠㅠ
그러게요. ㅜㅜ 정재훈이 올해 잘해주지만 마무리로 가면 또 어찌될지 모르니. ㄷㄷ
오늘 보고 왔는데 민병헌 감 완전 좋더라구요(차우찬ㅠㅠ)그 외 정수빈이나 허경민도 감이 좋고...의외로 김현수가 부진한 것처럼 보이더라는(홍턱은 말할것도 없고ㅠㅠ)그리고 내일은 삼나쌩 니퍼트니깐 기대하셔도 될 거예요ㅠㅠ삼성은 7회에 클린업이 세번째 들어왔는데 뭘 어떻게 이기겠습니까ㅠㅠ
맹구는 부진한것처럼 보이는 수준이 아니라 데뷔이래 최악인것 같습니다ㅠㅜ
두산 경기 안볼라고 버티고 있는데 잘 버티다가 유희관만 나오면 사리살짝 보게 되네요. 흐규
시즌 초반은 진심 유희왕 에이스모드네요.. 덕분에 올시즌들어 처음으로 가장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한 게임이었다고 생각든요..
다만.. 김현수&홍성흔&이용찬의 내용은 패스..^^;;;
투수진은 점차 좋아질거 같은데 클린업이 문제죠. 두산 득점이 최하위인건 3,5번의 타점이 형편없기 때문인데.. 김현수는 폼을 보니 쉽게 살아날거 같지가 않아서 걱정이네요.
갠적으로 투수 운용 면에서는 괜찮게 보고 있슴다. 적어도 투수 쪽은 상식적이에요. 송 감독의 공로는 아니지만 선발과 불펜 모두에 믿음직한 좌완이 있던 걸... 본 적이 없었는데 올해 투수력은 괜찮네요. 근데 타선은 정말 답답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민병헌 3번 좀 보고 싶네요. 정수빈을 톱타자로 올리든 하고 김현수 감 좀 찾고 왔으면 하는데 이성열부터 해서 이종욱, 임재철 나가면서 그 두껍던 외야가 습자지가 됐네요. 사못쓰 소리 들었던 김현순데 너무 아쉽습니다.
09시즌에 .357에 23홈런으로 기억하는데 그 다음 시즌에 거포 변신하겠다고 하고는 타율 4푼 떨어지고 홈런 하나 더 늘었나 그러지 않았나요? 얘는 왜 되도 않을 홈런 타자 타령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ㅜㅜ 홍무원 쪽은... 하...아... 포기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싸우면 지니까 욕도 못하겠음...
정수빈은 1번 놓으면 해롱해롱 하는게 몇해전부터 이어져오던거라 바로 1번 놓기가 애매.....맹구는 08년도때부터 이미 부상 달고 있었는데 올림픽과 09WBC때도 차출되면서 수술과 재활타이밍을 완전히 놓쳐버린 케이스.....FA가 바로 코앞이라 최근에 와서는 더욱 수술은 생각도 안하고 있고 그냥저냥 타격센스하나로 버티는 느낌.....김현수는 적어도 예전의 고타율은 찾을수가 없을겁니다. 수술을 하던지 아니면 아예 재활을 맘먹고 푹쉬면서 하는게 아니면.....
두산 외야는 정말 ㄷㄷㄷ
유치하지만 홍성흔 한달만 빼고 오재일에게 기회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박건우 성영훈은 뭐하나요?
홍성흔은 부상당하지 않는한 라인업에 안빠질거 같습니다. ㅜㅜ 박건우는 시범경기에서 폭망하더니 시즌초반 2군행. 그뒤로 2군경기도 잘 안나오던데..부상인가 걱정스럽네요. 성영훈은 여전히 재활중이죠 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