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도 4월이면 눈물을 흘린다.
불암산자락 너른 품 끌어안고
붉은 파도로 넘실거린다.
간밤엔 봄비도 눈물 쏟고 갔다.
꽃너울 쓴 얼굴마다 눈물방울 맺혔다.
눈부신 아침 햇살에 그만 잊자고
바람을 만나 너울너울 한의 춤을 춘다.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카메라는
무작정 '불암산 힐링타운 철쭉동산' 으로
연분홍 진분홍 바다에 첨벙첨벙 뛰어든다.
수백만 송이의 서러운 기억들을 퍼담는다.
얼마를 붉은 바다 속으로 뛰어다니더니
그만 철쭉바다 물결에 쓸려 쓰러진다.
평상에 누워 아픈 4월을 바라본다.
5월로 가는 나무 잎새들도
우듬지까지 서럽게 물들었다.
불암산 아래에서 20년을 살며
거의 매일 불암산 기운을 받고 온다.
5년 전부터 야산 가시덤불을 밀어내고
아기 철쭉들을 대거 심는 풍경을 보았다.
철쭉이 자라는 사이사이 잡초도 자라나니
정기적으로 노인 일자리가 잡초를 뽑고
나무 데크가 깔리더니 조형물이 들어선다.
노원의 명소라는 '나비정원' 이 세워지고,
철쭉동산, 청개구리 숲체험관, 유아 숲길,
무장애 숲길, 불암산전망대, 치유센타까지
'불암산 힐링타운' 으로 거창하게 오픈했다.
한 주 전엔 주차장도 산뜻하게 자리했다.
지난 일요일 오후2시경 철쭉보러 갔다가
요란한 음악소리, 현란한 조명의 행사장,
붉은 바다 물결, 인파가 넘치는 풍경에
간신히 틈새 비집고 살아서 돌아왔다.
어린 철쭉 앞에서 이래도 되는 걸까.
4월은 이래저래 서럽게 간다.
❤ 새벽녘의 운무는 햇살에 사라져가고
❤ 낮에 다시 오니, 햇살 받은 붉은 바다 풍경에 풍덩 빠질 뻔했다.
❤지난일요일 철쭉동산엔 행사가 요란했다
❤ 철쭉동산 꽃보다 더 넘치는 인파
❤ 불암산 철쭉동산 행사장 구석의 고양이
❤ 불암산 나비정원 상징 빨간나비 조명등
❤ 불암산 힐링타운 안내와 주차장
첫댓글 아....
멋지게 잘다녀오섰네요~~^-^
꽃길님.
철쭉꽃길 붉은 파도 길
정취 운치 넘치는 길이에요.
참 아름답습니다
서울둘레길 10번 완주하면서 불암산 철쭉동산 한번 밖에 접하지 못했는데 그 당시 보다 엄첨 아름답습니다 수 많은 인파 고양이 까지 모두 즐기고 행복해 하는것 같군요 눈과 마음으로 즐기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속속들이 봐주셨네요.
인파 속 고양이도요.
고맙습니다.
평화누리길 님
서울둘레길 다음회 차로
혹 기획하시면
내년 이맘 때
서울둘레길 1코스 지나면서
철쭉 꽃길 걸어보셔요.
불암산아래 철쭉동산이 조성되었네요
이틀전 수리산철쭉 보고왔는데...
내년에는 불암산으로 가야겠어요
대중교통으로 갈까하는데 어느역에서 내리면 좋을까요
덕분에 멋진풍광 즐감하고 갑니다
네. 물안개님.
5년 전부터 야산을
불도자가 밀고 허허의 언덕에
어린 철쭉을 심더라구요.
4년 자란 철쭉들이
한창 바람 타고
뛰어다녀요.
내년 친구분이나
가족들과 오셔서 직접
운치랑 즐겨보셔요
불암산에도 철쭉동산이 조성되었군요.
많은 인파 속에 철쭉과 주말을 즐기셨네요.
흥건히 맺혀있는 철쭉의 눈물을 담으시는
아침 풍경이 산뜻하고 신선해 보여 좋습니다.
수고 하신 덕분에 불암산의 철쭉 즐감 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네. 가곡님.
철쭉동산을
일요일에도 가고
간밤에 비오던 날은
새벽에도 가고 낮에도 가고
저녁에도 3번을 다녀왔어요.
철쭉들이 비를 만난 풍경
햇살에 마르는 모습들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돌아왔지요.
불암산 철쭉동산은
명소가 되어 사람들 풍경도
또한 볼 만합니다.
기회 되시면
한번 보러 오시지요.
불암산도 철쭉동산 ㅋㅋ 하얀철쭉은 없네요
눈이 호강하네요 ㅋㅋ
불암산도 가야하는데 갈데 많은 대한민국 ㅋㅋ
메론님.
갈 데 많으니 좋지요.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건
우리의 특권이겠지요.
불암산에서 축제가 있었던 모양이네요.
철쭉의 눈물 잘 보았습니다.
불암산 가본지 참 오래되었는데
언제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썬플라워님은
철쭉동산 붉은 파도 이는
불암산 추억이 오래 전이라도
있으시군요.
해바라기 필 무렵이면
닉네임처럼 설레시겠어요.
어디서든 꽃이 있다는 사실
그 풍경에 젖을 수 있어
삶은 아름다움이지요.
온화한여자님 덕분에 불암산 철쭉을 편하게 앉아서 보았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조만간 길에서 뵙기를 기대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늘 달사랑님의
처음 생소한 곳들 표정
풍성한 이야기와
다양한 풍경에 젖곤 했었죠.
이번엔 제가 하나의 풍경을
보여드린 모양이네요.
삶은 내가 느낀 것
다른 사람이 느낀 것들을
공유하면서 한층
풍요로 윤택해지나 봅니다.
불암산도 있어요 철쭉제가??
봄비를 먹은 자태가 너무 예뻐 눈으로 호강합니다.
감사합니다^^
연천팸님.
불삼산 철쭉동산은
4년 전부터 조성되기
시작했어요.
그 불암산 자락 아래에
살다보니, 철쭉동산 변화를
20년 이상 보면서 살고있지요.
지금은 철쭉이 지고 있어요.
내년 4월 20일 즈음해서
한번 오셔서 감동해보기
바랍니다.
불암산 철축이 온산을 뒤덥혀서 붉은 물결이 장관이군요.
불암산에도 철축 축제를 여는군요.
온화한여자님 덕분에 아름답고 멋진 철쭉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 합니다.
불암산 철쭉동산이
제법 유명 명소로 자리했어요.
TV뉴스에서 다뤄줄 만큼
알려졌구요.
오늘과 내일은
철쭉제 특별 행사까지 있고
이제 꽃은 끝물이라서
대단한 인파에
철쭉동산은 몸살을 앓을
것 같아요.
내년 4월 20일 경
서울둘레길 걸으며 친구들과
다시 오마 기약도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