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내 막내 여동생 생일....
해마다 유명 호텔등에서 외국 바이어들을 많이 소개해주는 그녀의 생일 파티를
열어 그녀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해 주는데
올해는 조금 검소하게 한다고 양재역 비페에서 여동생 지인들과
그 밖의 여러 사업가들을 초대해
그녀가 스스로 자축파티를 한다.
금요일 저녁 시댁에 다니러 갔던 딸 내외가 돌아와
날 싣고 도착한 양재역 근처 엘린포레~~!!!
토요일 차가 밀려 6시 넘어 도착한 파티장은 여러 유명인사들로 북적이며
벌써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
행사장에 도착해 안내판에 내 동생 이름을 확인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 보이는 엘린포레 뷔페...
생일 파티가 진행중이라서 인지
통채로 예약한 뷔페장은 한산하다.
드문 드문 술 안주를 가지러 나온 참석객들이 싱싱한 스시 요리 앞에 보일뿐....
파티장에 들어 서기전에 우선 인증샷 하나!!!
(어딜가나 이놈의 사진 욕심..)
올라 오기전에 먹은 점심겸 아침 먹은게 더부룩 해서...
우선 요리 보다는 커피 바에 들러 아메리카노 샷 추가 블랙으로 한잔....
즉석에서 갈아서 내려주는 커피 맛... 완전 최고..!!
파티장에 들어서니 벌써 동생들은 여흥을 진행하고 있다.
막 생일 축하 노래가 시작되고 있는 찰라
내가 들어서는 것을 본 막내 남동생이 노래 끝내고 나서 나를 불러 올린다
그리고는 여동생이 볼맨 소리로 나를 소개 하는데...
"생일 케익 같이 자르려 기다리던 울 큰언니 주봉자씨 입니다~~~!!!!"
'가까이 수원 살면서 이제 7개월짜리 손주 데리고 아장걸음으로 오느라 이리 지각을 했다네요"
ㅎㅎㅎ.. 할말 없게 만드네~!!
어쨌거나 함께 케이크 커팅을 하고...
뒤이어지는 여흥 순서...
남동생의 (칠갑산 주병선)사회로 이어진 연예인들의 노래가 이어지고
사회적으로 이름있는 기라성같은 유명인들이 이곳 저곳 보였지만
그분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기에 이곳엔 올리지 않기로 한다.
여기 이 녀석....
아역 배우일때 내게 와서 무용을 배우던 ... 지영이...
이젠 결혼해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데
해마다 참석해 주는 이쁜 내 제자....
여흥은 무르익어 가고...
우리 손주 녀석은 외삼촌 할아버지 무릅에 앉아
쿵다쿵.. 쿵다쿵...음악에 맞춰 무릅을 구부렸다 폈다... 귀여움을 한껏 내 품고 있으면서
눈으론 계속 할미를 찾는다.
ㅋㅋㅋ... 내 남동생의 장난끼....
내 여동생... 신인 가수들을 많이 후원해 주고 있는듯....
그 아이들의 뒤에서 대모 노릇을 해 주기도 하고
어려운 연예인들... 지나치지 않고 아는체 해주는 오지랍 에지간히 넓은 ...
ㅎㅎ 우리 여동생 신발을 자세히 봐 주시오!!!
일부러 명품 샵에 가서 짝짝이 신발을 맞추어 신는,,, 좀 괴짜!!
발 딛음마다 별별 인연들 다 만나는데 오른쪽 발과 왼쪽 발 틀리게 신는 날은
앞에 선 사람들 각자의 좋아 하는 색깔 개성에 맞추어 보라'는 뜻이란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에지간 해선 울지 않는 내 손주가 할미 찾느라 짜증을 냈는지
사위가 안고 내 여동생 자리로 가서 건네주러 하자
여동생이 수원 집에 올때면 곧잘 가던 녀석이 이날은 왠일인지 버퉁이를 치는듯....
그래도 빼앗아 안고 손주 자랑에 여념이 없는 내 동생..
50이 훌쩍 넘은 나이에 시집도 안가고 돈 버는 일에 매달려
세계각국... 3개국어를 능숙하게 해 가며
외국 기업들은 물론이고 국내 굴지의 기업들에게도 신뢰를 받고 있어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듯 하지만
아기 보는데는 잼병이다.
걷옷 벗은 아가를 배꼽이 보일정도로 어설프게 안고는... ㅎㅎ 그래도 좋다고 웃는다!!!
얼른 내가 빼앗아 안고 밖으로 나오니
내 등을 도닥여 주며 뭐라고 옹알거린다!!ㅎㅎ
그 잠깐 사이
외국 바이어들에게 건네주라고 '강성 바이오'에서 보내온 현미 발효 꽃쌀을 들어 보이며
내 카메라에 웃음을 찍혀 준다.ㅎ
10년이 넘게 부모없는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가는 내 여동생...
그 아이들이 지금은 커서 대학생이 되고 ... 결혼한 아이들도 있고....
해마다 내 여동생이 자신의 생일잔치를 거 하게 하는 이유는
이 아이들을 모두 초청해서 한꺼번에 생일을 치루어 주며
그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이날도 '처녀엄마'를 위해 그자리 참석한 아이들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내 사위 품에 안겨서도 내 손주의 시선은 연신 사진찍는 내 모습만 쫓아다니고...
우리 여동생 여고 동창들...
참으로 이뻤던 그녀들도 이제 나이 50이 넘어 60줄에 가까워 오는데....
지 아들네미 보느라 음식도 제대로 못 먹은 딸래미에게서 손주를 받아 안자
그제서야 배고팠던 우리 딸래미는 외삼촌 곁에 앉아 입안 가득 음식을 물고...ㅎㅎ
가수 유해무... 내 수양 동생....
집에 가기 위해 벗어논 것 옷을 주워 입은 내손주....
이모 할머니의 품에 안겨서도 내게만 눈길...ㅎㅎㅎㅎ
우리 여동생을 엄마'라 부르는 녀석들...
처녀 엄마가 선물한 인형으로 장난들을 치고...ㅎㅎ
마지막 휘날레...
내 동생 주병선이 부르는 노래에 맞추어
우리 세 남매... 춤추고 합창하며
거기 모인 인연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그리고.....
몇... 내가 아는 얼굴들과 반가운 하루샷!!!!!
이쁜 동생 해무....
항상 건강하게 우리 그렇게 재미나게 함께 살자구~~~~!!!!
그리고 로비에 나오는데
" 큰 이모 엄마!!'... 부른다!
내 여동생 딸래미들.... 고운 그 아이들을 안고
더 추워지기 전에 바로 '희망원' 그 아이들 집에 가야겠다 마음먹는다!!!
오늘은 왠지 울 엄마,아부지가 더욱 그리운 날...
아들,딸 막내 녀석들을 너무 이뻐 하셨던 그 분들 하늘로 돌아가신지 꽤 오래인데
이런 날은 유독 더 그리운 마음이 들어서
돌아오는 차 창 밖으로 유난히 달도 밝은 밤....별들 초롱한 하늘을 자꾸만 올려다 본다.
유성하나 내게 오는듯 하여 손주녀석 옹알이 하듯
'엄마~!! 아부지~!! 오늘도 우리 세남매... 이렇게 함께 모여 웃었습니다~~!!"
첫댓글 바리스타도 브이를 하네 ㅎ가족적인 분위기 ^^
이젠 태호도 제법 똘망 똘망 여물어 진것같고 ..
미안하고 애석하다 초대를 받고도 선약이 있어서 가보지도 못하고..좋은 일을하는 멋진 여동생과 주병선 가수도 보고싶었는데 그날의 분위기 안봐도 비디오 ㅎㅎ 얼마나 신나고 흥겨웠을꼬? 우리의 만남도 먹고 마시고 의미없는 시간을 보낼것이 아니라 희망원이라도 찾아가서 아이들 손이라도 따뜻하게 잡아주는게 어떨련지?
깍꿍이 생각 ~^^
오늘도 멋지고 즐겁게 보내시게 태호랑 ㅎㅎ
그날 어떻게 보냈는지....집에 돌아온 시간 열두시 훨씬 넘어서....
이일저일 요즈음 주말은 미리 예약된 선 약속등으로 정신 없음...ㅎㅎ
행복이 넘치는 가족~~~~
고맙습니다.
되도록이면 한 부모밑에 태어난 남매......자주 만나 자주 즐기며 자주 한 핏줄임을 확인하려 하고 있답니다
잼있게 사진보고......글 읽고 내려오다..
가슴 뭉클하고 먹 먹한 이 마음..
이럴때 글솜씨 있더라면 지금 내 마음 표현하겠지만..
배운게 없어 아쉽게 댓글 인사 드립니다.
지금 바쁘고 오후 다시들려 자세히 볼께요.
여동생을 엄마라 부른다는 대목에 또 목이 메입니다.
얼마나 잘했으면 엄마라 부를까~~
행복한 생일파입니다.
예전에 어버이 살이실제엔 해마다 이 날짜에 여동생 생일 날이면
부모님 뫼셔와 부모님 얼굴에 웃음 걸리게 해 주던 내 동생이라 더욱 부모님이 그리웠습니다.ㅎ
진정한 마음 담아주시는데
거기에 더 무엇이 필요할지요.
곱게 겆치장한 미사여구 보다
참으로 좋게 보인다~!" 하는 말 한마디면 그 마음 다 거기 있는데요.ㅎ
저 아이들 보다 훨씬 성장한 아이들도 내 여동생을 '엄마'라고 부릅니다.ㅎ
삼남매의 돈독한 우애가 넘쳐 흐르는 흐믓한 장면들입니다.
손주가 나날이 커가는 모습이 화면에 잘 보여 주여사의 육아일기 성공진행이 계속되고 있음을 ....
마지막 멘트 달을 보며 엄마 아부지 오늘도 이렇게 삼남매 모여 웃었습니다 마음 찡 ! 감동이네요.
네~~ 남들도 다 그렇게 살겠지만
우리 남매들은 정말 정이 남 다르다고들 하더라구요.ㅎ
작은것 하나라도 나눔해 먹을줄 알고
본인 보다는 제 누나.제 언니... 챙기는데 순서가 먼저인 내 동생들을 모두 부러워 하긴 합니다요.ㅎ
제 복이지요.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네~~!
피곤할 정도로 행복합니다요.ㅎㅎㅎ
우선 사진부터가 예사롭지 않더니 줄줄내려 적은 글솜씨에 놀라고 .삼남매의 하루가 행복 넘치는 여동생 생일파티 등장한 인물들! 모두에게 박수릅 보냅니다. 맞어요. 마지막 멘트(충청의단어) 엄마 아부지 그리는마음! 어린아이 같아.! 마음이 찡 합니다.
어릴때 부터 유독 내 꽁무니 따라 다니며
귀찮을정도로 날 따르던 녀석들이 다~~ 늙어가는 세월을 두르고도 제 누나.제 언니인 내게 끔찍하게 잘 한답니다.
세상에 부러울게 없는 저 입니다.ㅎ
주말 전날 밤부터 또 아랫녘으로 이박 3일 여행 갑니다.
재미있는 꺼리 또 만들러 간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