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인의 고백/ 이해인 수녀님 하루종일 창밖을 내다보는 일이 나의 일과가 되었습니다.
누가 오지 않아도 창이 있어 고맙고 하늘도 구름도 바람도 벗이 됩니다.
내 지나온 날들을 빨래처럼 꼭 짜서 햇살에 널어두고 봅니다.
바람속에 펄럭이는 희노애락이 어느새 노을 빛으로 물들어 있네요.
이왕이면 의로움도 눈부시도록 가끔은 음악을 듣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내가 용서할 일도 용서 받을 일도 참 많지만 너무 조바심 하거나 걱정하진 않기로 합니다
죽음의 침묵은 용서하고 용서 받은거리고 믿고 싶어요
고요하고 고요하게 하나의 노래처럼 한 잎의 풀잎처럼 사라질 수 있다면 난 잊혀져도 행복할 거예요 - 이 해인 -
* 노령(1945년생)에 암투병으로 고생하신 수녀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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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