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어 호가중심으로 값이 뛰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는 설 연휴가 상반기 주택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값은 서울이 0.7% 올랐고, 신도시 0.03%, 수도권 0.13% 상승했다.
서울-강남권 재건축 단지 일제히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70%를 기록해 6주 연속 올랐으며 상승률은 지난 주(0.23%)의 3배가 넘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2.54%올라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일반아파트도 지난 주 0.02%로 오름세로 돌아선데 이어 금주 0.09%를 기록해 상승률이 커졌다.
평형별로는 20평미만(2.59%), 20평대(0.10%), 30평대(0.27%), 40평대(0.16%), 50평대(0.14%) 등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대부분 평형대에서 매맷값이 올랐다.
구별로 송파(1.79%), 강동(1.75%), 강북(1.46%), 강남(1.31%), 서초(0.71%), 은평(0.31%)구 등 15개구에서 매맷값이 올랐으며, 떨어진 곳은 서대문, 중랑, 성북, 강서, 노원, 동작구 등 6개 구에 그쳤다.
1.79% 오른 송파구는 가락시영, 신천시영, 잠실주공, 올름픽선수기자촌 중심으로 상승했다. 잠실주공 1 ~ 2단지는 평형별로 250만 ~ 3000만원씩 일제히 올랐다. 주공 1단지 10평형은 3000만원 올라 4억500만 ~ 4억1500만원 선이다.
잠실주공 1 ~ 2 단지는 매물이 부족한 편이며 13평형은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바로바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대성공인 최재선 대표는 “2단지는 동호수 추첨을 남겨두고 있고 관리처분통과가 힘들것으로 예상됐던 주공 1단지도 83%로 통과되는 등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이 확실시돼 호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시영은 평형별로 750만 ~ 4250만원씩 상승했다. 가락시영 1차현대 17평형은 3000만원 올라 4억8000만 ~ 5억원 선을 보이고 있다.
가락삼천부동산 홍순화 대표는 “호가 상승으로 매수문의가 많이 줄었으나 싼 매물은 계속 찾고 있으며 10.29 가격대비 80%수준”이라고 말했다.
강동구는 고덕, 둔촌, 상일, 암사동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올랐다. 고덕주공은 1 ~ 2단지에서 평형별로 500만 ~ 3000만원씩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3000만원 오른 주공 2단지 13평형은 3억1000만 ~ 3억2000만원 선이다. 1단지 13평형도 1500만원 올라 4억3000만 ~ 4억5000만원을 보이고 있다.
실로암 공인 승형선 대표는 “매물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호가 위주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암사동은 강동시영 1차 11,13평형에서 1500만 ~ 2000만원씩 올랐다. 11평형은 2,000만원 올라 2억9000만 ~ 3억1000만원 선이다. 상일동에서도 주공 3, 6단지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다.
3단지는 평균 2000만원씩 올랐으며 18평형은 2500만원 올라 4억4000만 ~ 4억9,000만원 선이다. 금성공인 김혜숙 대표는 “ 싼 매물은 이미 다 나간 상태이며 매도인들이 호가 올리고 매물을 거둬 들이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개포, 대치동에서 재건축 아파트와 함께 일반아파트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개포주공 1 ~ 4단지는 평형별로 500만 ~ 4000만원씩 올랐다. 재건축 진행이 앞선 주공 1단지에서 상승세를 주도해 1단지 11평형은 4000만원 올라 3억7000만 ~ 3억90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