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안소니 퀸 (Anthony Quinn)줄리에타 마시나 (Giulietta Masina)리차드 베이스하트 (Richard Basehart) 알도 실바니 (Aldo Silvani) Marcella Robere Livia Venturini Assistente : Lina Caterini Collaboratore Alla Acclleggiatura : Ennio Flajano Organizzatore Generale : Luigi Giacosi 각본 : 페데리코 펠리니 (Federico Fellini), 툴리오 피넬리 (Tullio Pinelli), 툴리오 피넬리 (Tullio Pinelli)(Dialoghi) 감독 : 페데리코 펠리니 (Federico Fellini) 음악 : 니노 로타 (Nino Rota), Franco Ferrara(Diretta Dal Maestro) 제작 : 디노 디 로렌티스 (Dino De Laurentiis), 칼로 폰티 (Carlo Ponti) 촬영 : 오텔로 마르텔리 (Otello Martelli) 편집 : 레오 가토조 (Leo Cattozzo) 관련영화사 : Dino De Laurentiis Presents Ponti-De Laurentiis 우리는 문득 삶의 여정을 외적인 위치에서 바라보며 회고할 때가 있다. 특히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죽음의 예고를 느꼈을 때,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러한 때가 바로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자신의 존재를 깨닫는 순간이다. 그러나 후회하며 울어봐도 살아왔던 삶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것은 이미 늦어버린 슬픔에 불과하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길 (La Strada)에서 방랑하는 차력사 짐파노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너무 늦게 깨닫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다. 지능이 모자란 그녀였지만, 순수했던 젤소미나의 삶을 통해서 일그러진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통곡한다. 당신은 죽는 순간까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알아낼 수 있을까? 지켜낼 수 있을까? 우리는 자만심과 이기심 속에서 자신의 나약함과 외로움을 인식하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길 (La Strada)은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철학과 심미적인 인생관을 잘 보여준다. 왜 그가 영화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감독 중의 하나인지 알 수 있게 한다. (물론 시나리오도 그가 직접 쓴다. 이 영화는 감독의 실제 유년 시절에 경험했던 서커스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고 거기에 인본주의를 접목시킨 것이라고 한다.) 사회적 환경과 제도 속에서 정신적인 것들을 뽑아내 하나의 서사시를 만들어내는 솜씨는 가히 천재적이다. 가난한 시골, 힘겨운 삶 속에서도 농민이나 상인이 아니라 방랑하는 차력사를 등장시킨 것도 그러하고 진정한 삶을 깨닫게 하는 대상이 성직자나 선구자가 아니라 정신적으로 온전하지 못한 백치의 여인이라는 것도 그러하다. 또 천사의 음성처럼 광대를 등장시켜 절망적인 우리의 삶을 죽이는 과정을 복선으로 깔아주는 것도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은 실제적 인물을 통해 절대적 가치를 전달하는 반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은 신묘하고 황홀한 빛과 음성과 몸짓을 통해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 영화적 감각은 나에게 참으로 놀랍고 아름다운 경험을 선사했다. 어디까지나 나의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나는 이런 영화 기법을 참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기회가 되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도 소개하겠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인본주의적인 이상들이 종교적인 이상보다는 고귀하지 않지만, 책임과 자유가 결여된 교회가 자만에 빠져 다른 종교를 무시하는 것에 실망하는 것보다는 훨씬 신성하고 의미 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짐파노를 바닷가로 이끌었던 것은 바로 자신에 대한 성찰과 속죄였다. 교회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며칠 전부터 집 공사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영수증을 보니 가관이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공사 책임자는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에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주는 노모에게 바가지를 씌웠다. 그는 기독교인이기 전에 인간으로서 더 배워야 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종교는 넝마가 되고 만다. 백치의 젤소미나가 성경의 한 구절보다 낫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 영화는 1954년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짐파노는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며 쇠사슬을 끊는 차력으로 밥벌이를 하는 방랑자다. 그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젤소미나를 방랑에 동행시키고 자신의 조수 겸 아내의 역할을 맡게 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욕정과 욕망을 해갈하는 도구일 뿐이다. 본능적이고 폭력적인 그에게 혹사당한 그녀는 몇 번이나 도망가려고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 이미 그녀는 그에게 운명을 맡긴 것이다. 그녀는 백치였으나 타인을 진심으로 배려할 줄 알았고 순진무구한 성품과 의리를 지닌 아름다운 여자였다. 둘은 그들만의 방랑을 끝내고 곡마단에 입단한다. 그곳에는 괴상한 광대, 일마토가 있었는데, 그는 젤소미나가 지닌 소중한 인간미를 일깨워주며 그녀를 진심으로 도우려 한다. 짐파노에게도 그녀를 소중하게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그가 못마땅한 짐파노는 바른 소리를 하는 그를 폭행하고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사람들은 그녀에게 그를 버리고 떠나야 한다고 충고하지만, 그녀는 신의 음성에 화답하는 길을 선택하고 짐파노를 기다린다. 짐파노는 출감하여 다시 젤소미나와 함께 방랑길에 나선다. 그러나 우연히 일마토와 만난 짐파토는 또 말다툼을 한다. 화를 참지 못한 그는 일마토를 죽이고 시체를 감춘다. 젤소미나는 일마토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슬피 운다. 그리고 그녀의 영혼은 몹쓸 병에 걸리게 된다. 짐파노는 병든 그녀를 버리고 홀로 떠난다. 5년 뒤, 짐파노는 바닷가 마을에 도착하여 귀에 익은 노랫소리를 듣는다. 그것은 젤소미나가 항상 흥얼거리는 노래였다. 그는 그 노래를 부르는 여인에게서 젤소미나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그날 밤, 만취한 짐파노는 해변에 주저 앉아 속죄의 눈물을 흘리며 통곡한다. 비로소 자신의 삶이 혼자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출처: 올리브나무 그늘 아래서 원문보기 글쓴이: 젤소미나
첫댓글 ......... 좋은 영화, 음악 .......감사.
좋은 영화일 것 같아요.
어젠 열이틀 달이 참 밝아서, 이웃말 달성이 싸리버섯을 땃다고, 한잔 하자고 연락이 와서, 달 좋은 밤 놀러를 갔지요. 달이 달성네 방안까지 밀고 들어와 사내 둘과 둥근 달따님과 산산한 바람과 하냥 좋았슴미다. 누임들, 추석 따숩게 보내셔요.추석날은 구름 속에 달이 언뜻 숨을 거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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