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쇠가 아니었다 ― 詩는 사랑을 싣고」
지난 8월 28일, 서울시가 주관한 「2026 서울詩 지하철 공모전」 당선작이 발표되었습니다.
그 명단에 제 졸작(拙作) 한 편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얼떨떨했습니다.
내가 쓴 한 편의 詩가 많은 작품들 가운데 선택되었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당선 소식을 들으신 애독자 임정태 선생님께서 축하한다며 손수 시화카드를 이렇게 만들어 보내주셨습니다.
시화카드를 받아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詩를 쓰는 사람에게는
누군가 내 글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일인데,
그 글을 마음에 담아 다시 한 장의 시화카드를 만들어 보내주시니
그 정성이 참으로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詩란 혼자 쓰는 것이지만,
누군가의 마음에 닿는 순간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임정태 선생님의 시화카드를 통해
〈열쇠가 아니었다〉라는 詩가
제 손을 떠나 또 다른 마음으로 건너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귀한 시간과 정성을 내어 시화카드를 만들어 주신
임정태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고
때로는 공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모든 애독자 여러분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열쇠가 아니었다〉
마음의 문을
열쇠로 열려 했으나
끝내
열리지 않았다
사랑을 한 아름 안고서야
그제야 알았다
마음의 문에는
애초에
자물쇠가 없다는 것을
- 이수만 -
돌이켜보면
우리는 살아가면서 마음을 열기 위해 수많은 열쇠를 찾으며 살았는지도 모릅니다.
말 한마디,
조건 하나,
때로는 기다림과 설득으로
마음의 문을 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그 모든 열쇠가 필요 없었습니다.
마음의 문에는
처음부터 자물쇠가 없었으니까요.
오늘 임정태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처럼 저도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온기 하나를 건네는
詩를 쓰고 싶습니다.
詩 한 편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뜻한 다리가 될 수 있도록.
山川 이수만
첫댓글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영상방 경사로군요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축하드림니다.
짧은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이 시가 아닌지
생각합니다
늘 고운글 잘 보고 있답니다
건필하십시요~^^
수련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필을 응원합니다
올려주신 고운 시
매일같이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