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민들레 꽃이 지고 홀씨가 바람에 날리면 오색풍선을 타고 오르는 듯 묘한 기분을 느낀다.
소녀시대 감성과 순수 그대로 둥둥 떠 어디론가 가고 싶은 마음은 비단 나 하나 만의 꿈이었으랴?
그러나 민들레도 귀화식물과 토종으로 나뉘어지나 색깔만으로 구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워 꽃이
피면 꽃받침이 분수처럼 아래로 쳐진 것은 서양 민들레이고 꽃받침이 꽃을 감싸고 있는 것은 토종
민들레니 여러분이 지난 여름에 보았던 대부분의 민들레는 타국에서 이민 온 귀화 식물이다.
드물게 외진 길가나 과수원에 수줍은 듯 피어 있는 민들레가 토종인데 산도가 높은 아스팔트에서는
서양이 자생력이 강하나 과수원에는 농약을 치므로 뿌리 깊은 토종이 경쟁력이 강하여 살아남는다.
1910년도에 서양에서 들어 온 민들레는 잎은 식용으로, 뿌리는 간기능 개선이나 고혈압의 치료에
사용하나 약성에서도 토종을 따라가지 못해 아예 약초로는 대접을 받지 못한다.
토종 민들레가 귀한 것은 사람들이 보이기만 하면 캐서 나물로 먹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번식 또한
까다로워 토종 민들레는 벌이나 나비 등에 의한 "타가수정"을 하나, 귀화한 민들레는 "자가수정"이나
"단위생식"을 하여 근본 태생부터 다른 종류이고 번식력 또한 남 달리 강해 식민지 개척시대의
탐욕스런 서양인을 연상하게 한다.
1963년도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생태교란 외래종은 약 220여종으로 황소개구리, 미국자리공, 초어,
붉은 귀 거북, 블루길, 베스 등 수없이 많으나 대표적으로 베스를 이야기거리로 끄집어 내면........
예수가 베드로에게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켜 준 후, 처음 베드로가 그물을 던져 잡은 "베스"라는
물고기가 153마리 였는데 이 물고기는 한국에도 식용으로 수입되었던 바로 그 골치 아픈 민물계의
외래종 포식자 "베스"이다.
그런데 베스를 잡아 매운탕 해 먹으면 될 것 아닌가?하는 분도 계실 터인데 미식가 천국인 한국에서
베스를 선택할 리도 없고 고객들이 찾지 않으니 문제는 문제이다.
참고로, 모나미 문구 회사에서는 6각형 볼펜에 "monami 153"이라는 물고기 숫자를 집어 넣어 잘
배우라는 뜻을 전하고 있는데, 모나미는 불어로 "나의 친구"라는 뜻이다.
모르시는 분이 참고하시도록~ 송지학입니다.
첫댓글 무심코 지나쳤던 민들레
흰꽃은 토종이고 노랑은 외래종 정도만 알았는데 새로운 정보 얻었습니다
글이 참 곱고 매끄럽습니다
흰색도 노랑색도 외래종에 다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꽃받침 가지고 구분하는 것이 제일 정확합니다.
약성이 제일 좋은 것은 하얀꽃이 피는 국산 토종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나의친구~~~ 처음 알았습니다~~ ^^
베스 때문에 토종 물고기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한때 낚시를 해 보았거든요~~
맞습니다 토종 민들레는 참 보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오늘도 유익한 말씀 고맙습니다
요리법을 개발하여 베스전문 요리점을 차리면 지자체의 대폭적인 밀어주기가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비록 희망사항이지만요!!
아... 6색 볼펜에 새겨진 의미가 참 좋으네요.
이렇게 배워가네요
다녀가시다니 참 다행입니다.
새로운 것을 하나라도 누가 알려주면 저는 그리 좋더라고요!
아 좋은 정보.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집안엔 토종인 하얀꽃 민들레 가 자라고
있습니다.
들녘에 나가 보면 눈씻고 보아야 어쩌다
한개씩 눈에 띠지 요.
2.3년전부터 황소개구리는 많이 사라진듯
합니다.
베스.불루길이 물길 닿는곳엔 거의가 서식하고
있고요.
더 지독한 강준치가 엄청 많아서 역시나
생태계 교란종입니다.
저도 시골출신이라 그런지 마당 넓은집에 사시는 분이 그리 부럽습니다.
이젠 시골에 가야 아는 사람이라곤 없으니 제가 참 딱합니다.
우리나라 토종은 작고 아담하고 귀여운데 반해
외국산은 크고 어이없게 징그럽고 못생겼어요 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내 식탁은 40%정도는
외국산이 올라와 있습니다
아이러니 하지요,,
오랜만에 보는 모나미 볼펜
내 사랑 모.나.미....
메리크리스마스~
모나미 육각 볼펜을 굴리면서 수업 듣던 생각이 납니다.
다시 돌아 갈 수도 없지만요!!
송지학 선배님, 유익한 말씀에 귀기울여 보며
'그렇구나~' 끄떡여 보면서 추천(推薦)드립니다., ^&^
감사드려요!!
아! 그 베드로 선생이 그물을 던져 잡은 고기가 베스였군요 ㅎㅎ 그럼 성경에 나오는 오병이어에 나오는 생선의 이름은 뭘까요 ㅎㅎ 갈릴리 호숫가라 했으니 민물 생선이겠지요
호수에서 잡았으니 분명 민물고기는 맞는데 그 당시 설법에 참가한 사람들은 그 도시락 먹고 다 천국으로 떠냤으니
그 누가 정답을 알까요?
에니콜로 전화하면 예수께서 정답을 알려주실까 몰라?
왜냐하면 오늘이 본인 생일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