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한 향기가 나는 사람 ♡
오동나무는 천 년을 묵어도 그 속에
가락을 지니고 있고, 매화는 평생 추위와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고,
달빛은 천 번이 그러져도
원래 모양은 남아 있고,
목련은 꽃이 지기가 무섭게
다시 새봄을 준비하고,
버드나무는 백 번 찢어내도
또 새로운 가지가 난답니다.
사람에게도 저마다 그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마음씨, 솜씨, 말씨,맵시가 있습니다.
없으면서도 남을 도우려고 하는 사람,
자기도 바쁘지만 순서를 양보하는 사람,
어떠한 고난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사람,
힘들 때 보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사람,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주려는 사람,
나의 허물을 감싸주고 나의 미흡한 점을
고운 눈길로 봐주는 사람,
자신의 몸을 태워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상대를 배려하고 헌신하는 사람,
소중한 인연을 깨뜨리지 않는 사람,
이렇게 삶을 진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은
잘 익은 과일향처럼 향기가 나는 사람입니다.
그런 마음, 그런 향기, 그런 진실,
향수를 뿌리지 않아도,촛불을 켜지 않아도
넉넉한 마음과 진한 향기를 풍기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변함없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좋은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