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한 이야기
전형적인 노랑머리 <트럼프>가 미국 멕시코 간에 장벽을 쌓는다.
이미 시범용 장벽이 선을 보였다. 멕시코인의 정서 속에는 적어도
미국 4개주 정도는 과거 우리 땅이라 여기며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데,
나도 가로 늦게 월경을 한 화려한 과거사가 있다.
2003년 6월 마니토바주 주도 위니펙에 살았다.
캐나다에서 영주권 대기 중인 J씨 가족과 미-캐나다 국경 부근 신형
벤스 차타고, 국경으로 달렸다. 국경까지 50분이면 족하다.
눈앞에 들어오는 장벽은 높이 약 10여 미터 콘크리트 벽으로 끝 간 데
모르게 이어져 있다. 그 벽 25 미터 전방에 면세점이 있어 차를 일단
길가에 세웠다.
그곳에 들어가 술 담배 등을 샀다 술 담배 초크릿 등등 그 무거운 걸
들고 낑낑대었다.
80 여 미터 (당시엔 외길) 뒤로 돌아와 싣는 게 버겁고 귀찮아, 차를
몰아 면세점 앞에 들이대고 6M 정도 터여 진, 문으로 넘어갔다.
영락없이 미국 땅, North-Dakota주이다.
70여 미터 앞에 U 턴 되는 게 빤히 보였기때문이다
다코다주로 들아가 유턴하여 다른 문을 통해 위니펙으로 돌아가려니
국경 수비 대원이 스탑! 외친다.
패스포트 보자고 하였다. 우리 일행은 영락없이 국경수비대에 끌려갔다.
수비대원의 목소리도 높아갔고 우린 점점 불안해져갔다.
"우리는 캐나다 영주권을 두 달 정도 있으면 받게 되는 South-코리안이다.
보다시피 차를 길가에 세우고 저 길을 뒤로 돌 수 없어 벽을 통해 돌았다.
나는 마니토바 주 운전 면허증을 보여주며
"미국서 살라고 하면 난 정말 죽고 싶다. 무섭다 그냥 한국이 좋다“ 했다.
그리고 J씨 차주가 약 6만 불에 닷 세 전 전액 현찰로 승용차를 산 영수증도
보여주고, 이 친구는 메르세데즈는 물론 위니펙에 거금 백만 불 주고 산 집도
있다(사실은 나의 소개로 "이스트 쌩폴"이란 곳에 60만 불 주고 샀다)
등으로 자꾸만 시간을 끌었다.
1시간 정도 지나자 우리 일행이 불법으로 미국행을 감행한 것도 아니고 다만
무지의 소치로(?) 실수한 게 이해가 되었는지 그 국경수비 대원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 틈을 이용
나는 "헤이 헤이! 홈보이"하고 미친 척 그의 손바닥을 탁 때렸다.
그냥 통과다.
위니펙에 곧 이 늙은 나이에 <월경>이 있었다는 실화가 한인교회와 교민 컨비
-니언스 샵을 중심으로 급속 퍼져나갔다. 곧 그해의 최고 멍청한 <뉴스 피플>이
되었다.
약 4년 후 정식 비자들고 미국행인데 아내와 내가 쎈프란시스코 공항에서 통관
절차 밟는데 많은 통관자 중, 어쩌다 미운 털 배겼는지 나 만 따로 뽑아 이번에도
억센 흑인 세관원이 앉으라! 서라하고 또 9.11
테러범 대하 듯 벽에다 양손을 대게하고 온몸을 샅샅이 두 손으로 더듬었다.
앞 뒷산 높고 손거울 좋은 여성이 그러면 오직 좋으랴마는---
위니펙에서 생긴 월경전과가 반듯하게 남겨져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2007년 나는 75일간 미국의 26개주를 돌며 동가숙 서가식했다.
아마도 가로 늦게(2003년) 삼빡한 월경을 하여 정력이 아니 담력이 세어졌는가?
미국 땅 혼자서만 빌빌싸기가 그 자체로 내게는 천국이었다.
세상의 여인들은 한결같이, 월경이 끊어지는 날, 우울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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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몸은 초경의 경험, 이건 세월이 가도 스릴이 있고 짜릿짜릿하기만 하다.
첫댓글 오래간만에 미제 이야기 듣게 되어 반갑습니다
어디 멀리 다녀 왔습니까?
오늘부터 미국 입국자는 3시간전에 인터뷰를
해야 입국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월경단속도
좋지만 국내 치안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주제에
장벽만 높이고 FTA 협상까지 폐기하려는 비매너
트럼프의 작태가 이제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나오는 "그 남자의 소시지" 로 업종 변경한 겁니까?
네 국내여행 혼자 배낭메고 했습니다.
아마 한 열흘전인가는 화회마을도 그곳 초등 동창 3명
할매들과 가 보았습니다. 그남자의 소시지 음식차는
성업중인데, 그냥 사진찍었습니다.
ㅎ,ㅎ, 참 잼있는 글 입니다.
미국 멕시코간에 국경분쟁이 더러 있는가 봐요 글 음악 고맙습니다
늘 있습니다. 국경표시가 아직은 우리나라 DMZ 같이
명확하지 않아 월경이 어어집니다. 고맙습니다.
집팔아
미국까지 가서
뒤따라 오신다는 아버지는 늙어 자리 보존하시고
나는 흰머리소녀이지만
오하이오 농장 나오는 영화보면서
많이 많이 울고 혼자 택시타고 집도착
거서리님 글 올만에 봅니다
성수기님이 고피리때 사신 솔트레이크 씨티,
저도 참 유타주 여행 사연이 많습니다.
서울서 공연하면 기별 주이소, 건강하시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25년간 우방국가 한국의 안보에 부쉬, 크린턴, 오바마등이
질질 끌며, 간접적으로 직무유기한 면도 있습니다.
미국은 전세계 전력의 70%에다 실전 경험이 풍부합니다.
저도 늘 평화를 바라지만, 선제타격으로 제압하는 의지
-- 이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에구~~
월경한 이야기라해서 딸의 월경이야기인줄 알고보니ㅎㅎ.
이래서 한글과 한문의 병기가 필요한듯합니다.ㅋㅋ
재미있는 월경이야기 잘보고갑니다.
우리말 사랑이라 , 완전 국수주의자 입니다.
외국의 많은 국가 , 초경하면 선물도 많이 준다는데,
월경의 상흔과 추억이 있어 늘 싱싱합니다. 고맙습니다.
월경끝내니 저는 시원하고 좋기만...자유 만세!!!
다행입니다. 한가지 밋션이 떠나갔으니 말입니다.
진지하게 보고 갑니다
민정--- 민감하게 보고 정이 넘치게 ^^^
잘 보고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네, 고맙습니다.
거서리님은 무척 지적인 분 같아요
문화적인 수준도 저와 많이 다르고요..
내가 모르는 다른 세상 구경하는 것 같아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아니 아닙니다.
아주 아주 촌냄새가 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