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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호 피싱리더에 문화일보 이동윤기자가 올린 글입니다.
그동안 지엽적이며 혼란스럽기만 했던 떡밥 배합술의 원리는 간단하게 깨우쳐주는 글입니다.
떡붕어낚시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채비와 떡밥이라는 것은 이제 대부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찌의 선택, 상황에 따른 목줄 길이의 변화가 골자인 채비는 약간의 눈썰미와 낚시 전반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머지는 떡밥인데 이 낚시에 대해 빠져 들수록 ‘떡밥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똑같은 채비를 해주어도 바로 옆의 숙련된 꾼은 잡지만 초보꾼은 잡지 못하거나 조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똑같은 떡밥 패턴을 만들어주어도 떡밥을 만지는 것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초보꾼은 헛챔질을 계속하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이번 달에는 지난 달 게재한 마루큐사 각 떡밥의 특징을 리마인드하면서 어떻게 떡밥의 패턴을 만들고, 완성된 떡밥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 알아봅시다.
낚시터 현장에 가보면 마루큐사의 카다로그나 피싱리더 잡지를 통째로 펴놓고 책자에 나와 있는 패턴의 떡밥을 그대로 만들어 낚시를 하는 분들을 가끔 봅니다. 책자에 나와있는 패턴은 마루큐사의 인스트럭터들이 현장 실험을 통해 완성해 놓은 것으로 그대로 따라하면 큰 실패 없이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낚시가방에 책에서 요구하는 떡밥이 항상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원리를 배워두면 현재 가방 속에 들어 있는 떡밥을 가지고 낚시터 상황에 필요한 떡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응용이 가능해지지요. 또 누가 가르쳐주거나 책자에 나와 있는 배합 패턴이 아닌 자기 자신만의 떡밥을 만들 수 있어 낚시하는 재미를 배가하게 됩니다. 살림을 오래한 주부는 갑자기 손님이 들이 닥쳐도 냉장고에 들어있는 반찬거리로 상을 차릴 수 있지만 살림 경험이 없는 주부는 당황하며 중국집에 전화를 하고 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블렌드는 왜 필요하고 그 효과는 무엇일까
얼마 전 낚시를 갔던 경기 양주군 소재 봉암저수지의 늙은 총무님이 그러시군요. “떡붕어낚시꾼들은 이상한 사람들이다. 자기는 2000원짜리 라면을 사먹고 붕어에게는 1만원짜리 떡밥을 준다. 그리고 고생해서 잡은 붕어는 가져가지 놔 준다.”
불경기를 맞아 가뜩이나 주머니가 가벼워졌는데 책자에 나와 있는 패턴을 보면 5∼6종류나 섞는 것들이 많습니다. 떡밥 구입비도 만만치 않는데 꼭 이렇게 많이 섞어야 하는 가? 단품을 사용하면 안 되는 가? 이런 생각을 하는 꾼들이 많을 것입니다,
마류큐사의 떡밥은 단품으로도 충분히 낚시가 가능합니다. 사실 마루큐사의 떡밥은 대부분 단품으로 사용할 수 있게 제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떡밥을 더욱 사용하기 쉽게, 또 떡밥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한층 더 강조하기 위해서 다른 종류를 블렌드하는 것이 필요해집니다. 블렌드해서 사용하면 한층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마루큐에서는 블렌드 전용, 즉 특별한 성질의 떡밥도 시판하고있습니다.
떡밥의 블렌드란 간단하게 말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기본)떡밥에 뭔가 하나 더 특징이 있는 떡밥을 더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기본떡밥을 좀 더 확산키고 싶으면 확산이 잘 되는 떡밥을 적당히 추가하면 됩니다. 지난 호 내용을 상기해 봅시다. 확산시키기 위한 떡밥은? 초음속(마하)으로 바라케(확산)시키는 바라케 맛하, 귀신(오니) 같이 바라케시키는 오니바라 등이 생각나죠? 이렇게함으로써 기본떡밥을 더욱 사용하기 쉽게, 낚시하기 쉽게 변화시키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것이 블렌드의 필요성이고, 효과이고, 진정한 의미인 것입니다.
블렌드의 원리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마루큐사의 후 떡밥은 떡밥 5컵에 물 1컵이 표준적 터치를 나오게 하는 배합비율입니다. 여기서 표준적이란 적당하게 단단해 투척하기 쉽게 적당하게 확산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GTS와 단차바라케와 같이 6대1, 대시와 텐텐과 같이 4대1인 종류도 있습니다만 ‘후〓5대1’이라는 공식으로 밀고 나가도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무겁고 물을 많이 먹는 떡밥, 즉 어분이나 스이미, 무거운 후인 당고노소꼬쯔리 계열의 떡밥은 후의 2배로 계산하십시요. 즉 어분 1컵은 후 2컵으로 생각합시다.
여러가지 떡밥을 혼합해 사용하더라도 이 5대1의 비율을 지키면 크게 잘못되지 않습니다.
몇가지 인기있는 블렌드 패턴을 분석해보며 원리를 알아봅시다.
여름철 심층낚시 양당고떡밥의 패턴으로 사용되는 패턴중에 당고노소꼬쯔리 夏 1컵+물 1컵+GTS 3컵의 패턴을 봅시다.
무거운 당고노소꼬쯔리 夏 1컵은 후 2컵으로 계산하고 후계열인 GTS 3컵과 합하면 후 5컵이 되지요. 물론 GTS는 6대1이 표준이지만 일단 후는 무조건 5대1로 계산하자고 했지요.
또다른 양당고 패턴을 예를 들어보죠. 이번에는 무려 5종류의 떡밥을 배합한 여름철 심층용 패턴입니다. 헤라스이미 1컵+물 1.3컵+바라케맛하 2컵+슈퍼D 2컵+아사타나잇봉1컵.
스이미는 2컵으로 계산하고 나머지는 후계열이기 때문에 합하면 후 7컵이 됩니다. 후 5컵에 1컵이기 때문에 7컵이라면 대략 물 1.3컵이라는 계산이 나오지요. 뒤에 설명하지만 스이미와 같이 물을 많이 먹는 무거운 떡밥은 먼저 물에 녹여둡니다.
예로 든 두가지 패턴은 5대 1의 표준적 배합입니다. 이렇게 만들어 사용하다가 입질이 까다로워져 잘 먹지 않게되면 손에 물을 묻혀 떡밥에 뿌리고 가볍게 저어주면 단번에 상황이 호전됩니다. 물을 더 넣어준다는 것은 떡밥을 부드럽고 확산성을 좋게 해주는 것이죠. 물을 추가한 상태라면 아마 떡밥 4컵+물1컵의 패턴으로 바뀌게 되겠지요.
‘우선은 5대1로 단단하게 그런 다음 4대1로 먹여라’라는 공식을 만들어 볼 수 있겠습니다. 4대1의 패턴은 세트낚시를 할 때의 확산용 집어떡밥이나 양당고라도 붕어가 몰려 곧바로 입질용으로 사용할 때의 패턴이 됩니다.
블렌딩 패턴을 만들 때 고려해야할 3가지 요소, 비중·확산성·찰기
수심 3m를 노리는 중층낚시를 할 예정이라면 어떤 요소를 고려하며 떡밥을 만들어야할까요.
우선 3m까지 떡밥이 내려갔을 때도 바늘에 붙어 있을 정도는 되어야겠죠. 따라서 공략층까지 쉽게 내려갈 수 있는 비중이 필요합니다(기법에 따라서는 심층낚시에서도 가벼운 떡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대신 큰 찌를 사용해서 채비를 내립니다). 공략 수심층에 떡밥이 도달했더라도 한참 동안 풀리지 않는다면 붕어는 잘 먹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확산성도 있어야겠죠. 또 붕어가 바늘을 삼키게하려면 떡밥이 확산되면서도 떡밥의 심이 바늘에 남아있어야합니다. 이것은 찰기를 뜻합니다.
떡밥 패턴을 만들기 위해서는 비중, 확산성, 찰기 이 3가지가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위에서 예를 들었던 패턴, 당고노소꼬쯔리 夏 1컵+물 1컵+GTS 3컵의 패턴을 분석해 3요소를 어떻게 고려했는지 알아 봅시다. 여기서 夏는 비중과 찰기, GTS는 확산성과 심이 잘 남는 용도로 선택한 것입니다.
헤라스이미 1컵+물 1.3컵+바라케마하 2컵+슈퍼D 2컵+아사타나잇봉1컵의 패턴에서는 스이미는 비중과 찰기를 위해 넣었고(물론 집어의 의미도 큽니다), 맛하와 슈퍼D는 확산성(맛하와 슈퍼D는 비슷한 성질이지만 촉감에서 단단하고 부드러운 차이가 있습니다), 아사타나잇봉은 찰기를 고려해 선택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블렌드의 실제
일본의 명인 고야마 게이조가 몇 년전 피라미가 많은 안성 금광지에서 사용해 몇시간만에 간단히 100수가 넘는 조과를 올렸던 GTS를 예로 들어 실전에서의 블렌드를 생각해 봅시다. 당시 고야마는 GTS 5컵에 물 1컵을 넣어 200번 치대는 것으로 유명한 금광지의 피라미층을 뚫은 바 있습니다.
GTS(Gain Target Simply)는 제품명 그대로 단품으로 간단하게 낚을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얕은 층 낚시에서 깊은 층 낚시까지 폭넓게 대응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GTS만으로는 집어시키고 먹게하기가 힘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이 때 특징이 있는 떡밥을 하나 더 추가할 필요가 생깁니다. 여기에 바라케맛하를 블렌드해 봅시다. 바라케마하의 특징은 확산성이 뛰어나고 적당한 집어력도 있고 완성된 떡밥은 아주 탄력이 있습니다. GTS 6컵 + 물 1컵을 기본형으로 했다면 GTS을 1컵 줄이고 그 대신에 바라케맛하를 1컵 더합니다. 단지 1컵이 변화됐지만 GTS 특유의 찰기가 줄어들고 단단하게 완성돼 투척이 쉬어집니다. 확산성도 높아지고 집어력도 향상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GTS 4컵+ 바라케맛하 2컵의 패턴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 붕어의 활성이 높고 들뜨는 경우 GTS 단품으로는 찌가 제대로 서지 못하고 떡밥이 공략 수심층까지 들어가지 못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조금 비중과 적당한 찰기가 있어 바늘에 잘 붙어있는 특S를 블렌드하면 좋습니다. GTS 4컵 + 특S 1컵 + 물 1컵의 패턴으로 바꾸면 상황이 급속히 좋아집니다. 경우에 따라 특S의 양을 적절히 가감하면 됩니다.
아니 잠깐! 눈썰미가 있는 꾼들은 맛하를 더할 때와 물배합이 달라졌는데?라고 궁금해 하실 겁니다. 맛하는 5대1일이 표준이지만 ‘特S’의 소재는 뭐죠. S는 펠렛을 발포해서 밀가루를 섞은 스이미를 말하며 特은 스페셜, 즉 찰기가 생기지 않는 특제 스이미를 말합니다. 어분계열은 후계열보다 물이 훨씬 더 필요합니다. 따라서 GTS 4컵+ 특S 1컵 + 물 1컵으로 만든 떡밥은 GTS 5컵+ 바라케맛하 1컵+물 1컵의 패턴과 전체적인 촉감이 비슷하게 됩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봅시다. GTS만으로는 떡밥이 바늘에 잘 붙어있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특S처럼 떡밥을 무겁게 하고 싶지는 않고 떡밥을 ‘아주 부드럽게’ 주물러서 사용하고 싶다, 이럴 때는 가볍게 주무르기만하는 것으로 찰기가 나오는 아사타나잇봉을 블렌드합니다. GTS 4컵 + 아사다나잇봉 1컵 + 물 1컵의 패턴. 좀 더 찰기가 나오게 하고 싶으면 아사타나 잇봉을 2컵으로 하면 됩니다. 물론 GTS는 그만큼 줄여 떡밥의 총합은 5컵이 되도록 합니다.
아사타나잇봉은 어분계열이 아닌데 떡밥의 양이 특S 때와 같네요? 이 경우에는 아주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는 전제 조건이 있었지요? 물이 많으면 부드럽고, 물이 적으면 푸석푸석하고 단단하게 완성됩니다.
자 ! 지난 달에 왜 각 떡밥의 특징을 장황하게 설명했는지 이해하시겠죠. 자신만의 블렌드 패턴을 만들기 위해서는 각 떡밥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후 떡밥을 만들 때 주의사항
손가락을 세워 확실하게 떡밥을 풀어서, 구석구석까지 섞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해야 후에 가득 공기가 들어갑니다. 알갱이가 진 부분은 손끝으로 가볍게 어루만져 풀어 줍니다. 떡밥 전체에 공기를 포함시키고, 균일하게 물을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 써야하는 것은 이렇게해야 시간이 흐르면서 떡밥의 성질이 변하는 경시변화(傾時變化)를 최대한 억제하고 처음 만들었을 때 상태 그대로 오래가기 때문입니다.
후는 식물성 단백질이 주성분이어서 공기를 포함시키지 않으면 입자와 입자가 눌려 밀착해 발효하게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과도한 찰기가 나옵니다. 이렇게 되면 확산성이 없어져 지속적인 입질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손으로 짖눌러 확산성을 없앤 떡밥은 풀어서 수정이 가능하지만 발효해서 생기는 찰기는 조정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떡밥을 완성했을 때 수분이 떡밥에 충분히 융화되어 자연스런 찰기가 나올 때까지 5분 정도는 방치해 두고 우선 사용할 분량만 한줌씩 덜어내 주무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수분을 흡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떡밥이 있다
떡밥에 관한 책자를 보면 어떤 떡밥의 경우 먼저 물을 질펀하게 넣어 녹여두는 것이 있습니다. 스이미계나 펠렛계 또는 당고노소꼬쯔리라는 말이 들어가 있는 바닥낚시용 떡밥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이들 떡밥은 물을 넣는 타이밍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을 천천히 많이 먹는 떡밥과 빨리 물을 먹는 후를 같이 섞으면 후가 먼저 물을 흡수해 균일하게 완성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는 떡밥을 한꺼번에 배합하고 어떤 경우는 나중에 1컵을 넣는 데 그 차이는
떡밥 5컵 + 물 1컵의 패턴과 떡밥 4컵 + 물 1컵 + 떡밥 1컵의 패턴은 들어가는 떡밥과 물의 양은 같지만 완성된 터치가 다르게 됩니다.
한번에 같이 혼합하여 만들면 손으로 만졌을 때 까칠까칠한 느낌이 나오고, 따라서 확산성이 좋은 떡밥이 됩니다. 나중에 떡밥 1컵을 더하는 스타일은 촉촉한 터치로 왼성돼 확산성을 억제하게 되지요.
따라서 전자는 세트낚시에서 확산성 집어떡밥의 패턴에, 나중에 1컵을 더하는 스타일은 양당고 떡밥에 많이 사용합니다.
떡밥의 터치 조정이 그 날의 조과를 결정한다
떡밥에서는 블렌드 패턴보다는 완성된 떡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떡밥 사용술을 ‘손가락 장난’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떡밥을 어느정도 주물러 다느냐가 떡밥 사용의 관건이 됩니다.
몇 년 전 마루큐 한국 필드스텝 몇 분과 함게 마루큐 본사의 초청으로 일본에 가서 현지 인스트럭터들과 한일친선교류전을 한 바 있습니다. 말은 교류전이지만 한국 스텝 1명에 일본 인스트럭터 1명이 붙어서 전반적인 테크닉을 전수받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제게는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나는 그 때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이론가들이며 낚시 매체에 글을 많이 쓰는 세키가와 야스오, 나카자와 다케시를 파트너로 맞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리는 대부분 떡밥을 한번 만들면 적어도 30분은 그대로 사용하는 게으른 낚시를 하는 있었는데 그들은 떡밥을 만들어 한번 투척해 보더니 몇번이고 주무르는 등 곧바로 터치 조정을 하더군요.
떡밥의 터치 조정이란 기본 떡밥을 현재의 상황에서 낚을수 있도록 고치는 것을 말합니다. 떡밥을 만드는 것은 어찌 보면 아주 간단합니다. 떡밥 봉지 뒷면에 적혀 있는 설명대로 하면 되니까요. 일본말을 몰라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것은 ‘표준적인 터치의 떡밥’입니다. 그러나 꾼들에게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황에서 낚을 수 있는 떡밥’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다양한 조정입니다.
후 떡밥의 입자와 입자의 사이에는 틈이 있고 이 틈 사이에 공기가 들어 있다고 했습니다. 떡밥을 손으로 주무르면 무거워져 찌톱의 안정폭이 커지는데 이것은 입자 사이의 틈이 줄어든 것이고 결국은 공기가 빠져 나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본 떡밥을 만들 때 손가락을 세워서 휘저으라고 하는 것은 입자와 입자 사이의 틈을 망가뜨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후 입자는 물을 뿌리면 물을 흡수해서 팽창하는데 이 때 입자 사이에 있던 공기의 대부분은 밖으로 밀려납니다. 기본떡밥은 공기를 가능한 많이 남기기 위해서 손가락을 세워 휘저어서 가볍게 완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신 공기를 빼서 떡밥을 무겁게 사용하고 싶다면 떡밥을 바늘에 달 때 손가락으로 으깨듯 누르거나, 조금 집어서 주물러 주면 됩니다.
공기를 빼내 무겁게 한 떡밥을 다시 가볍게 되돌리기 위해서는 물을 더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입자가 물을 충분히 흡수해 입자사이의 틈이 물로 채워져 있는 상태는 수중에서의 비중 차가 작아져 가볍게 됩니다.
조정의 기준은 떡밥을 똑같은 크기로 달았을 때 찌 눈금이 의도대로 들어가느냐, 풀리는 속도로 하면 됩니다. 떡밥 1개에 찌 눈금 2개 분량의 안정폭(목내림)을 표준으로 하시면 됩니다. 따라서 양당고라면 4눈금 안정폭이 필요하겠지요. 또 낚시를 처음 시작할 때는 떡밥이 다 풀리는 시간은 1분을 표준으로 합니다.
자신이 현재 사용중인 떡밥이 이 표준을 충족시키는 지 살피고 항상 이 표준에 맞도록 조정(물론 상황에 따라 변합니다)해 나가는 것을 실행하면 ‘떡붕어낚시가 이렇게 쉬운 것이구나’하고 생각하시게 될 것입니다.
첫댓글 열심히 읽어 보앗지만 모르는 떡밥도 많고 참 어렵네여,,,,아무래도 전 중층낚시는...........
반딧불님 헷갈리면 빨간 부분만 기억하세요. ~~
어렵습니다..ㅠㅠ
이런걸 보고 바로 금쪽같은 정보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 감사합니다 카투님
저도 시마노,마루큐,신화의 인스트럭터로 활동중인 고야마 게이조의 붕어 전층첫걸음을 최근 읽기 시작했는데...어떤 부분은 이해가고 어떤부분은 그냥 직접해봐야 알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이론도 이론이지만 고수들이나 명인들 스타일만을 따라가기엔 너무 낚시에 여유가 없어지는거 같아요. 상황별 정리는 깔끔하게 되어있어 아주 보기 좋은책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