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 권의 만화책 같은 뮤지컬[만화방 미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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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서울로 역주행한 인기 뮤지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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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만화방 미숙이]의 한장면 © 뉴스컬쳐 DB | | “처음 본 만화책 기억하세요?” -극 중 주인공 대사- 처음 본 만화책을 떠올리며 옛 기억에 미소 짓게 만드는 뮤지컬이 서울 관객을 찾아왔다. 지난 13일부터 4월 27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무대에 오르고 있는 대구 창작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연출 이상원)가 바로 그 작품이다.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든 추억의 만화방이지만, 누구에게나 어릴 적 집 앞 만화방에서 만화책을 보다가 엄마에게 혼났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만화방 미숙이]는 잊고 지내던 옛 추억을 상기시키며 관객들에게 따스한 웃음을 선사한다. 작품의 주인공인 세 남매 장미원, 장미숙, 장미소는 우리 옆집에 살고 있을 법한 친숙한 인물들이다. 성격이 다른 세 남매는 서로를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만화방 존폐 위기를 겪으면서 끊을 수 없는 가족애를 깨닫는다. 또 각자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고 성장한다. 세 남매의 사랑뿐 아니라, 만화방 주인이자 세 남매의 아버지 장봉구의 로맨스와 부정애가 작품 내내 흐르면서 성숙한 사랑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이 같은 따스한 사랑이야기를 웃음요소와 섞어내 관객들에게 유쾌함까지 전달한다. 또 배우와 관객이 함께하는 공연 시작 전 퀴즈 이벤트와 공연 중간 중간의 관객 참여가 더 큰 재미를 유발한다. 한편, [만화방 미숙이]는 서울이 아닌 대구에서 창작되어 시작한 뮤지컬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역주행한 인기 뮤지컬 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의를 가진다. 또 대구에서 올라온 만큼 관객들에게 이미 검증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만화방 미숙이]는 공연 안내 스태프들의 구수한 대구 사투리에서도 느껴지는 정겨움과 배우들이 제공하는 최고의 팬서비스가 어우러져 추운 밤 따뜻한 스웨터 같은 뮤지컬이다. 한 권의 만화책 같이 친숙한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각박한 세상살이를 잠시 잊고 미숙이와 함께 어릴 적 만화책 보던 추억에 젖어보는 것은 어떨까.
[공연정보] 공연명 :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연출 : 이상원 작가 : 이성자 음악 : 윤정인 공연일자 : 2008.3.13 ~ 4.27 공연장소 :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 출연 : 김현규, 장봉구, 김미향, 장윤형, 이지영, 강은애, 이동준, 최원철, 고봉조, 임홍조, 변윤경, 성하림, 김성진, 이우람, 박민규, 여동윤, 조영준, 안승원, 김민정 관람료 : 2만원~3만원 공연문의 : 02-6408-9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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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화방 미숙이 뮤지컬 꼭 보고 싶네
훈훈한 인정미가 있어 잼있겠네요. ^^
어제보고왔는데.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