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강의 적(敵), 플라스틱과 코팅제 테플론-
생활에 편리성과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대신 건강 앗아가
1975년, 5,000page에 달하는 맥거번 보고서에서 의학박사인 원더는 암 발생의 90%는 식사나 화학물질이 원인이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는 밥상의 중요성과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대해서 망각하고 살고 있다. 특히 플라스틱을 포함한 각종 유해화학물질의 오남용으로 우리는 암을 비롯한 치명적인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무덤으로 가고 있다.
플라스틱 합성수지 제조에 흔히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비스페놀 A(BPA)는 환경호르몬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생수병, 유아용 젖병, 각종 플라스틱 식기 뿐 아니라 장난감, 헤어드라이어, 선풍기 부품, 선글라스, CD, 캔 내부 코팅제, 병마개, 수도관 내장 코팅제 등 수없이 많은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된다. 최근에 아이들 장난감에서 이 물질에 대한 유해성이 보도되면서 큰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BPA는 인체에 들어가면 마치 호르몬과 같이 기능하기 때문에 환경호르몬 의심물질로 분류되어왔다. 환경호르몬은 잘 알려진 바대로 생물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화학물질이며 극히 적은 양으로도 생태계 및 인간의 생식기능 저하, 성장장애, 기형, 암 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환경호르몬에 대한 각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스페놀 A 등의 환경호르몬 유해성 논란 이전에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다이옥신,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 중 가장 유해한 독극물인 다이옥신은 석탄, 석유, 담배, 플라스틱, 비닐 등을 태우거나 농약 등 화학물질을 만드는 공장에서 발생한다. 청산가리보다 1만 배나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인체에 흡수되면 반영구적으로 축적되어 기형아 출산과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에 벨기에산 닭과 돼지 사료 다이옥신 오염사건, 2005년 국내 소금다이옥신 파동 등이 대표적 사례. 그렇다면 이렇게 사건 전면에 나온 것들만 유해하고 다른 플라스틱이나 화학물질은 안전할까? 절대 그렇지 않다. 통상 이와 같은 제품은 업체에서 나름대로의 실험방법으로 안전하다고하는 데이터를 작성, 식약청 등 관계기관에 제출하기 때문에 실험방법이나 결과에 대해서 공인할 수가 없다. 또한 사건이 발생하고 난 후 다양한 자료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에 항상 소위 말해서 뒷북을 칠 수 밖에 없다. 지금도 비스페놀 A와 연관된 제품 제조회사에서는 자사의 제품이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하나의 흥미로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테플론(Teflon)이다. 테플론은 프라이팬 등에 음식이 달라붙지 않도록 만든 코팅제(화학물질)이다. 논란의 시작은 미 환경보호청(EPA)이 화학물질 테플론이 인체에 발암물질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라고 과학적 결론을 내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발표 직후 테플론 제조회사는 계속 인체에 무해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제조회사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입장. 건강에 대해서는 가혹하리만큼 철저한 미국이라 거액의 로비자금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를 정리 화학물질 코팅제 테플론이 인체에 암 발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하였다. 미 환경실무그룹 와일즈박사는 ‘테플론이 독성이 영구적인 아주 독특한 화학물질이다.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내려진 만큼 DDT, PCB, 다이옥신처럼 아주 해로운 만큼 금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테플론이 발암물질, 유해화학물질로 결론 내려지고 있는 데 그러면 이 물질이 어디에 사용되고 있을까?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제품이 프라이팬인데 섭취하는 음식물이 직접 닿는 것인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즙 기계의 분쇄기어 혹은 스크루에 이 코팅제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즙 기계, 그것도 핵심부품인 분쇄기어에 이 코팅제가 사용된다면 프라이팬에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채소생즙의 흡수율은 70% 가까이 되고 소화흡수 시간도 불과 20~40분이기 때문에 채소생즙에 플라스틱 기어나 스크루, 혹은 이 기어가 테플론 코팅이 됐다면 즙 속에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많아진다. 플라스틱 분쇄 기어 혹은 스크루의 강도가 아무리 높고 여기에 코팅을 했다 해도 채소의 질긴 섬유질을 으깨고 분쇄하는 과정에서 긁히고 마모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긁히고 마모되면서 탈락한 이물질(유해화학물질)이 들어간 채소생즙을 섭취하면 그것이 아무리 미량이라도 체내에 축적돼 문제를 일으키고 이로 인해 암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만큼 안전한 즙 기계사용이 우선돼야 한다. 통상 암 환자들이 치유를 목적으로 채소생즙을 많이 섭취하는 데 이 문제를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 밖에 테플론은 음식물 포장지, 비옷, 잠바, 카펫, 피자박스 등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다양한 제품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수많은 제품들이 화학물질의 유해성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아직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대부분의 화학물질들은 생활에 편리성과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는 반면 우리 건강에 있어서는 적(敵)이자 독(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