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4.01.
쿠스코 - 12지각돌 - 대성당 - 옆의 성당에서 12시 미사 - 산토 도밍고 교회 - 잉카 박물관
- 버스로 아레끼빠로 출발 (8시 30분 까마 100솔)

오늘은 쿠스코에서의 마지막날....
저녁에 버스로 아레끼빠로 떠나기 때문에 낮동안 그동안 미뤄왔던 쿠스코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사실 마추피추를 보기위해 쿠스코에 왔지만 쿠스코 자체만으로도 너무 마음에 드는 곳이서 이곳에서
6일을 지냈지만 떠나기가 아쉬웠다. 해발 3,326m의 고지대이기 때문에 조금만 빨리 걸어도 숨이 차고
머리는 아팠지만 아르마스 광장과 대성당, 그리고 도시 곳곳에 아직도 남아 있는 잉카 시대의 석벽들과
그 위에 지어진 스페인풍의 건물들로 도시 전체가 아주 아름다와서 거리를 마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쿠스코와 삭사이와망등에 잉카 벽들이 곳곳에 남아있어서 잉카인들의 뛰어난 건축술을 잘 알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12지각 돌을 보러 아툰루미요크 거리로 갔다. 이 돌이 있는 석축은
6대 황제인 로카의 궁전 일부인데, 스페인 사람들이 궁전을 허물고 그 석벽을 토대로 가톨릭
대교구청 건물을 지어 사용했다가 지금은 종교 예술 박물관으로 바뀌었다.

12지각 돌은 아툰루미요크 거리의 동쪽 석벽에 있는데 12각의 돌모양에 맞춰서 한치의 틈도
없이 꼼꼼하게 쌓아놓은 모습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게 된다.


좁은 골목에 12지각 돌 말고도 돌의 모양에 따라 아귀에 맞게 붙여놓은 잉카의 벽들이 계속된다.



다시 아르마스 광장으로 돌아와서 대성당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아르마스 광장에는 2개의
큰 성당이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성당은 대성당 왼쪽에 있는 라꼼빠냐 헤수스교회이다.

쿠스코 대성당...
르네상스 양식의 대성당은 잉카시대의 비라코챠 신전 터에 세운 것으로 1559년부터 1669년까지
거의 100년 동안 건축하였는데, 대성당을 짓는데 사용한 석재의 대부분이 삭사이와망등의 유적
지에서 가져온 것이라 한다.



쿠스코 대성당에는 검은 예수를 모시고 있는데 지진의 신으로 숭배받고 있어서 매년 부활절
절기에 열리는 가장 성대한 축제 세마나 산타 주간에는 성당 밖으로 나와 축제를 주도한다.


성당 안에는 약 400여 점의 종교화가 전시되어 있으며 메스티소 화가인 Marcos Zapata가
그린 '최후의 만찬'과 1650년 대지진으로 파괴된 쿠스코의 모습을 재현한 알론소 코르테스의
그림등이 유명하다.


은 300톤을 사용하여 만들었다는 주 제단.
중앙제단은 은 300톤을 사용하여 만들었고 성당의 양쪽 벽면으로 18개의 나무로 정교하게
조각하여 만든 제단이 있다.


라꼼빠냐 헤수스교회는 16세기에 우아이나 카파크 황제의 궁전터에 세워진 예수회 성당으로
같은 아르마스 광장에 있는 대성당에 필적할만한 웅장한 바로코 양식으로 지어졌다.










아름다운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에서 대성당 왼쪽에 있는 골목길에는 많은 여행사들이 모여있는데
이 골목안에 있는 한식집 사랑채...



잉카제국의 태양신전을 허물고 그위에 성당을 지었다는 산토 도밍고 교회...

스페인 정복자들이 황금으로 가득 찬 신전을 약탈한 후 건물 부분은 파괴하고 돌로 된
초석을 남기고 그 위에 산토도밍고 교회(Iglesia de Santo Domingo)를 건설하였다.

지금의 교회건물은 1650년의 지진과 1950년의 지진으로 상당 부분 파괴되었던 것을 복원 한
것인데, 지진이 일어났을 당시 무너진 것은 대부분 나중에 지어진 교회의 건물들이었고 잉카
시대의 석벽들은 무사했다 한다. 지금도 사방을 둘러 싼 벽들에 잉카 시대의 벽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내부로 들어서자 커다란 코리칸차 (Coricancha- 가운데 안 뜰을 두고 사방을 벽으로 둘러
쌓은 형태의 건축물)가 보인다. 코리칸차는 잉카제국이 번창하던 시절 태양신전의 역활을
했던 곳으로, 스페인 정복자들이 코리칸차의 건물 부분은 파괴하고 남은 초석위에 스페인
풍의 기둥과 회랑으로 이어진 산토도밍고 교회를 건설한 것이다.



코리칸차 안에는 잉카시대의 정교한 건축기술을 볼 수 있는 중앙 벽이 보존되어 있다.



산토 도밍고 교회앞의 광장....
매년 이곳에서 태양의 축제가 시작된다고 한다.


잉카인들이 신성시하던 콘돌,퓨마와 뱀 형상이 잔디위에 그려져 있다.








산토 도밍고 교회를 나와서 잉카 박물관으로 향했다.

잉카 박물관은 잉카 문명 뿐만 아니라 잉카 이전에 쿠스코 지역에서 번성했던 여러
문명들의 유물들을 각 시대별로 전시해 놓고 있다.


잉카 박물관은 17세기 초에 세워진 스페인풍의 저택으로 예전에 해군 제독 돈 아르도레테 말도날드의
저택이었다고 한다.

박물관의 각 방마다 프레 잉카, 식민지 시대 등 연대에 따라서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1층 회랑 한쪽에선 잉카의 후예가 당시의 배틀을 이용하여 천을 짜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잉카 박물관의 남여 화장실 표시....


이제 고산병도 적응되어 머리도 아프지 않고 슬슬 밥맛도 돌아오는데 쿠스코를 떠나려 하니
많이 아쉬운 생각이 든다. 6일이면 그리 짧은 기간이 아닌데도 하루 이틀정도 더 머물면서
슬슬 쿠스코 주변의 유적과 아름다운 자연을 돌아보며 여유를 부려보고 싶었다.하지만 아레끼빠에
가서 빨리 볼리비아 비자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르마스 광장만 한번 더 돌아보고 아레끼바
행 버스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