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캐나다나 멕시코등 제3국에서 가능했던
미국비자 갱신(VISA Reval!idation)이 앞으로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현재 소지하고 있는 미국 비이민비자의 유효기간연장을 위해
한국이 아닌 캐나다 등에서 주로 비자갱신을 받아왔던 한인들에게는
주의가 요망된다.
서울에서 발행되는 ‘재외동포신문’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서 미국비자 유효기간연장신청(스탬핑)을
시도했다가 거부당하는 신청자들의 입출국카드(I-94)를 회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 나라에서 I-94카드를 빼앗기면 미국 재입국이 불가능하며,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 정식으로 비자를 재발급 받아야 한다.
3년여 전만 해도 미국체류 외국인중 입출국카드(I-94)나 입학허가서(I-20)상에
게시된 합법체류기간이 남았음에도 입국비자인 F-1(학생비자),
H-1B(전문직 취업비자), L-1(주재원비자), J-1(연수비자) 등 비이민비자의
유효기간이 만료됐을 때는 비자유효기간을 늘리는 비자갱신을 받도록 했었다.
흔히 ‘비자 스탬핑’이라고 불리는 이 제도는 그러나 지난 2004년 7월말부터
중단됐으며, 출신국으로 돌아가 받도록 규정했다.
다만, 미국정부는 그동안 미국에서 30일 이내의 근거리여행이 가능한
캐나다와 멕시코 주재 미국대사관 또는 영사관에 가서 비자 스탬핑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이들 나라에서 비자 스탬핑을 신청했다 기각당할 경우에는
아예 미국에 재입국할 수 없는 낭패를 겪게 되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정부는 지금까지 비자 스탬핑이 기각됐을지라도 여권에
‘신청인정’(Application Received)이라는 도장을 찍고
I-94를 회수하지 않음으로써 신청자들이 미국에 재입국할 수 있는
여지를 두었으나 앞으로는 이 조차 원천 봉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민관계자들은 “I-94를 빼앗기고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미국비자를 재발급 받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앞으로는
비자 스탬핑도 아예 한국에서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당부하고 있다.